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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가지씩 생각을 추가해 나가기로 ...
요즘 제가 평소에 저라면 절대 읽지 못할 책들을 읽고 있슴당.
신부님과 함께 라면 제가 그 역할을 안해도 되는데. 아이들 문제로
집이 떨어져 있다보니 -- 비문학분야에 경제와 경영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면 설혹 그것이 그저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것이라도 거의
경기하고 씨러집니다... 그럴 때 나의 전화를 거침 없이 안받아 주시는
신부님 때문에 제가 하은군이 읽는 두꺼운 책-- 읽기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안 사실인데요... 경영과 경제 -- 분야 껌였었어엽.
시장가서 장 볼 때 1+1을 귀신 같이 찾아 내는 나의 두뇌는 이미 경제학 교수님의
두뇌를 능가하는 것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시경제를 넘어 거시경제도 까이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무튼 그러면서 저 외와 스테반님 외에도 더 많은 멘토들을 만들고 찾아내 그분들에게도
삶의 활력을 주기로 혼자 결정했습니다.
한쿡사람 --특히 충청도에서 물 한사발이라도 드신 분들은 처음 초대에 무조건 빼시고
싫어한다고 난색을 표한다는 걸 잘 알기에 무차별 -무대뽀로 걍 멘토 지명전에 나섭니다.
오늘은 책 읽기 관련해 첨부 합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국어시간에 소설 읽기 1-3>, 휴머니스트
이상하게 고르는 책마다 이해가 안 되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는 사람이 고르면 좋은 책. 중학생이 잘 읽을 만한 좋은 단편소설을 가려뽑았는데, 어른이 읽어도 좋다. 이해가 잘 되는 소설을 모아놓은 것.
강수돌·김진숙·배경내·윤구병·이철기·한홍구, <1%의 대한민국>, 철수와영희
- 경제학자와 철학자와 인권활동가와 역사학자와 노동운동가와 외교전문가가 나와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인간이 행복해지는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수준 있는 지성들과 만나고 싶은 지적인 학생이 읽으면 한 단계 성장한다.
-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만화로 잘 알려주는 책이다. 만화라고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정치학 박사가 만화가와 함께 책을 만들었기에 깊이가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 정치 뉴스로 늘 떠들썩한데, 정치가 무엇인지 쉬우면서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게 하고 자아실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지승호, <PD수첩>, 북플리오
- 대한민국 방송의 간판스타, 피디수첩을 만든 피디들 아홉 사람과 직접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유명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생생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방송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PD수첩 제작진이 펴낸 <응답하라! PD수첩>(휴먼큐브)도 읽을 만하다.
안건모,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작은책
- 버스 운전을 하면서 겪고 느낀 여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버스에 이런 얘깃거리와 사연이 숨어 있었구나. 우리네 삶의 현장을 바르게 보고 글을 쓰면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도 글이 얼마나 감동이 있게 되는지 알게 된다. 진정한 인생의 화려함이 무엇인지, 당당한 인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하게 한다.
강도현, <골목 사장 분투기>, 인카운터
- 홍대에서 카페를 운영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찻집이나 편의점 운영이 얼마나 성공하기 힘들지에 대해 알려준다. 먹고 마시는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읽으면 만만치 않은 경제적 현실을 알게 된다. 차갑게 들어가는 돈과 버는 돈을 알려준다.
김봉석, <공상이상 직업의 세계 - 청소년을 위한 문화콘텐츠 직업 이야기>, 한겨레출판
- 영화,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들을 만드는 일을 하는 직업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그 분야에서 일이 어떻게 역할이 나누어져서 돌아가는지 알려주고, 그 분야 안에 있는 여러 일자리를 얻으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알려준다. 직업 준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현장의 정보를 잘 담은, 쓸 만한 책이다.
김두식,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홍성사
- 교회에서 세상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려는 학생에게 권한다. 알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깨야 새 생명이 태어나듯이, 자신이 당연하다 여기는 사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서 유익하다. 수준 있는 종교 논의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한다.
도종환,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한겨레출판
- 유명한 시인이 자기가 진실되게 살려고 한 인생 이야기를 한다. 맑은 마음으로 살고자 하면 인생이 불편해진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선택하는 시인의 마음은 왜 그럴까. 스스로 편하지 않게 사는 사람의 삶, 시인의 삶에 대해 알게 한다. 몽롱하게 취한 분위기를 바라는 학생이 읽으면 당황한다.
- 노숙자를 돕는 활동을 해온 천주교 신부가 노숙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용이 뻔하지 않고 박력 있다. 인간세상이 짐승세계처럼 약육강식으로 치달아도 언제나 착한 학생들이 있어서 마음을 젖게 하는데, 착한 마음으로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권한다.
남호탁, <똥꼬 이야기>, 부표 / 남호탁, <똥꼬 의사>, 도솔
- 대장항문과 전문의인 똥꼬 의사가 쓴 똥꼬와 관련된 의사 생활 이야기. 의사 생활이 어떤지 재미나게 알려준다.
박원순,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검둥소
- 농촌에서 살려는 사람에게 권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일보다 옆사람과 힘 모으기가 좋은 사람이 읽는 책이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성공한 공동체 마을에 대한 보고서다. 임실치즈마을, 다랭이마을 같은 이름을 인터넷에 쳐보라. 시골에서 사는 삶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게 된다.
김병종, <미술강의>, 통나무
- 동아시아 미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동양화쪽으로 전망을 잡은 학생이 읽으면 사색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박기범, <병수는 광대다>, 현실문화
- 목수였다가 현장실천 미술을 하는 최병수 선생에 대한 이야기다. 예술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자신의 현재 처지가 입시미술을 연습하는 상황이라도, 이렇게 실제 현실에서 싱싱하게 살아가는 예술가의 이야기를 접하면 무엇인가 꿈을 품을 수 있다.
- 폭주족, 교사폭행, 퇴학, 그야말로 불량소년이던 글쓴이가 나중에 마음을 바로잡아 노력해 교사가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엇이 사람을 망가트리는지, 망가져가는 사람을 되살려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걸핏하면 남을 겁주고 머지않아 퇴학당할 것 같은 친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권한다. 마음이 제자리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사람이 읽으면 힘이 난다.
김순천 외, <부서진 미래>, 삶이보이는창
- 요즘 세상의 화두가 된 비정규직 사람들의 직장 생활 이야기다. 사회 교과서에서 배운 ‘인간은 모두 존엄하다’는 말이 이 책 내용과 겹쳐 떠올라 고민이다. 병원간병인, 영화 스태프, 가정복지도우미, 방송작가, 취업준비생,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서울대학교 사회대 경비, 파견회사 사장과 만나서 나눈 대화가 허투루가 아니게 기록되어 있다.
김두식, <불멸의 신성가족>, 창비
- 대한민국 법조계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그쪽 사람들과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실제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놀랍다. 현실이 자기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아는 일은 어떤 일을 잘하게 되는 첫걸음이 된다. 법대에 가서 검사나 판사나 변호사가 되려는 사람이 읽기 바란다. 가슴이 뜨거운 학생이 읽으면 좋다.
- 교사가 자신이 겪은 학교생활에 대해 썼다. 기억에 남는 학생들, 학교 안에서 하는 고민, 배움을 얻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조금 시간이 지난 옛이야기이지만, 지금도 생각하게 하는 거리가 많다.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읽으면, 교사가 어떤 자리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김어준 외, <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 학이시습
-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 MBC 선임기자 신경민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기가 왜 이렇게 사나 싶은 친구에게 권한다. 자기 인생이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궁금한 친구에게 권한다. 인터넷에서 얻어듣거나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가 있을지 모른다.
노무현, <운명이다>, 돌베개
-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 이야기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노 대통령을 열심히 살다간 사람이라고 기억하지만, 처음부터 훌륭하지는 않았다. 평범한 보통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로잡을 뜻을 세우게 되었는지, 대통령으로 살아가며 성공하고 실패하고 아쉬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주영하, <차폰 잔폰 짬뽕>, 사계절
- 우리가 흔히 먹는 짬뽕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이야기하면서 한국과 중국과 일본 사이의 문화 교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먹을거리에 담긴 여러 나라의 상호영향에 대해 파고드는 내용이 몹시 흥미롭다. 음식연구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읽으면 감탄하리라.
조정래, <황홀한 글감옥>, 시사인북
- <태백산맥>이라는 대작으로 한국문학을 뒤흔든 우리시대의 대표작가 조정래 선생이 젊은이들에게 작가로 사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미 위주로 쓰는 글 말고 무게 있는 글을 쓰는 진지한 작가를 꿈꾸는 학생에게 권하는 책이다. 어떻게 해야 글솜씨가 느는가, 어떤 태도로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 대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부키 / 김정은·박관영·박나윤·원혜경, <스튜어디스.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 승무원>, 부키 / 강병택 외,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부키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가 말하는 의사>, 부키 / 정은숙,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부키 / 임수빈 외, <판사, 검사, 변호사가 말하는 법조인>, 부키 / 장기오 외, <PD가 말하는 PD>, 부키 / 이덕주 외, <사서가 말하는 사서>, 부키
- 각 분야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 분야 사람들 여럿과 인터뷰를 해서 글로 적어 모았다. 끝내준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그 자리에 이를 수 있는지가 생생하게 나와 있다. 그 직업을 미화하지 않아서 좋다. 이런 고급 정보를 책 한 권 값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축복이다. 귀한 책이다.
- 각 분야마다 직업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을 취한 글이다. 초등학생용으로 글씨도 크고 분량도 두껍지 않지만, 소재가 풍부하고 내용이 알차다. 중간 중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직업인의 인터뷰도 실려 있어 현장감이 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중학생도 편하게 읽고 직업에 대한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