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29일 동대구역 17시30분발 무궁화호 열차가 3분 늦게 도착하였다. 시간이 다되어 역에 가서 경노우대 창구에 구미 행 기차표를 사러갔다 입석밖에 없었다. 할수없이 입석표를 샀다. 19시 구미1대학 평생교육원 강의에 늦을가 싶어서이다. 열차에 승차하여 한손에는
책가방과 우산을 들고 다른 한손은 열차좌석 등받이를 잡고섰다 아예 서서 구미까지 갈 요량이다 열차가 막출발 하였는데 어떤 청년 한사람이 와서 내앞의 빈자리에 앉았다 자기자리인 모양이다. 나는 무심코 서있는데 청년이 힐긋 나를 처다보더니 금방일어서면서 자기자리에 않으라고 권한다 한번 사양했더니 또 한번 권하여 고맙다고 인사하고 앉았다. 청년은 자기가 얼마 멀지 않는 곳에서 내린다고 했다 그는 내가 멀리 가는 손님으로 보여 안스러워 그런 인사까지 하는 것이다 구미까지는 불과 삼사십분 거리다 그러나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다. 얼마있다 보니 청년은 왜관에서 하차하였다. 내리기전에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내생각에 아직도 이나라에는 쓸만한 청년들이 꽨찮은 젊은이들이 더러는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내자식이든 남의 자제이든 간에 마음이 흐뭇했다. 장유유서를 아는 젊은이 나이든 사람을 배려할줄아는 청년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요즘 젊은이들은 모두가 버릇없고 예의가 없다고 뭉처서 얘기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도 제데로 된 젊은이들이 있는 것이 확실하니 이나라와 이민족의 장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본다. 유교 도덕의 기본이 되는 삼강(三 綱 )과 오륜(五 倫) 이란것이 있다.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이라는 삼강이다. “임금은 신하를 다스리고 아버지는 아들을 다스리고 지아비는 부인을 다스린다“ 는 것이다 국가사회의 근본 되는 기강을 말함이다. 다음에 오륜이라는 것이 있다. 오륜은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의 다섯가지 항목이다. 임금과 신하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하고 아버지와 아들간에는 친함이 있어야하고
지아비와 부인간에는 분별이 있어야하고 나이먹은 사람과 어린사람 사이에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천분질서) 친구간에는 믿음이 있어야한다. 네 번째 항목이 오늘 열차간에서 일어난 일이다.
2005년 7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