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2/18-19 해운대, 절영로(영도), 용두산 공원(부산타워), 구포 여행기
앞으로 진행하다가 후진해서 위로 올라가고 올라간 상태에서 제가 쓴 것을 그냥 가져온 글이라 좀 표현이 이상해도 이해해 주세요!
박준규 (전북현대)
[수집] 부산여행기! 올해의 마지막 여행! 1999-12-19 23:38 130 line
드디어 오랫만에 부산여행을 갔다.
흐흐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 남자다.
부산의 버스노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아무튼 토요일 밤 23:55분 271번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영등포역에서 만났다.
처음 만남이었지만 그리 낮설지는 않았다.
영등포역에서 00:04분에 열차를 타고 갔다. 밤이라 피곤하기도
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 분이 얼마나 교통수단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참고로 그 분은 버스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없다고 볼 수 있음)
아무튼 밤이 피곤하고 해서 기차안에서는 서로 일찍 잠들어
버렸다(개인적으로 스넥카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못일어 나버렸음)
일어나니까 구포역!
열차는 벌써 부산에 거의 도착하고 있었다.
기차는 도착시간 05:26분 보다 5분빠른
05:21분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부산역 간판과 내가 타고 온 열차
사진을 한방 찍고 습관처럼 흐흐!
언제나 그랬듯이 철도여행종합안내센터
에서 열차시간표를 받았다.
그리고
목표 지점인 해운대역으로
가기 위해 부산역에서 05:30분 출발하는 도시통근형 열차를 타려고 했으나
일요일은 다니지 않는다는 소식과 함께 06:52분인가 차가 있다고 했다.
그 시간은 너무 늦다. 잘못하면 일출을 못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버스를 타고
갈 생각도 했으나 일요일 새벽시간 차가 많이 있을리는 없고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는 사이 시간은 가고 있었다.
열차시간표를 보는 순간 06:25분에 부전역에서 청량리가는 통일호 도시통근
형 열차가 있었다.
망설일 것 없었다.
부전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정답) 부전동까지 부산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었다.
1호선 부산역에서 서면 환승역을 지나 1호선 부전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도착하니 부산역과는 전혀 판이한 곳이군!
아직도 밖은 깜깜하다.
포장마차에 시장같은 곳이다. 마구 어지럽혀 있었고 새벽이라 장사는 안하는 듯!
거길 지나가니 조그마한 글씨로 부전역 이라고 쓰여있었다.
열차시간표 달라고 했으나 없다. 음! 아쉽다.
안에 들어가서 1100원짜리 해운대까지 가는 표를 구입 후 개표한 뒤 열차안에
들어가서 아무데나 앉았다.(3호차인가 앞에 가서 앉은 것으로 기억남)
열차는 청량리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가는 열차였다.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탈 거 같군! 현존하는 열차중 최장시간 가는 열차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각역정차라는데! 간이역도 다 정차하려나?
도통은 정해진 좌석이 없다. 앉고 싶은데 마음대로 앉으면 된다.
열차는 정확한 시간에 움직였고 해운대에 06:48분에 정차하는데
그동안 다른 역(수영, 거제 등등) 모두 정차하였다.
해운대역에 도착해서 내린 사람은 우리 일행 딱 2명뿐!
흐흐 황량한 곳에 내리는 단 두 사나이!
안에 들어가서 열차시간표 달라고 했으나 역시나 없음!
해운대역 배경으로 한방 사진을 찍고
해운대로 몇분 동안 걸으면서 주위의 오락실을 보니 이른 새벽부터
DDR을 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신기하구먼!
더 신기한 것은 해운대에 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와있었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흑흑!
우린 뭐하는 존재일까? 헤헤!
아무튼 해운대에 도착했고 추위에 떨면서 추위를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걸어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바닷바람이 너무 차갑게만 느껴진다.
시간은 가서 해뜰시간 7시 30분 정도 되어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난 해운대의 절경을 담아내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좌, 우, 위 아래 찍고 한 8시정도 까지 멋진 일출과 해운대의 경치를 감상한 후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해운대 관광 안내도를 배경으로 한방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영도의 절영로를 가보기로 하였다.
멋있고 안 가보신곳이라고 해서
유감스럽게도 해운대에서 영도로 한번에 가는 버스는 없다.
40번 (주)우진서비스 버스를 타고(부산도 시내버스 요금이 500원이군)
부산역에서 내렸다.
그런데 배가 너무 고파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치를 간단히 먹고 나서 시간을
보니 8시 40분!
영도의 절영로를 가려는데 이런! 버스를 놓쳐버렸다.
10분이 넘게 기다려서야 508번 남부여객인가? 를 타고 갔다. 다른 버스는
해양대, 영도구청쪽으로 가는 차라 절영로와는 거리가 있었다.
부산 데파트를 지나 옛 부산시청을 지나서 영도대교를 건너서
멀리 바다를 바라다 보며 꼬불꼬불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정말 멋있었다.
고신대학교가 종점인데 1정거장을 못가 절영아파트인가 거기서 내려서
북,동,서쪽의 바다를 바라다 보며 사진을 찍고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였다.
그리고 나서는 어디갈까?
이번엔 용두산 공원을 가봐야겠다.
밑으로 내려가 길 반대편에서 70번 남부를 타고 남포동쪽으로 갔다.
남포동에서 내려 시장골목을 이리저리 들어가니 조그만 공원이 있었고
공원을 올라가니 약간 높아 보이는 타워가 있었다.
저게 부산타워인가보다.
당연히 서울에 있는 남산타워보다는 작아 보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 생각?
그런데 입장료가 2100원이라니 비싼데!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까 올라가보긴 해봐야지!
아니나 다를까?
올라가서 보니까 부산 시내와 바닷가 모두다 멋있게 보이는 것은 정말
좋았다.(뭐 전 서울사람이니까 부산에 별로 안 가봤으니까요. 헤헤!)
그런데 망원경, 운수보기 등등 모두 추가로 돈이 들어가는 것이었고
딸랑 위에 부산의 옛사진이 걸린정도!
밑에는 간이 식당이 있었고!
순 장사하는 곳이구먼!
일단 왔으니까 멋진 경치를 감상, 사진찍고 밑으로 내려와서
어딜갈까 고민을 했다. 고민하면서 부산타워 몇번 찍어보고
다대포를 가는게 어떨까하는데!
시간이 10시 40분!
부산에서 영등포로 돌아가는 열차를 오후 1시 15분차라 시간이 위험해 보인다.
그래서 구포쪽으로 가서 낙동강을 보기로 했다.
아까와는 반대쪽으로 내려와서 약간 작은 도로에서 126번 태화
좌석을 타고 구포로 갔다.
가다보니 어디서 낯선 곳 구덕운동장을 지나간다.
9월 26일(수) 19:00 부터 시작한 부산 : 전북의 경기
후반 39분 권해창 선수에게 1골을 먹고 아쉬운 패배를 상기하면서
한 40분 걸려서 하단, 사하, 서부터미널을 지나 구포에 도착하였다.
구포에서 부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호포쪽으로 가서 낙동강을 감상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11시 40분 위험하다 싶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덕포(233)에서 부산역으로 갔다.
덕포(부산지하철 2호선)->서면 환승역->부산역(부산지하철 1호선)
기본이 500원이라 2구간 적용하여 600원(1인)이 되었다.
사진이 많이 남아서 부산지하철도 몇번 찍어보고(정말 이상한 사람이군!)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40분
부산지하철 2호선 깜찍하게 생겼군! 흐흐
그분과는 헤어지고!
난 마지막으로 부산역을 한방찍고
부산역 안에있는 롯데리아에서 치킨버거 990원 하나 먹고 개표 후
230번 무궁화호(6량 편성-특실,식당차,공중전화기 없음,음료수 자판기만 있음)
역시 일요일이라 부산부터 입석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난 미리 표를 구한관계로 영등포역까지 가려면 5시간 30여분 가야 하는 관계로
먼저 김밥을 잽싸게 사먹은 후 푹 잤다.
간간히 잠을 깼으나 충북 영동역부터 대전, 조치원, 천안까지 계속 깨어있었고
사람들은 많이 타서 혼잡하고 사람들이 뿜는 이산화탄소와 열차에서 나오는
계속적인 난방으로 치킨처럼 타버릴 지경이었다.
답답해서 밖에도 나가보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무튼 열차는 18:21분 정시에 영등포역에 도착하였고
다른 모임을 위해 이동하였다.
끝......................
1999.12.18/19 Park-Jun Kyu. All rights reserved!
박준규 올림
http://members.tripod.co.kr/~sakaman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경상도)
[박준규] 2nd 1999년 12월 18일 - 19일(부산1, 해운대1, 구포1, 부전1)
박준규
추천 0
조회 223
01.12.11 23:1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