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열린 1차 모임에서 나온 발언을 정리한 글입니다. 정리해주신 우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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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7시에 웅진싱크빅 2층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실종자와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였으며 선대인 소장님의 모임의 취지를 말하면서 시작을 하였습니다.슬픔과 분노의 표출을 함께 하자. 그리고 미안함과 잊지 않겠다는 생각과 각오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 하였습니다.
많은 결정을 한꺼번에 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제안들을 모아 앞으로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밑에 있는 발언 1.2.3.4 로 정리를 한 것은
이 카페가 닉네임 카페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름과 직업등은 제외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모임에서 나온 내용을 요약 정리본을 올려 드립니다.
여기서 더 정리를 하는 것보다 모임에서 나온 내용은 다 공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올려 드립니다.
발언1. 사사로운 정으로 공정하지 못했던, 불의를 무심히 넘겼던 생활을 반성.
6·4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심판. 제도적으로 만들어 재발하지 않도록 만들자.
발언2. 미디어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
오보 오류를 정정하지 않고 계속 확대 재생산 시켰다.
망자에 대한 존엄을 지켜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언3. 해군 복무 당시 실제와 유사한 훈련 중에도 공포를 느꼈는데,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은 더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사후관리가 필요.
사고 후 대처가 미흡했는데 앞으로 있을 투표나,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행사 로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탈출한 아이들과 사망 유가족들의 보상 문제와 협상이 끝날 때 까지 지켜봐야 한다.
안산시는 시 차원에서 사후관리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
발언4. 지금의 문제는 단지 세월호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반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들 어난 것으로 세월호 사건이 해결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각성.
집회와 같은 1회성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당가입이나 시민단체 지원으로 대리운 동에 적극 참여.
발언5. 정부와의 싸움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절반 이상 의 국민들의 생각과의 싸움이 더 큰 벽이다. 사실, SNS에 돌고 있는 성금반대운동이 큰 힘을 발휘할지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 람들이 성금을 내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할 것이다. 성금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감독해야 한다.
발언6.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승무원의 안전교육도 승무원들의 직업윤리도 전혀 없었다.
재난대비 훈련뿐 아니라 직업윤리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할 것.
발언7. 6·4 지방선거까지 이 민심을 끌고 가야 한다.
발언8. 박근혜 정부는 정권의 정당성도 밝히지 못한 정부이다.
그런 관점에서 세월호 초기 대응 실패는 당연한 결과다.
그리고 대참사를 만든 것은 조중동과 kbs 이었다.
언론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언론이 막혀있는 지금, 소통에 더욱 힘써야 한다.
발언9. 유가족들에게 남은 보상과 협상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하고
전문가와 1:1 연결이라도 해줘야 한다.
과거 금양호 사건을 봐도 성금을 받으면 보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 부분을 가족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발언10. 보상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보상과 배상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세월호 관련, 국가가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배상을 해 줄 것인지
의문이다. 국가, 정부의 잘못을 증명 할 자료를 찾아야 한다.
발언11. 앞서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도나 시스템을 만들거나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6·4 지방선거에서 제도를 만들고 시스템을 정비 할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
발언12. 성금모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공개모집을 하는 경우 15%는 모집하는 곳 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이 부분도 바로잡아야 한다.
발언13. 진도에 남아있는 실종자는 수색이 진행되면서 점점 적어진다.
다행한 일이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점점 잊혀지고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내려가서 끝까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야 한다.
발언14. 연합뉴스 소송 청원운동을 진행하자. 세금을 못 받도록 압력을 넣어야 할 것.
발언15. 추모 곡, 추모 팔찌, 추모 피켓 등을 만들어 방향성을 만들자.
선대인 소장님 발언
세월호 사건은 한국사회의 불편한 밑바닥, 민낯을 보여줬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이 직접경험한 일이 아닌데도 직접 경험한 것처럼 아파하고 절망했다.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직원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어떤 권한도 없었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했다.
물론 잘못한 점은 벌을 받아야한다.
그러나 이런 구조를 만든, 해피아라고 불리는 해수부 마피아들과 정권을 엄벌해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하던 박근혜 정부는 안행부 예산을 과거 정권에 비해 대폭 축소했고
위기대응 훈련 예산은 10억이 안 된다. 예산 확보에도 힘써야 겠지만 민방위 훈련이나 위기대책 훈련이 형식적인 훈련으로 끝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간 대형 사건사고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준비된 것이 없었다는 것이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들어났다.
우리가 절망으로 포기한다면 더 나빠질 것이다.
이 모임을 통해 희망의 단초를 만들자.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싸워야 할 것이다.
카페를 만들어 자료도 모으고 여러 가지 방안들을 준비해서 장기적으로 이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
첫댓글 모든 발언이 목표에 대한 발언이었군요. 목표가 있으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할텐데.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 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