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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만남(p.p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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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악이 좋아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독일 문학을 전공한 나는, 뮌헨에서 ‘마태 수난곡’을 체험함으로써 음악이라는 실로 넓고도 깊은 샘에 접하게 되었다. |
1) 학습동기 얼마 전에 어느 학부모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 OO는 학교 끝나고 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만 해요. 중3인데 인문계고등학교라도 진학 해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학원이라도 다니라고 아무리 사정해도 말을 듣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위의 학부모와 유사한 사례를 많이 접했다. 그런데 간혹 성공담도 있다. 부모가 억지로 학원에 끌고 가다시피 해서 학원에 등록을 시켰는데, 그 학원의 영어 OOO선생님이 맘에 들어 영어 과목을 좋아 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공부에 흥미를 느껴 전반적으로 성적향상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사나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Motive 유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2)‘독일 음악이 좋아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에서처럼 교과담임이나 담임교사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동기유발이 기존의 학습방법보다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어선생님이 좋아서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결국 영어 관련 분야로의 진로를 선택하게 되는 예도 종종 볼 수 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는 것은 끌고 간 사람이 아니라 말이 먹는다.”학생들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보다 여러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의 안내자로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학습동기유발을 통해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자각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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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안내장에는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사 주는 교과서, 노트, 필기 도구 등은 준비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다. 가방은 사도 되지만 필통은 3학년 때까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텅 빈 가방을 등에 맨 딸을 학교까지 바래다 주었다. 등교 첫날 아이들은 커다란 노트 한 권과 6색 크레용 한 상자를 받았다. 얼마 뒤 리코더를 받고 크레용도 몇 가지 색이 추가되었다. 1학년 내내 매일 학교에 가지고 간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 물론 간식이나 장난감 등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는 것은 자유지만 선생님이 지정해 준 것은 노트와 크레용, 리코더뿐이었다. 교과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눠 줄 기미가 안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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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교과서가 없다. 처음에는 1학년 기초 단계에서만 교과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의 초․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12년 동안의 전 기간을 통틀어 일반 학교 교과서뿐 아니라, 다른 어떤 교과서도 사용하는 일은 없다. 그 대신 커다란 노트에 아이들이 그림과 문자를 그리고, 그것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때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교과서로 남는다. 학생 스스로가 교과서를 만들어 간다. |
1) 학습준비물 우리의 교육 현실이나 학부모의 인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것도 주의 사항에 명시를 해놓은 것 자체가 특이하다. 우리 나라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취학 전부터 문자 교육, 심지어 가정방문 학습지 교사를 통한 조기영어교육까지 실시한 후 1학년에 입학시키는 경우가 일반화 되었다.
2) 교과서가 없다. 또한, 우리 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교과서는 필수적이다. 교육과정 운영자체를 교과서를 분리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입시 문제 자체가 교과서를 배제할 수 없다. 무조건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이해를 해야 세부적인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교과서에 맞추어진 진도에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고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한 아이가 이해를 하지 못하면, 다음 진도를 나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스스로 배우고 이해한 것들을 적게 하는 자신만의 ‘에포크 노트’를 만들게 하고 있었다. 단기집중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3~4주간 한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그 동안 자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자신만의 모양으로 공책에 그리게 함으로써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은 그 동안 배운 모든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는 결과를 얻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나라의 일각에서도 지역 사회 교재의 개발, 현장 교사가 직접 개발한 교재 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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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가지는 이 학교에 교장 선생님이 없다. 슈타이너 학교의 교원 그룹은 완전 평등 공화제로 관리직이 없다. 교장과 교감, 그 외 교사들의 다양한 직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12학년의 물리학 담당 교사나 부속 유치원 선생님도 모두 같은 ‘슈타이너 학교 교사’에 지나지 않는다, 대외적인 공식 행사를 위한 학교 대표자는 매년 돌아가면서 맡는다. |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많은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다.
1) 전라남도 무안교육장의 ‘Last lesson’ 2007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무안 관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現무안교육장이 정년퇴임식을 수업으로 대신하였다. 그 수업을 실시했던 교육장은 “교단에서 교직의 첫걸음을 시작했으므로 마지막도 교단에서 마치겠다.”라고 하였다. 정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흔히, 그러한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거창하고 화려한 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말 교사는 가르치는 것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교장, 교감, 부장교사로 승진하려고 하는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가르치는 것보다 무엇이 되려고 하니까 가르치는 것에 대한 연구 활동은 자연히 뒷전이다.
2) 최근 이주호 수석의 교육제도 개선안 현재 청와대 이주호 교육문화수석이 추진하고 있는 교감폐지제도와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센터로 전환하는 문제를 같은 맥락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학교라고 하는 조직의 성격은 교수-학습 활동 행위가 본질이며, 이를 위한 지원 기능과 교장, 교감의 장학, 관리 기능이 함께 존재하는 집단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이주호 수석이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본질적을 추구하려고 하는 방향성에는 공감한다. 특히, 교육 비리의 상당부분이 승진과 관련된 인사 관련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또, 교사들의 현장 연구 활동 및 각종 연수도 승진과 관련지어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보고서, 등급표창 등이 그렇다. 아울러 교사의 재교육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대학원의 학문적 활동도 승진점수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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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
우선 ‘에포크 수업’이라는 시간표다. 다른 일반 학교처럼 월요일은 수학 ․ 음악 ․ 국어 ․ 자연, 화요일은 국어 ․ 사회 ․ 수학 ․ 체육과 같은 시간표가 아니다. ‘국어 에포크’라는 것이 몇 주일 계속된다. 이때는 오로지 국어 수업 밖에 하지 않는다. ‘수학 에포크’ 때는 국어는 하지 않고 매일 수학만 한다. |
p.54 |
이쯤에서 ‘국어 에포크’로 들어간다. | |
p.56 |
‘국어 에포크’의 ‘프란시스코 이야기’로 정착해 간다. |
1) 이 수업 방식은 주로 제한된 주기에 한정되어질 수 있는 과목들과 지속적인 연습이 요구되는 과목들에서 행하여지게 되는데, 우리 나라의 학교 교육 현장에도 한 때 도덕이나 예체능 교과 등에서 블록타임(block time)제를 실시하였다.
2)‘국어 에포크’수업 수업의 전개과정에서 현재 나의 모습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국어 수업이면서 또, 품사별로 색을 구분하여 색연필로 문장을 쓰게 하는 기법, 종세 종교음악을 상기시키는 팬터토닉과 리코더, 라이어 연주를 조화시키는 통합교육적 접근 방법이다.
우리의 국사 시간을 예로 들어 보자. 단위 수업 시간에 ‘조선의 교육 제도’라는 학습내용을 목표로 한다면 ‘조선의 교육 제도’에 대한 내용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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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
셋째는 슈타이너 학교에는 ‘시험’이 없다. 초등학교 단계는 당연히 시험이 없으며,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따금 테스트가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제도로서의 시험은 없다. 모든 생활 통지표는 점수로 평가하지 않고 교사가 상세하게 기술하는 문장 평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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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시험 성적으로 결정하지 않는 슈타이너 학교에서는 최종 학년 1년 동안 하나의 주제를 정해 열심히 준비하여 그것을 공개 석상에서 발표해야 졸업 자격이 주어진다. |
1) 우선 학생들이 평가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 자체가 교수-학습 활동에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다. 평가에 대한 중압감은 학습자에게는 큰 부담이다. 그러나,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지필평가가 없는 대신 학습활동은 철저하게 계획적이며 밀도 높게 진행된다. 학생들이 활동 내용은 성적표에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특성화하여 학생의 개별적인 과목에 따른 노력, 성과의 발달정도(성취도), 재능의 상태 등을 서술 형태로 기록한다.
2) 발도르프 학교를 접하면서, 우리의 현행 평가 제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초, 중학교의 정의적 영역이 강한 교과(도덕, 국어;문학 영역, 음악, 미술, 체육 등)에 대한 지필 평가는 과목석차를 폐지하고 일정 성적을 취득하면 진급시켜주는 이수제를 실시해야 한다.
즐겁게 불러야 할 노래, 그림 그리고 재미있게 참여해야 체육 활동이 평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즐겁고 재미가 있을 수 없다. 더욱이 사회공포증이 있는 학생들은 실기 시험에 임할 때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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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
넷째로 한 담임 교사가 8학년까지 그대로 같은 반을 맡는다. 여기로 치면 1학년 때 담임이 중학교 2학년 때가지 계속 같은 선생님이 되는 셈이다. 그 담임이 ‘에포크 수업’을 통해 한 반의 35~40명 아이들과 함께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
1) 우리 나라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도 동시에 바뀐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8년 동안 학생들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편견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변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학생측면에서는 교사가 한 학생의 문제점을 장기적으로 보완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과 개별적 특성을 발달, 촉진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중학교 3년 동안을 팀체제로 운영하는데, 학년이 바뀔 때마다 2~3명의 담임교사만 교체되고 나머지는 학생들과 함께 3년을 같이 간다. 물론 담임교사와 학급편성은 다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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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
슈타이너 교육관의 밑바탕에 ‘교육은 국가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자유 사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 문제이다. 우리 나라는 교육과정의 중앙집권화 경향이 강하고,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지나쳐, 교육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다. 프레네 교육에서도 정부는 총론만 제시할 뿐,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과서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학생들이 저마다 자기 진도를 갖고 학습을 조직하는 ‘자기진도조절학습’을 한다는 것이다. 프레네 교사들은 프랑스의 모든 교사들에게 주어진 자율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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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라이어에서 출발하다(p.p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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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 |
어린 1학년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서자 50세 가량의 여선생님이 문 앞에 서서 한명 한명의 어린이에게 일일이 손을 잡아 주면서 반가이 맞이한다. |
우리의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중, 고등학교의 경우 교문에는 학생부 선생님들과 선도부원 학생들이 교문 앞을 지키고 서서 머리나 복장상태가 바르지 않은 학생들을 계도하거나 엄한 훈육을 한다.
나 자신 역시 학생 개개인이 등교할 때 인사지도차원에서만 맞이해왔다. 올해로 교직 생활 22년째 하면서 ‘일일이 손을 잡아 주면서 반가이 맞이하는 모습’은 학생과 교사 간의 신뢰하고 따뜻한 인간관계 조성을 위해서 시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모든 학생들을 다하기 힘들 것 같다. 하루에 단 10분만이라도, 이번 1학기가 끝나기 전에 꼭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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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
“유치원생들에게는 절대로 가르친다는 태도로 임해서는 안 됩니다. 다서 살짜리 아이에게 라이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보통 부모들이 시키는 ‘조기교육’과는 전혀 다릅니다.”(히닛히 부인) |
p.43 |
소위 ‘조기교육’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유치원에서는 3, 4세 때부터 문자나 숫자 ‘공부’를 머리 속에 주입시킨다. 주변에서 공부만 시키면 좋지 않다고 하면 피아노를 가르친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서교육’이라고 한다. | |
p.44 |
나비를 보고, 나비를 잡고, 나비를 그리고, 나비를 노래하며, 선생님이 나비 이야기를 들려 준다. 아이들 자신이 나비가 된다. 자신의 몸이 나비가 되어 음악에서도 표현한다. ‘나비’라는 글자는 모른다. 라이어 연주도 원칙적으로 5살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슈타이너 교육은 일반적인 의미의 ‘조기 교육’과는 정반대 편에 서 있다. |
1) 발달단계를 고려한 교육 우리 나라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취학 전부터 아동의 발달단계와는 무관하게 피아노, 바이올린, 영어, 속셈, 태권도, 웅변, 미술, 독서 등 평균 2~3개의 학원에 보내고 있다. 아직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남들이 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우선 보내고 보자는 식이다. 아동의 필요가 아니라 부모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추는 태도가 안타깝다.
2) 발도르프 학교의 교과과정에서 중요한 원리는 수업의 내용과 형태가 아이들의 배움 과정과 어린이, 청소년 시기 안에서 인간발달 단계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3학년의 음악 노트에도 아직 오선을 그리지 않고 음악의 길이만을 음표로 바꾼다. 책 p.p160~161에서 “평범하게 성장한 9살 아이에게 장조와 단조 음악을 들려 준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 연령의 아이가 장조와 단조의 느낌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중략... 그 다음 장조와 단조는 언제 도입할 것인지, 3도 음정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은 언제가 좋을지를 생각합니다. ....”는 우리 사회의 무분별하고 성급한 조기 교육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주며, 발달 단계에 적합한 학습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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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
“여러분, 가끔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도 있죠? 그 소리도 들려 주세요. |
p.43 |
이렇게 자연의 사계절 변화를 아이들은 라이어와 함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한다. |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나타낸다. 그러나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음악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연출한다. 자연을 음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음악은 그들의 삶 자체이고, 음악을 통해 인간의 내적 성장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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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아이들의 영혼에 꼭 필요한 것(p.p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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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9 |
‘마음의 눈’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생명체, 감정체, 자아)을 볼 수 없다면 슈타이너 학교의 교사가 될 자격이 없다. 교원 양성 기간 동안 다양한 수행에 의해 ‘마음의 눈’이 성장된다. |
J.S. Bruner의 ‘교육의 문화’에서 “How mind works?”라는 말을 떠 올린다. 교육 활동에서 교사가 학생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학생도 교사의 마음을 알려고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학생을 ‘마음의 눈’으로 보기 위함 보다는 미숙하고 수동적인 존재를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을 먼저 이해하기 보다는 교사의 가르침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전통적인 교육관의 입장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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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
아이들 내부에서 잠자고 있는 선과 형태를 표현하게 해서, 색칠하는 방법에 자신의 기질을 발휘시켜 정서의 안정이나 삶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
p.88 |
다혈질은~, 점액질은~, 우울질은~, 담즙질은 강하고 정열적이며 격노하기 쉬다. | |
p.90 |
아이들의 경우 특히 그 단점을 고정해서 아이의 생활에 적용시켜 판단하려 하면 이상하게 된다. 슈타이너 학교에서는 이것을 충분히 파악한 후 모든 기질의 인식은 교사가 알아 두어야 할 필수 조건으로 하고 있다. | |
p.96 |
담즙질에는 타악기가 좋다. 다혈질에는~, 우울질에는~, 점액질의 아이에게~ |
1) 슈타이너 학교에서 교사는 기질을 통해 학생을 평가한다. 인간의 기질을 4개로 나누어 성격의 특징을 설명하고, 또한 음악으로 기질을 다스린다. 거칠고 난폭한 아이는 저절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좀 멍해 있는 아이는 저절로 깨어난다. 따라서 어떤 악기가 기질에 적합한지도 제시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질 그 자체는 좋고 나쁨이 없다’ 는 근본적이 전제이다. 좋고 나쁨을 떠나 우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이의 생명적 안정감과 연결되는 것이고 각 기질에 따른 마이너스적인 측면을 진지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시정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2)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질에 대하여, 특히 단점에 대하여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고 대하기 쉽다. 특히, 생활 지도 뿐만 아니라 학습지도에 있어서도 기질 파악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항상 아이들의 기질을 판단하고 확인해야 한다. 발도르프 교사는 8년간 담임을 계속 맡으므로 학생의‘기질’판단을 위해 매일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면서 항상 새로운 자료를 모아 간다.
3) 학급을 경영하는 담임의 입장에서도 학생의 특성, 즉 기질을 파악하여 지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 좌석 배치시 같은 기질끼리 앉히는 ‘동질법’은 아이가 잘 융합하기 위한 것으로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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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 오이리트미 ; Eurythmie(p.p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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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 |
어떤 학과 공부나 그 학과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곳에서 ‘인간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슈타이너 교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그렇다면 ‘C’ , 'E' , 'G' 음들은 머리가 아니라 감성을 움직여야 한다. 감성에 소리를 들려 주면 그것이 인간의 활동이 되어 밖으로 표현된다. |
p.108 |
오이리트미에서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은 신체보다 오히려 의식인 것이다. 그 동작은 각자 나름대로 내리는 해석보다 객관적인 법칙을 받아들여 이루어진다. |
1) 오이리트미는 언어나 음악을 몸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음악과 대화가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예술의 한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오이리트미를 통해 하나의 사물을 간단한 리듬과 운동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이리트미를 통해 다양한 의식화가 행해지며, 기질의 단점도 보완한다.
2) 최근에는 언어나 텍스트 중심의 수업보다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수업, 감성적, 예술적 언어를 이용한 표현매체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의 이해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학습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오이리트미도 이러한 맥락과 상통하리라 여긴다.
2. |
p.127 |
원오이리트미를 이용하여 왼쪽에 있는 사람,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변 사람을 자신의 의식 속에 함께 넣고, 그것이 사회이고 인간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협력이고 도움이다. |
3. |
p.128 |
오이리트미는 신체만을 움직이는 예술이 아니다. 그것을 통해서 정신적인 것도 추구하게 되고, 영혼이 안정되며 충실한 인생관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
원 오이리트미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함을 느낀다. 요즈음과 같은 핵가족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원 오이리트미를 학교행사나 학생들 제약이 따르지 않는 부담 없는 시간에 ‘에포크’수업 형태로 실시해 보고싶다. 이 책의 p.128의 첫째, 둘째 줄에 나오는 표현(“여름 정원”, “지구, 세계, 사랑, 우정․․․.”)을 기대하기에는 이르지만... 새로운 방법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가지고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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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 어느 졸업생의 추억(p.p1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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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2 |
정해진 커리큘럼에 의한 ‘OO작곡 ××노래’가 아니다. 아이와 마주한 순간 탄생하는 무헤 선생님의 즉흥적인 노래가 하나둘씩 보금자리를 떠나는 슈타이너 학교 졸업생들의 늠름하고도 풍부한 생명의 원천이 된다. 슈타이너 학교의 ‘음악 교육’은 ‘음악가’를 육성한다는 그런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 |
p.148 |
음악의 작용은 우선 모든 음악적 요소가 아이의 심신 전체에 골고루 미치는 것이다. | |
p.223 |
슈타이너 학교 음악은 건물 안에서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도 언제나 흐르고 있다. 수업 시간에만 하는 음악이 아니다. 선생님에게 배울 때만 하는 음악이 아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솟아 나오는 음악은 수업을 뛰어 넘고 학교를 뛰어 넘어 언제나 음악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음악이 흐른다. |
2. |
p.154 |
슈타이너 학교 교사들은 문교부가 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하지 않고 7년기마다 인간의 본질이 새롭게 탄생된다는 슈타이너의 인간관을 바탕으로 적절한 커리큘럼을 짠다. |
교육과정의 자율화 문제는 프레네 교육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짜여 진 계획표에 따라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경험에 기초해 스스로 학습을 조직하는 방식으로 배운다. 학생들을 능력에 따라 가르치거나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와 리듬을 존중하며, 다양한 수준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경쟁이 아닌 협동의 원리에 따라 함께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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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5 |
이때 음악 교사는 조금씩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어야 한다. |
p.185 |
예술가. 이것은 인간의 외형적인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완전히 내적인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는 인식이 지금까지 8년간의 교육 속에서 충분한 감정을 수반하면서 성숙되어 가는 증거였다. |
1) 발도르프 교육은 철저하게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학습이다. 외부의 자극없이 내부에서 자연히 일어나는 내발성을 요구한 학습방법이다.
2) Pestalozzi의 자발성의 원리 ‘육아 일기’를 썼던 페스탈로찌도 인간의 자발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바른 지성은 인간에게 내재하는 자발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가능하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자발성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믿음에서 나온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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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 진정한 감성 교육(p.p15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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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 |
슈타이너 교육의 포괄적인 주제로서 제2 ․ 7년기(7~14)에는 감성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감정이 너무 미분화된 인간은 다음 단계인 사고의 성장도 막히고, 의지 또한 밀접한 관계가 있어 건전한 행동의 힘이 표출될 수 없다. |
감성 교육과 관련하여 유아기에는 감정과 영혼의 작용이 미분화되었으므로 그것이 점차 깊어지고 분화되어 가는 제2 ․ 7년기(7~14)에 본격적으로 감성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上記한 바 있는 우리 사회의 조기 교육도 같은 맥락에서 그 내용과 방향성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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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입장은 분명히 성장한 인간이 지녀야 할 자세이고 슈타이너 교육도 그것을 지향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객관적인 눈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기에 주관적인 경험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해 ‘감성 교육’을 주제로 하는 제2ㆍ7년기에 솔직한 공감이나 반감을 많이 경험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p.188 |
제2ㆍ7년기 동안 교사는 오히려 대담하게 자신의 취향이나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어 아이들에게 감정의 불길을 끌어당기게 하는 것이 좋다. |
객관적인 눈이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 특히, 감성 교육에 바탕을 둔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제2ㆍ7년기에 여러 형태의 학원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는가? 인지와 정서의 통합을 통한 조화로운 인간 발달을 추구하기 위해 감성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
p.188 |
졸업생 시기의 감정은 제3ㆍ7년기의 ‘사고 교육’을 통해서 객관적 판단을 위한 하나의 요소라는 형태로 변용되어 있다. |
해당 인물에 거리를 두면서도 교사의 주관에서 출발하는 도입 방법은 ‘객관’과 ‘사고’를 주제로 하는 사춘기 이후의 교육에 있어서 교사는 이제 ‘권위’가 아니라 한‘개인’으로서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는 슈타이너 학교의 사상 배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
슈타이너 학교의 교사는 사춘기 이후의 학생들을 한 인격체로서‘개인’으로 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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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장 로란 선생님의 레슨(p.p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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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
아이의 레슨에 따라 온 부모 앞에서도 예술가의 자아를 감추지 않고 보여 주는 솔직함이 나에게는 감동적이었다. 결코 사무적으로 레슨하지 않는다. 인간이 지닌 모든 면을 열어서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다. ‘음악’을 하는 보통 사제 관계에서 볼 때 커다란 경이었다. |
상업성보다 예술가의 자아를 앞세운 로란 선생님의 레슨은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2. |
p.215 |
일본에서는 비싸면 비쌀수록 좋은 악기라는 인식이 있어 일반적으로 바이올린을 하는 이상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것을 구입한다. |
2. |
p.215 |
나는 뮌헨이나 그 주변의 여러 바이올린 제작자와 악기상을 안다. 그곳에 가면 우선 악기를 몇 개 추천해서 2주일 동안 빌려 준다. 그걸로 직접 연주해 보고 레슨 시간에도 가지고 가서 선생님과 상담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되돌려 주고 다른 악기를 빌릴 수 있다.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여러 번 빌릴 수 있다. 나중에 사지 않더라도 바이올린 제작의 마이스터가 화를 내는 일은 없다. 특히 어린이 악기의 경우 결코 비싼 것을 권하지 않고 살 만한 가격의 물건을 여러 개 보여 주며 이 정도 악기면 충분하다고 권유해 준다. |
내 딸이 고등학교(전남예술고)에 재학중 일 때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 학교 OO는 2억원짜리 바이올린이래요. OO의 첼로는 3천만원짜리고요.”라고 하면서 연주능력은 연주악기에 좌우된다고 했다. 대부분의 실기지도교사와 학생들이 공유하고 있다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나 일본인들에게 p.215의 뮌헨의 악기상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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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장 사계절과 함께하는 음악(p.p223~268)
1. |
p.259 |
하급생이 상급생 수업을 보고 우리도 나중에 저런 식으로 공부하는구나 하는 상상해 보고, 상급생은 하급생들이 하는 것을 보고 현재 자신들의 성장을 확인하면서 어렸을 때 추억을 그리워한다. 이렇게 일상적인 일 속에서 자기를 확인하는 것이 월례제의 의미다. |
발표를 위한, 보여주기 위한 월례제가 아니라 평소의 수업을 정보 교환하는 차원에서 서로 보여 주는 것이다. 월례제라는 학교의 행사를 매개로 서로의 성장을 확인해가는 모습이 좋다. 우리나라의 학교 축제 행사 방향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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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도르프 학교와 프레네 교육의 차이점
같은 공교육 개혁 모델이지만, 발도르프 학교는 기존의 학교체제 밖에 있는 별도의 사립학교 형태로 설립되었고, 프레네 교육은 ‘공교육 안에서의 대안적인 교육’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프레네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 프레네 교육은 별도의 학교를 세우기보다는 뜻있는 교사들이 기존의 공립학교를 프레네 방식으로 바꾸거나, 자기가 맡고 있는 학급에서 프레네 방식을 실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다른 교사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지역의 학교로 프레네 교육을 지향하는 교사들이 집단적으로 전근을 신청해 프레네 학교로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외부의 이론가 보다는 교실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는 '교사운동'을 매우 강조한다. 아이들과 교사가 책임 있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3. 발도르프 학교와 섬머힐 학교의 공통점
기존의 제도 교육의 모순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교육으로서 시작된 학교들이다. 발도르프 학교는 인간 본성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교육이 출발해야 한다는 슈타이너의 주장에 기초하고 있다. 1차 대전과 같은 재앙은 잘못된 교육 탓이라고 생각했다. 섬머힐은 1921년 영국의 Neil에 의해 설립되었다. 당시 공부라면 무조건 학과목들을 외우게 하고 걸핏하면 가죽 매를 휘두르던 당시의 교육에 회의를 품고, 어린이들을 학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맞추는 학교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자유의 실험학교였다. 이렇듯 두 학교 모두 기존의 학교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운 교육과 학교 문화에 대한 모색을 하면서 대안으로 시작된 학교인 것이다. 정부 주도의 교육개혁이 아닌, 독자적인 학교 운동이다.
4. 우리 나라의 교육적 상황에 주는 시사점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까지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이 변모해야 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며 더 나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이다. 지식만을 가르치려는 단편적인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키우고 세계화, 다양화를 지향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발도르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과연 우리 교육과정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학생중심의 경향을 뚜렷이 나타낸다. 이는 모두 학생중심에 서서 전인적인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된다. 발도르프 학교가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학생의 입장에 서서 어릴 때부터 단편적 자식이 아닌 경험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시켜 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의 머리만을 키우는 왜곡된 교육열을 지니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간의 신체와 영혼, 정신의 총체적인 발달을 추구하는 발도르프 교육은 많은 것을 깨달게 해준다.
Ⅲ. 맺으면서
슈타이너 교육은 머리와 마음과 신체의 일치, 체험과 느낌이 학생들을 진정한 인격체로 성장시킨다. 학생의 장래는 교사나 학부모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학생 자신이 결정하도록 배려한다. 아무리 한 분야의 재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 분야만의 교육만으로는 학생의 자아가 발전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인 것이다. 인간은 신체뿐 아니라 생명체, 감정체,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신념으로 음악과 미술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여 물질적인 가치관이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과학기술문명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의 소외를 가중시키는 사회일수록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매력을 가진 ‘자유 발도르프 학교의 감성교육’을 접하면서 모든 교육의 원천을 예술에서 찾고 있는 슈타이너 교육은 에포크 수업, 오이리트미 특히 원 오이리트미, 기질 교육, 음악이 없는 시간표이나 교육 활동 자체가 음악과 관련된 점, 시험과 교장이 없는 학교 등은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와 학교 현장 교육에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해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이 진정 학생중심의 교육 활동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활동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발도르프 교육은 60년 이상 범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적용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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