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아큐정전』
개요
중국의 신해혁명 전후, 시대에 뒤떨어지고 의식이 없는 농민의 전형을 묘사한 작품이다. 아큐의 성격을 부각함으로써 당시 중국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약점, 즉 아큐정신과 정신승리법을 비판하였다. 영화는 소설의 내용을 충실히 재현하였다.

[디스켓 표면] 001
아큐정전은 노신이 1921년에 쓴 중편소설이다.

[아큐정전 타이틀] 002

[노신원작] 003
제1장 서(序)
아큐가 사는 곳은 강소성 소흥 근처의 웨이장(未莊)이다.

[웨이장] 004
아큐의 성(姓)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한 번은 자오(趙) 나으리의 아들이 수재(秀才)에 급제하였을 때 아큐는 자신도 성이 자오라고 했다. 또 항렬을 따져보면 수재보다 삼 대나 위라고 하였다. 웨이좡(未莊)의 유지인 자오씨는 아큐를 불러 터무니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뺨을 때렸다.

[뺨맞는 아큐] 005
제2장 승리의 기록(優勝記略)
부스럼 자국 때문에 놀림을 받는 아큐는 건달들에게 대들지만 힘에 밀려 진다. 놈들은 노란 변발을 낚아채고 벽에 퍽퍽 그의 머리를 너댓 번 짓찧는다. 그러나 아큐는 ‘내가 자식놈에게 얻어맞은 걸로 치지’라고 자신을 위안한다. 곧 ‘정신승리법’이다.

[놀림을 당하는 아큐] 006
아큐는 돈이 있으면 도박하러 간다. 웨이좡에서 축제가 있던 날 밤, 아큐는 돈을 따지만 소란이 일어나 돈을 거머쥐지 못한다.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자신의 뺨을 두세 차례 연거푸 때렸다. 그는 마치 자신이 남을 때린 것 같아 만족하였다.

[노름하는 아큐] 007
제3장 속 승리의 기록(續優勝記略)
양지 바른 담 밑에서 이를 잡고 있는 왕털보(王?)보다 이를 더 많이 잡지 못하자 화가 난 아큐는 왕털보에게 화풀이한다. 왕털보는 그를 잡아 담벽에 머리를 짓찧었다. 이것은 아큐가 기억하는 평생 첫 번째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왕털보에게 당하는 아큐] 008
일본에 갔다온 첸(錢) 나으리의 아들에게 변발이 없어진 것을 알고 그의 모친은 열 번이나 울며 법석이었고 그의 아내는 세 번이나 우물에 뛰어들었다. 아큐는 그가 보이기만 해도 속이 부글거렸다. 아큐는 그를 ‘가짜 양놈’(假洋鬼子)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큐가 더욱 그를 증오하는 것은 그의 가짜 변발이다. 우연히 그와 지나치게 되자 아큐는 저도 모르게 “까까머리(禿兒), 당나귀(驢)…”라는 말이 새어나왔다. 까까머리의 니스칠한 지팡이로 머리를 얻어맞았다. 아큐의 평생 두 번째의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을 천천히 걸어가다 금방 잊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가짜 양놈과 아큐] 009
술집에 앉아 있으니 저쪽에서 정수암(靜修庵)의 비구니가 걸어온다. 아큐는 평소에 비구니를 보면 침을 뱉고 싶어지는데 오늘은 굴욕을 당한 후라 적개심이 일어났다. 아큐는 가까이 다가가 손을 숙 내밀어 그녀의 새로 깎은 머리를 쓰다듬고 웃으며 말했다. “까까머리야. 얼른 돌아가. 중놈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禿兒! 快回去,和尙等着?…) 놀림을 받은 비구니는 달아나다 울먹이며 말했다. “이 씨도 못 받을 아큐놈아!”(這斷子絶孫的阿Q!)

[비구니를 놀리는 아큐] 010
제4장 연애의 비극(戀愛的悲劇)
젊은 비구니를 놀리다 만졌던 그녀의 볼에 대한 감촉이 아큐에게 여자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했다.

[여자를 생각하는 아큐] 011
자오 나으리 댁의 하녀 우마(吳?)는 청상과부다. 아큐가 자오 댁에가 쌀을 찧을 날 저녁이 되어 등불을 켜고 잠시 쉬며 아큐와 잡담을 하고 있을 때, 아큐는 갑자기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말했다. “너 나하고 자자”(我和?困覺) 우마는 질겁을 하고 벌벌 떨다가 큰 소리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으로 멍해진 아큐는 무언가 묵직한 것이 머리에 떨어졌다고 느꼈다. 수재가 몽둥이를 들고 내려친 것이다.



[우마에게 구애하다 발각되어 쫒겨나는 아큐] 012 013 014
제5장 생계문제(生計問題)
위의 사건이 있고 나서 아큐는 세상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웨이좡의 여인들이 부끄러움을 타는지 아큐만 보면 대문 안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다. 게다가 술집에서 외상을 주지 않고, 아무도 그에게 날품을 시키지 않는 것이다.

[아큐를 피하는 웨이장 사람들] 015
자기에게 날품이 들어오지 않는 대신 샤오디(小D)가 자신이 하던 일을 하고 있는 걸 발견한 아큐는 그와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거의 반 시간 동안에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다.

[샤오디와 싸우는 아큐] 016
일거리가 없어진 아큐는 솜이불, 털모자, 홑옷, 솜옷까지 팔아먹고 바지만 남았다. 아큐는 길거리에서 돈이라도 주웠으면 하고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 구걸할 작정이었으나 자신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이르렀다. 담을 몰래 넘어간 아큐는 무를 훔치다 들켰다.

[정수암에서 무를 훔치다 들킨 아큐] 017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