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의 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
전북 진안군에 있는 천주교 성당이 불이 나서 전소가 된 적이 있다.
담당 신부님이 실의에 차 있는데, 제일 먼저 방문한 분이 있었다. 이 분은 천주교 관련기관의 인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행정기관의 인사도 아니었다. 바로 다름 아닌, 원불교 여자교무님이었다.
현금 30만원이 든 돈봉투를 들고 와서 위로와 격려를 한 것이다.
진안교당 교무님이 얼마되지 않은 돈을 내놓으려고 하니까, 쑥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성당을 다시 건립하는데 보테쓰라고 한뒤 돌아왔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왠지 성금이 부족한 것 같아 교도님들과 다시 숙의한 결과 더 모아서 가지고 방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천주교 진안 성당의 신부님이 감동을 받고 힘을 얻어 다시 성전을 건축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카톨릭 언론 매체에 금일봉 이야기가 실렸다.
타종교인 원불교에서 제일 먼저 금일봉을 들고 와서 격려를 해주는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는것이다.
이를 카톨릭 관련 언론매체에 원고를 정리해서 기고를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세상에 카톨릭 성당이 여기저기서 감동을 받은 것이다.
성당이 화재로 전소를 되었는데 성당 보다 원불교가 먼저 성금을 보내다니...
원불교에서 그렇게 내일로 여기고 제일 먼저 와서 격려를 해주니 우리가 이렇게 있을 수 없다며 저마다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되어 바로 성당을 건립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좋은 관계로 지내는데 당시 성당 신부님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후임신부님께 인수인계를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원불교교당과의 관계를 앞으로 잘 가지고 서로 도와가면서 지내라고 부탁을 하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있고나서 잘 지내고 있는데 두달 전에 진안이 아닌 전남 원불교곡성교당이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유서가 깊은 교당인데 그만 화재로 전소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교무가 교당을 다시 짓기로 하고 불사를 하고 다니는데 하루는 곡성 천주교 성당의 신부님이 찾아왔더란다.
그래서 서로 상견례를 하고 무슨 용무가 있어서 왔나 궁금해 여겼는데 특별한 용무가 있어서 온 것이 아니라면서
교당 건축에 보테쓰라고 3백만원이 든 봉투를 놓 교무님을 위로하고 격려를 한뒤 가더라는 것이다.
어떻게 이 신부님이 진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성금을 답지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곡성교당의 교무가 이러한 사실을 종법실에 알렸다.
오늘 법회때 종법사님께서 훈훈한 미담이라며 소개를 해주셨다.
두 종교간에 서로 배척하지 않고 어려울때 힘이 되고 정이 넘나드는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며
참으로 훈훈한 감동이 있는 얘기다 싶어 마음 한구석에 잔잔한 느낌이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그런데 금번에 부산 원불교 토성교당이 화재가 나서
법당이 전소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혹시 어느 타종교에서 다녀 갔는지?
명일에 알아보려한다. (꼭 다녀가라는 뜻은 아니다.)
종교간에 벽을 트고 살았으면 좋겠다.
진리는 하나인데..
진리는 하나인데...
(교화정보)
청공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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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콧잔등이 시큰할 정도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진리도 하나 세계도 하나 우리 서로 돕고 넘나드는 종교가 되었으면 하는 염원이 간절합니다.
청공산 헌산 박남주 법사님! 오늘 첫번째 아름다운 이야기 정말로 훈훈 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제가 여기 댓글을 달 자격이나 있는건지...그래도 너무 찡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을요! 너무 댓글이 인색합니다.
누구나 느낀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홍준표 화백님이 최고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이니 말입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