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4월 14일
장소 : 염동초등학교
대상 : 4학년 6학급
강사 : 박명자, 강정식, 강병숙
시상
으뜸상 : 각 반 1명 상장/부상 나만의 우표
모범상 : 각 반 1명 편지글 모음집( 개울가에서 쓴 편지)
수상자 : 김서영, 원은재, 박채빈, 이서현, 류재원, 정효승
강민서, 심세윤, 정재요, 황효진, 김서진, 김태영
할머니께
4학년 김서영
할머니 안녕하세요.
연둣빛 나뭇잎이 하늘거리는 날 학교에 있는 할머니의 손녀 서영이에요.
새 학기를 맞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봄이어서 꽃샘추위가 장난 아니에요.
감기가 요즘 유행인데 할머니 감기 조심하세요.
이제 저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설명을 드릴게요.
요즘 아주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새 학기라 새롭고 새 친구들과 모듬도 되어보고 함께 공부도 하며 재미나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씩 화가 나거나 짜증나거나 슬플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도 잘 견디고 있어요.
우리 교실 앞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있어요. 그곳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지요.
화사한 봄에는 고운 연두빛깔의 나뭇잎을 여름에는 매미소리를
푸르고 진한 초록빛깔나무에서 들을 수 있어요.
또 가을에는 가을향기가 묵신 나는 빨강, 갈색, 노란색의 나뭇잎을 봐요.
겨울에는 비록 나뭇잎은 다 떨어져 추워 보여도 하얀 눈이 나무를
덮어주는 관찰이 가능합니다.
제 반은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아주 놀라운 나무의 변신을 볼 수 있어요.
나무가 초록과 연두 하얀색 등등의 여러 가지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멋진 가지를 뽑냅니다.
나무는 멋만 부리는 잘난 척 쟁이 나무가 아니랍니다.
새들에게는 포근한 보금자리를 우리에게는 조그마한 숲이지요.
꼭 그 나무는 할머니 같아요.
아름다운 잎은 할머니의 인자한 미소 새들의 보금자리는 할머니의 따스한 품이에요.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작은 숲은 할머니의 열린 마음 같아요.
나무는 긴 가지도 새들과 우리들에게 좋은 장소인 만큼 할머니께서
저와 제 사촌 동생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끼는 마음과 같답니다.
할머니는 나무처럼 항상 푸르고 저와 제 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아주 크답니다.
아무리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여도 할머니의 마음을 대채우지는 못할 거예요.
할머니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제 열린 마음으로 할머니를 사랑해요.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할머니가 멀리 계셔서 자주 뵙진 못하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에 있어요.
안녕히 계세요.
2014년 4월 14일
할머니를 사랑하는 서영이가
첫댓글 회장님 서울지회 편지강좌방에서 모셔온 것입니다. 우리 보다 상이 많네요.
예, 저도 어제 서울 사무국장님과 통화하며 알았는데 각 반에 두 명씩 주고 있더군요.
으뜸상은 상장과 책, 모범상은 상장없이 책만 준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각 반에서 한 명만 뽑고 그 중에서 다시 으뜸상 한 명을 뽑고 나머지는
모범상으로 모두에게 상장과 책을 부상으로 주고 있더군요.
이제부터 우리도 상을 더 많이 주려고 생각합니다.
글을 뽑다보면 정말 좋은 글도 많아서 한 명만 주기엔 아쉬울 때가 많았거든요.
어제도 그랬었죠?
그래요 회장님 한 반에서 좋은 글이 나올때 탈락시켜야 하는 아픔이 있었기에 아쉬웠던 적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