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 차 >
@ 최대한의 꿈과 상상이 채워질 공간을 가보다.
episode.2 바람아, 멈추어다오!
@ 따끈따끈한 난지원 소식
@ 난지원을 만드는 사람들
@ 여기서 잠깐! - 난.지.원을 만드는 사람들,
문화기획단 '21C RPM의 의미는?'
@ [특별 이벤트] 삼행시 릴레이 -
난.지.원의 새로운 정의를 내려주세요!
최대한의 꿈과 상상이 채워질
공간을 가보다.
Episode 2. 바람아, 멈추어다오!
때 : 2월 10일
곳 : 한강 난지지구
홍대 상상공장
글 : 한정선 (21C RPM 언론 취재팀장 / jhcstj@msn.com)
사전답사 참여 : (신주희, 정강용, 신미숙, 이정아,
이상아, 한정선, 김현정 / 21C RPM)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을 들이키고 밖을 내다보았다. 아 상쾌해. 창을 통해서 바라본 밖은 겨울 치곤 유난히 따뜻해 보였고 하늘은 '쾌청' 이란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렸다. 밖에 나가기 전까진.
역시 겨울은 겨울이었다. 지독한 바람이 목 부분을 타고 옷 속으로 빨려들었다. 이젠 날씨도 나를 낚는구나 싶었다.
집이 가까운 탓에 현정이와 함께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고 가는 동안 내내 우린 추위에 대해서 이런 저런 푸념을 했다. 겨울 날씨는 왜 이리 자비심이 없는거야! 이런이런.
이윽고 월드컵 경기장역 도착. 주희언니, 미숙언니, 강용오빠, 정아언니와 상아는 먼저 역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린 그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바람이.. 되게 세네요" 하고. 물론 우리의 작은 소풍에 초대받지 않은 바람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난지지구까지는 토끼 걸음을 걸으면 20분정도, 거북이 걸음을 걸으면 30분가량 되는 비교적 멀지 않은 곳이였으나 왠지 더 까칠해진 바람 때문에 우린 두 팀으로 나눠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주희언니, 미숙언니, 현정이는 나와 함께 우리가 나름대로 명명한 '제 1호 난지 순찰 간이 택시' 를 탔고 강용오빠와 정아언니 그리고 상아는 2호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캠핑장이었다.
기수분들이여 박차를 가해주세요!
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난지지구까지는 택시를 타고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도로에서 난지지구로 내려가는 길이 장관이었다. 설명하자면, 빙글빙글 내리막 길로 차가 얹어지는 동시에 왼쪽으로 한강이 쫙 펼쳐진다.
그리고 우릴 태운 차는 마치 오른쪽을 축으로 선회하는 독수리처럼 천천히 하강해서 꿈이 펼쳐질 난지지구에 착지하는 것이다. 사뿐! 음. 거품을 빼고 말한다면 참새 정도로 해도 될까나. 아무튼 영화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부럽지 않았다.
내가 탄 1호 택시가 독수리에게 공감하는 동안 우리는 캠핑장에 도착했고 2호 택시를 기다리는데, 아뿔싸! 2호 택시는 캠핑장을 지나쳐서 메인 무대가 세워질 잔디마당까지 가 버렸다. 결국 2호를 탄 우리의 일행들은 외로이 갔던 길을 되짚어서 캠핑장으로 왔다. 아아. 앞서가는 것은 역시 외로운 것이다.
이런 저런 조약돌만한 걸림돌 끝에 우리는 드디어 모두 캠핑장에 도착했고 여러개의 바베큐 파티 시설과 인디언 텐트들을 보았다. 실로 자기 역할에 충실한 캠핑장의 면모를 갖춘 공간이었다. 우린 " 인디언 텐트에서 놀면 재밌겠다" , " 바베큐 파티하면 좋겠다. " 등의 대화를 하곤 흡족해했다. 그러자 캠핑장은 우리에게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속삭였다.
' 훗. 그정도 쯤이야! '. 다만 아쉽게도 너무 작은 소리로 말해서 나만 들은 것 같았다.
캠핑장이 자신만만해 하던 말던 모두 곧이어 다음 장소인 농구장과 축구장, 놀이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뗐다.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뻥' 하고 넓게 뚫려있어서 우린 바람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5월의 바람은 보들보들 얌전하겠지만 2월의 바람은 아직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잊지 않은 듯 했다. 진로를 방해하지 말라며 휘익 휘익하고 나를 위협하는 바람을 ' 오냐, 오냐 ' 하며 무시하고 걸어가니 바람이 더 매서워졌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옛말이 틀린 게 없다. 으악. 우린 모두 바람의 공격을 받았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정이의 머리는 전치 10분의 산발이 되었고 나는 전치 30분의 까치집이 되었다. 머리는 둘째치고 목, 팔, 얼굴이 너무 추웠다. 내가 추워하는 곳을 어찌나 잘 알던지 나를 공격한 바람은 아마 바람 사격 부대의 최우등 저격수 였을 것이다. 아마도.
전우의 산발을 넘고 넘어 우리는 농구장 및 제반 시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농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놀이터가 있는 곳은 상당히 넓고 뛰기에도 좋아보였다. 한강을 배경 삼고 자리잡아 있지만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공을 아무리 대포 쏘듯 차거나 던져도 한강에 빠질 염려는 없을 듯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주희언니는 벌써부터 축구 선수 박지성에 빙의 되어가고 있는 듯 했다. 언니. 바람이 찹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우린 신기하게 생긴 놀이터에서 사진을 한방 찍고 잔디마당으로 향했다. 캠핑장에서 잔디마당까지는 많게는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행사 당일, 농구나 축구를 좀 하다가 캠핑장으로 와서 바베큐를 해 먹고 공연이 시작하면 잔디마당으로 가서 공연을 보고, 보다가 지치면 또 캠핑장에 와서 쉬고 하는 등의 일들이 무리 없이 가능해 보였다. 우린 벌써부터 들떠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느라 뇌 속 저장 공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캠핑장 뿐만 아니라 농구장과 축구장, 놀이터, 잔디마당 모두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에 도심속에서 피로해진 눈을 마음껏 쉬게 할 수 있었다. 또 시민들의 안락한 주거 공간은 하늘 공원을 사이로 행사장과 양분 되어있기 때문에 맘껏 소리지르며 놀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몸이 피로하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으니 이것 참 좋지 아니한가!
축제가 벌어질 현장 답사를 무사히 마치고 우리는 회의 장소로 향했다.
여러분! 우리가 돌아왔습니다! 기뻐해주세요!
회의는 오늘의 현장 답사를 주제로 안전에 대한 내용과 축제 공간을 채우는 여러 행사들에 대해 논의했다.
크게 축제 마을 ' 난지원 ' 과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는데 개별 프로그램을 논의하던 중 감독님께서 새롭게 추가 될 월드 DJ의 명단을 말해주셨다. 오 하늘이시여! 그들은 일본에서 시부야 케이로 유명한 F와 M 그리고 T중 하나였다. 21C RPM 모두는 열광했고 또 모두는 생각했다. 아! 환상적으로 재활용 할 수있는 기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항상 그래왔듯 열정적인 담론이 오고간 뒤 회의가 끝났다. 오늘 21C RPM 은 하얀 캔버스를 보았고 무엇을 그릴 것인지 골똘하게 생각했다. 자! 이제 명작을 그릴일만 남았구나! 힘들겠지만, 다들 화이팅!
[따끈따끈 난지원(蘭芝原) 소식]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전 세계 유일무이한 문화 마을이 탄생한다!!
- 아시안 축제 파라다이스, 난지원 蘭芝原
난꽃과 영지가 자라는 섬, 난지와 복숭아꽃이 만발한 동양의 유토피아, 무릉도원이 만나
문화 일탈을 실현할 기적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낮에는 오색 찬란 꽃이 만발하고, 밤에는 형형색색 등불이 어둠을 밝히는 난지원(蘭芝原) !!
그곳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진짜 축제를 만나자.
글 / 이정아 (21C RPM 데일리 팀장) deliworld@hanmail.net
[난지원(蘭芝原)을 만드는 사람들]
文化에 미친 12명이 모여, 2007년 5월 제대로 일을 벌인다!!
- 21세기 RPM [21세기 문화 회전율을 만드는 사람들]
'문화 회전율'이 녹스는 줄도 모르고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 회전율만 돌리고 앉아 있는 현대인들. 그들의 문화 회전율에 '제대로 된 기름칠'을 해주겠다며 혜성처럼, 아니 뜬금없이 등장한 12명이 있으니… 문화에 미친 사람들, 21세기 RPM에 관한 굵고 짧은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2006 Hi Seoul 樂 Festival 자원 활동을 시작으로 상상공장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21세기 RPM은 이번 축제 준비에 중심축 역할을 하는 기획단이다. 1월 24일 공식적인 첫 모임 이후 새로운 팀원이 2명 합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들은 요즘 주 2회 회의라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온 몸으로 소화해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로 지내고 있다. 이미 행사장 답사를 마쳤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축제 만들기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21세기 RPM의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2007년 5월, 푸른 하늘 아래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상만으로도 축제는 시작된 것이다. 狂끼 넘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21세기 RPM의 엔진에 고성능 휘발유가 되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문화 회전율을 만들어갈 사람들은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글 / 이정아 (21C RPM 데일리 팀장) deliworld@hanmail.net
[여기서 잠깐!]
난.지.원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문화기획단 '21C RPM' 의 의미는?
RPM은 Revolution Per Minute 의 머릿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로,
보통 회전하는 모든 물체의 1분당 회전수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그러나 21C RPM에서의 RPM은 일반적인 뜻을 확장시켜,
뇌의 회전과 그 회전을 통해서 상승하는 힘을 이용해
21C 의 문화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21C RPM은 단순히 축제를 만들어가는 모임 뿐만이 아니라
문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문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모임이 되기 위해 하루 하루 문화 회전율을 높여 가고 있다.
글 / 한정선 (21C RPM 언론 취재팀장) jhcstj@msn.com
[특별 이벤트] 삼행시 릴레이
난. 지. 원. 의
새로운 정의를 내려주세요!
2007년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아시아 문화예술 소통 마을’난지원(蘭芝原)이 한강 난지지구에 태어납니다. 난꽃과 영지가 자라는 섬, 범아시아의 유토피아로 거듭날 난.지.원 세 글자로 지은 삼행시와 아이디, 성함, 이메일 주소를 21crpm@hanmail.net 으로 보내주세요. 채택된 삼행시는 매주 발행되는‘축제마을통신 <난.지.원.>’에 실릴 예정입니다.
21C RPM 취재팀은 언제나 여러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난 삽한 글도
지 금 아니면
원 제 써볼껴!
축제마을통신 난. 지. 원. 제 2호
발행일 : 2007년 2월 13일 화요일
편집 / 구성 / 취재 : 21c RPM 취재팀
발행인 : 상상공장 공장장 류재현 (raveman@hanmail.net)
웹진기획팀장 : 이정아 (deliworld@hanmail.net)
언론취재팀장 : 한정선 (jhcstj@msn.com)
웹취재팀장 : 김현정 (krebitz@naver.com)
사진팀 : 팀장 신주희 (dunhill1551@lycos.co.kr), 유순 (buemiin42@hanmail.net)
발행 : 당신의 리비도를 예찬하는 상상공장 (http://cafe.daum.net/ideamasters)
첫댓글 ㅋㅋㅋ
드디어 2호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ㅋㅋㅋ)
파도박수~~~ 와아아 (장구치는데 옆에서 징치고 ㅋㅋ)
이히ㅣ히히ㅣ?히 (옆에서 구경하고 ㅋㅋㅋ)
신났어요..들.....^^
정말 시원한 곳에서 수고 많았어여..^^
그나저나 21c rpm엔 미녀가 많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