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은 사과로 유명한 지방이다. 우리나라의 아오리 사과도 이곳에서 유래됐다. 이 곳 사과는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출하량의 50%를 차지하고 그만큼 농약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연간 1200억~1300억엔이 농약에 사용되기 때문에 지하수물도 못 먹는다고.
기무라씨는 30여년간 자연재배로 사과밭을 일구어 왔으며 비료는 물론 농약, 퇴비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작물과는 달시 무농약 무투입으로 사과를 가꾼다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것은 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7년동안 사과를 전혀 따지 못했다. 당시 이 시기인 9월엔 병균과 기생충으로 남아 있는 잎사귀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일이 나무를 돌보지 않아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농약성분이 없는 땅엔 벌레도 없다”
이 밭은 아오모리시의 히로사끼 대학에서 연구중인 밭이다. 이 밭의 흙은 때알구조로 푹신하다. 질소를 안 넣으면 작물은 살 수 없을 것이란 고정관념을 가졌던 대학 연구원들은 그의 흙에 양분이 다른 밭 흙의 2배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고, 현재는 국회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식물은 필요할 때 인산을 공급하는 박테리아가 증식한다. 즉 양분은 땅속의 박테리아가 만드는 것이고, 자연계는 원래 그렇게 돼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무라씨는 벼를 재배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최대한 로타리를 거칠고 굵게 치라고 당부한다. “땅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모가 틀리게 난다”는 것이다. 그의 벼는 수확전에 모든 예약이 끝난다.
다음으로 그의 녹차밭에 관한 설명이다. 큐슈 가고시마에 있는 그의 녹차밭은 5년전까지 비료를 준 땅이었다. 때문에 처음 4년간은 그대로 잡초를 키우며 단지 콩만 심었다. 잡초가 난 상태의 녹차밭엔 벌레가 많았다.
잡초를 잘라준 후 새로 난 녹차잎엔 벌레가 없었다. 물론 농약은 하지 않았다. 땅에 비료나 농약성분이 없는 땅은 벌레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약을 쓸수록 벌레가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숙지하자. 그는 한국에서 3년간 땅을 놀리면 집안경제가 어려워지므로 조금씩 조금씩 땅을 늘려 4~5년째엔 전부 자연재배를 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면 땅도 좋아지고 지갑도 두둑해 질 것이라고.
“산속의 도토리나무는 비료도 없이 항상 잘 자란다?”
자연재배를 시작한 후 7년동안 그의 사과밭의 사과나무엔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벌레도 많았다. 당시엔 병해충을 없애려고만 했다. 이후 산속의 도토리(굴밤) 나무를 보고 땅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산속의 굴밤나무는 비료도 안쓰는데 항상 잘 자란다?” “눈이 보배”라고 생각한 그는 그때부터 콩을 심었다. 8년째 8천평이 넘는 사과밭에서 사과 2개를 땄다. 그 크기는 푸룬(양다래)만 했다.
9년째는 꽃이 많이 피었다. 너무 기뻐 봄에 꽃눈을 안솎아줄 정도였다고. 자연재배로 가꾼 사과나무의 잎은 계속 변했다. 변형된 박테리아가 자연박테리아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것이 6~7년 걸린다.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
기무라씨 밭 인근의 일반농법을 쓰는 사과밭의 흙은 딱딱하고 말라 있다. 반면 기무라씨네 흙은 까맣고 부드러우며 따뜻하다. 때문에 나뭇가지로도 쉽게 파진다.
- 여기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농약을 적게 쓰거나 안쓰고 있지만 퇴비는 많이 쓰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자연재배를 하는데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없는가?
; 첫째, 퇴비를 주지 마라. 둘째, 잡초를 많이 키워라. 이 밭은 잡초를 어깨만큼이나 키운 곳이다. 대신 풀을 그대로 키우면 땅온도는 22℃를 유지해 사과가 계절변화를 못느낀다. 때문에 꽃이 피는 4월과 결실을 맺는 9월 풀을 잘라 계절을 알려준다.
- 산속의 퇴적부산물(부엽토)을 밭으로 옮겨서 쓰면 안되는가?
; 산의 부엽토를 옮기면 박테리아가 적다. 여기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그 흙을 상토용으로 써서도 안된다. 그럴바엔 그곳에 콩을 심어놓고 그후에 써라. 한국에서 콩을 심는다면 2년만에 땅이 살아날 것이다.
- 부드러운 땅을 어느 정도 파보았을 때 단단한 땅이 나온다. 불과 30㎝ 정도를 파도 그런 생땅이 나오는데 그런 땅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 보리나 호밀을 심어라. 보리는 80~160㎝정도 뿌리를 내린다.
그는 사과의 종자중 츠가루(흔히 쓰가루로 잘못 표기된 것임)가 관리에 쉽다고 말한다. 전정은 잎의 맥에 따라 한다.
2.6㏊(약8천평) 사과밭에 작년에 판매한 수확량만 27,500㎏이었다(5㎏들이 5,500상자). 모양이 안좋은 것은 쥬스로 가공판매한다. 일반인의 70% 수확량이지만 가격면은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출하는 집에서 직판하거나 택배로 하는데, 고정회원만 1,500명이다.
- 계절별로 사과나무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겨울에 가지치기를 한다. 5월에 꽃이 피면 꽃눈을 따준다. 이 작업은 8월까지 이어지며 중간에 열매도 솎아준다. 그 시기에 식초(15도 산도의 것)를 엽면살포해 주는데 10~15일간격으로 해준다. 식초는 어떤 것을 써도 되지만 그는 식초공장에서 남은 찌꺼기를 발효시켜 싸게 산다.
식초의 효과는 살충과 살균으로 사과반점과 낙화병을 없애준다. 처음 꽃봉오리가 피기 전 800배 희석해서 뿌려주고 꽃이 피고 난 후엔 500배, 6월엔 300~400배, 8월에는 200~300배를 쓴다. 또한 잎이 5㎝ 미만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10~15일 간격으로 800배일 때 2회, 500배일 때 2회, 300~400배일때 3회, 7월 200~300배일 때 3번, 8월 3번으로 총 13회를 해준다.
식초이외에 쓰는 것은 일체 없다.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이 쓰는 키토산이나 목초액에 대해서도 ‘백해무익’이라 단정한다. 왜 목초액을 쓰면 안되는가? 목초액은 살균력이 너무 강해 사과를 까맣게 만드는 흑점병을 증가시킨다.
시련없이 성공도 없다
기무라씨는 장성에도 3회에 걸쳐 방문했다. 그는 논의 로타리를 굵게 치는 법을 직접 시범보였고, 전충섭(남면)씨는 올초 그의 농법 그대로 농사를 지어 작년보다 더많은 수확을 얻었다. 놀랍게도 풀도 안났다. 그는 작년까지 우렁이농법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지금까지의 관념들을 내려놓자. 그리고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자. 그런 실천이 예술자연농법의 가장 빠른 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적 지식은 내려놓자.”고 강조한다.
자연재배는 태풍에도 강하다. 태풍이 많은 일본에서도 기무라씨의 사과는 잘 떨어지지 않지만 다른 밭의 사과는 밝힐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사과는 보통의 것보다 꼭지가 두껍다.
지금은 웃고 있지만 시련없이 성공이 있을 수 없는 법. 사과를 수확하지 못했던 7~8년간 그의 생활은 밑바닥이었다.
“가을이 되면 내년에는 그만둬야지 다짐했다. 다음해 봄이 되면 ‘이번에는 이렇게 해볼까’하고 다시 도전을 했다. 가을이 되면 결가는 마찬가지였다. 그런 반복이 거듭되면서 7년이란 세월이 금방 가버렸다.
하지만 매년 줄어드는 병충해가 나를 지탱해주었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지 말자. 위의 것을 그대로 실천한다면 꼭 5년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낙담은 현재의 행복이 될 것이다. 지갑이 무거워지는 것도 실감할 것이다.”
3. 논의 볏짚을 잘 말려서 활용하라
아키다 이시야마씨 농장
예술자연재배에 의한 기무라씨의 사과농장에 이어 쌀과 미인으로 유명한 아키다 지방의 이시야먀씨 농장을 찾았다. 그는 자연재배를 시작한지 3년밖에 안됐지만 세세한 관찰과 노력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밝은 노란색으로 물든 그의 논은 그야말로 메뚜기 천국이다. 올해 한국은 벼멸구가 극성인 반면 일본에는 깜부기가 많았지만 그의 논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아키다 지방은 ‘고시히까리’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시야마씨가 생산하는 품종은 ‘사산이시끼’다. 고시히까리는 찹쌀을 교배한 쌀로 찹쌀전분이 섞여 밥이 찰지고 맛이 있지만, 당도가 높아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사산이시끼는 찹쌀이 배합안된 품종으로 비료를 많이 원치 않는다. 때문에 적은 비료로도 많은 수확이 난다. 그러나 일본에선 고시히까리가 여전히 인기다.
이시야마씨는 처음 일반재배에서 14년전부터 유기재배를 하다가 3년전부터 자연재배로 바꿨다.
그의 논은 50년전에 호수였던 곳으로 50여년전 개간한 땅이다. 때문에 미네랄이 많은 모래땅이어서 농사를 짓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총 25㏊중 6.5㏊를 자연재배로 한다(나머지는 유기재배). 자연재배를 시작한지 1년째에는 480~485㎏의 수확이 나왔다. 2년째에 550㎏에서 3년째에는 600㎏를 수확했다. 유기재배의 경우 평균 540㎏이 나온다.
“논에 야생콩심으면 잡초 더 많이 나”
그는 수확이 끝나면 볏짚은 논에 그대로 둔다. 대신 눈·비가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배수처리만 해준다. 그는 논에 야생콩을 심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년에 논에다 야생콩을 심어 양분을 높이려 했으나 대실패였다.
오히려 다른 잡초들이 더 잘 자랐다고 한다. 이유는 야생콩(히어리비치)는 논과 같은 수분이 많은 땅에선 안좋다. 즉 밭은 괜찮지만 논에는 부적합하다. 콩은 원래 밭에서 나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논의 볏짚을 잘 말려서 활용하라”
가을 볏짚은 잘게 잘라 논에서 그대로 말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땅 스스로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 봄에도 쟁기질을 하지 않고 볏짚만 뒤집어 준다. 또한 볏짚의 건조를 촉진시키기 위해 볏짚을 흩어놓는다.
그렇게 되면 생짚이 흙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다. ‘마르지 않은 풀은 채소옆에 두지 말라’는 원리와 같다. 왜냐면 진딧물이 발생하니까. 그는 논의 볏짚을 잘 말려서 활용하며 자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그가 발명한 제초기계를 사용한다. 그가 자연재배를 하며 겪는 가장 문제가 제초문제인데 반대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 듯하다.
왜냐하면 기존에 유기농업을 해오던 전춘섭 옹(장성남면)은 올해 자연재배로 처음 농사를 지었다. 그 결과 풀이 거의 나지 않았고 수확량도 작년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동행한 기무라씨는 ‘한국과 일본의 땅의 건조차’라고 설명한다. 아키다 지방은 눈이 많아 땅의 건조가 늦은 반면 한국은 조건이 좋기 때문에 제초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이다.
“로타리는 최대한 거칠고 굵게”
로타리는 최대한 거칠고 얕고 굵게 한다(보통 3㎝이내라고 함). 이후 이앙전에 써레질로 표면의 흙만 고른다. 이시야마씨에게 있어 그 다음 제초문제가 나온다. 제초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재배의 논보다 잡초가 훨씬 적음을 전제하는 것은 물론이다.
기무라씨의 말에 따르면, 논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풀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그는 7월까지 논에 물을 듬뿍 주고 8월부터 조금씩 빼낸다. 비가 오면 배수구를 틀어주고 9월에는 물이 전혀 없도록 한다. 가능한 수확전까지 물이 있으면 좋지만 수확할 때 콤바인이 빠지면 곤란하므로 물을 빼준다고 한다.
종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가채종이 좋다고 한다. 때문에 수확한 씨앗의 일부를 종자로 쓴다. 특히 키다리병(아끼다고마치)은 콤바인을 할 때 벼이삭에 상처가 생긴 것을 종자로 썼을 때 오므로 상처가 없는 종자를 써야 한다. 씨앗에 상처가 없으면 키다리병은 절대 없다는 것. 때문에 씨앗을 중요하게 채종해야 한다.
“모는 띄엄띄엄 심어야 뿌리 깊이 내리고 유효분열많아”
그는 정모소를 겸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쌀겨를 3개월간 발효시켜 논의 흙과 섞는다. 잡초 씨가 안섞인 안쪽의 흙을 사용해 흙과 쌀겨가 2대 1 비율이 섞은 다음 물을 붓고 가끔씩 뒤집어주며 발효시킨다.
발효가 되면 질소가 날아간다. 그것을 상토로 하여 씨앗을 쓰는데 보통 30일 걸려 모를 심는다고 가정할 때 5일을 더 놓은 후 심는다.
또한 하우스 육묘장에서 풀(pool) 육묘를 하는데 모가 5㎝ 자랄 때 절반가량 물을 대는 물못자리를 한다. 이렇게 하면 입고병이 예방된다. 즉 입고병 예방을 위해서 첫째 쌀겨와 흙을 섞어 재발효시킨 상토를 쓰는 것, 둘째가 풀육묘를 하는 것이다. 이양하기까지는 25일 정도 걸린다.
모를 심을 때는 평당 50주, 한 주당 3.xx포기를 심고 간격은 33㎝로 한다. 이렇게 심으면 나중에 포기가 나눠지면서 부채꼴 모양으로 자라는데 이것은 초기에 뿌리가 깊고 유효분열을 하며 중간낙수가 필요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브이(V)자형으로 모를 심는데, 이것은 묘수가 많고 너무 빼곡이 심어 무효분열수가 많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 때문에 양분을 서로 뺏으려 한다.
자연재배의 벼는 수확할 때까지 뿌리가 살아 있다. 그러나 비료를 준 벼는 뿌리가 죽어 있고 벼가 익은 가을빛깔도 잿빛이다.
그러나 이시야마씨의 논은 밝은 노랑 빛깔에 메뚜기가 한철이다. 기존에 유기재배를 하는 사람이라면 퇴비(자재)를 1/3로 줄이다가 최종적으로 자재를 사용치 않는 자연농법으로 전향하는 것이 좋다.
이시야마씨는 세세한 관찰과 시행으로 3년만에 자연재배를 정착시켰다.
일반벼의 뿌리와 비교
이시야마씨 논의 인근은 기무라씨의 사과밭처럼 일반재배를 하고 있었다. 이시야마씨 논의 벼와 그 옆 논의 벼뿌리를 비교해 보았다. 일반벼의 뿌리는 새로 분열하는 싹이 많이 돋아 있었다.
낟알이 익을때 열매에게 공들여야할 양분을 뿌리의 새싹이 뺏어가는 형태다. 반면 이시야마씨의 그것에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벼알이 둥글고 굵은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부자가 되면 게을러지듯이 뿌리들도 양분이 많으면 흡수하려 들지 않는 법. 양분을 최대한 흡수하는 이시야마씨의 벼뿌리들엔 잔뿌리가 무척 많았다.
4. 흙과 사람의 몸은 그 원리에서 같다.
가와나씨의 ‘Natural Harmony’ 매장
1. 자연재배의 기본 원리
“소비자들이 자연의 메카니즘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을 위해 목숨걸 각오가 돼 있다. 머리보다는 자연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며, 지금까지의 상식을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는 안보인다. 이것은 재배기술뿐만 아니라 깊은 이념에 있다.”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한다. 그러나 자연계에는 좋거나 나쁜 개념이 없다. 잡초도 마찬가지의 한 예이다.
잡초는 흙의 오염을 흡수하지만, 사람들은 농사에 방해된다며 제초제를 뿌려 없앤다. 이런 의미에서 잡초나 해충, 병균 등도 다 의미가 있으므로 그곳에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몸도 이유가 있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연재배의 기본 원리는 흙을 깨끗하게 하는 것, 흙의 위력을 되돌려 놓는 것, 흙뿐만 아니라 뿌리·종자에 포함된 비독과 농약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을 실천하는 사람의 인격이다.
마음을 순수하게 해가는 것,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관찰력을 키우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흙은 원래 그 자체가 비료 덩어리라는 사실을 상기하자.
흙의 오염은 사람의 어깨결림과 같다. 사람의 신체중 냉기가 가장 많은 곳이 신장인데, 냉기가 얼마나 안좋은 것인지는 모두 알 것이다. 흙의 비독도 같은 것이다. 어깨결림은 주물러봐야 또 뭉친다.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없어지는 것, 즉 흙도 사람도 원리는 같은 것이다.
2. 자연과 어울리는 여유로움의 공간- ‘Natural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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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나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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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내에 있는 가와나씨의 ‘Natural Harmony’매장. 가와나씨는 기무라씨의 사과나 이시야마씨의 쌀, 다카하시씨의 근채류 등을 자연재배로 생산된 산물을 유통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생활속에 예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시도해 왔다. 예술자연재배도 농업의 예술이란 의미에서 이름붙인 것이다. 그는 사람자체가 예술이란 생각으로 지구전체를 예술로 꾸며 가자고 제안한다.
그의 가게에서 파는 모기향은 살충효과가 없다. 대신 제충국이란 식물을 이용해 모기가 근처로 오지 못하게 만든다. 치약의 거품은 세탁시 나오는 계면활성제로 미각을 둔화시킨다.
그러므로 그의 치약은 거품이 나지 않는다. 또한 면, 마, 비단 등 무농약의 천연수제품 의류를 판매한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 판매되는 검정색 의류는 80~100회의 염색을 한다. 이에 반해 일반화학염류는 한번이면 끝나는 것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에는 자연재배 년수, 생산자명, 종자 등의 정보를 적어놓는다. 이시야마씨의 작년분 쌀은 이미 팔리고 현재 재고가 없는 상태다. 다음은 ‘네츄럴 하모니’ 매장내 건축공간을 운영하는 사가네씨의 주(住)문화에 대한 강론이다.
3. 입는것, 먹는것보다 중요한 것이 사는 곳이다
사가네씨는 완전하다고 할 정도로 몸에 해가 없는 건축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새 주거에서 살 때 아토피나 알 수 없는 병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학발표에 따르면 농산물이 인체에 끼치는 폐해는 천천히 오지만 주택은 단기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천연소재의 집에 살면 아토피나 천식앓던 아이가 낫는다. 20~30년된 건물 부수고 새로 지을때 20~30년 분량의 쓰레기 나온다. 이 쓰레기를 태울때 다이옥신등의 유독가스가 나온다.
흙속에 묻을 경우 지하수가 오염된다. 또한 건자재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는 10년이상 집안에 남아 악영향을 끼치는데 그것은 토루엔, 키시엔, 신나, 휘발유의 원료로 쓰인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부작용으로 학교에 못가는 아이들이 속출했다.
화장싱릐 나프탈렌은 간암을 유발시킨다. 독성이 강하지만 변기안의 독성을 다 죽이고 청결하고 또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인체의 유해성을 떠나 사용한다. 드라이크리닝도 화학물질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건축의 유독성 때문에 한 해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고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의식주가 삼위일체되지 않는 한 자연재배 음식을 먹는다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일본의 건축물중 97%가 잘못된 것이고, 그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4. 가와나씨의 부패실험과 초산대질소 실험
부패실험- 자연재배, 유기재배, 일반재배로 키운 당근과 오이를 잘게 잘라 유리병속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상온에 둔다. 하루에 한번씩 뚜껑을 열고 닫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먼저 부패하는 것이 유기재배의 것이다. 다음이 일반재배, 자연재배의 것은 썩지 않고 절임상태가 된다.
즉 발효된다. 뚜껑을 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균이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균의 입장에서 보면 좋거나 나쁜 것이 없다.
따라서 균이 나쁜 것이 아니라 환경이 나쁜 것이다. 음식을 먹은 후 배속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두 채소에는 나쁜 균들이 그것을 먹이로 알고 들어간 것이고, 발효된 것은 좋은 균들이 들어간 것이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자연재배 산물을 먹고 싶어한다. 밥도 마찬가지다. 자연재배의 밥은 발효돼 술이 되지만 일반밥은 썩는다.
한국과 일본은 발효문화다. 30여년 자연재배 식품을 먹고 있는 가와나씨는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는다. 기무라씨 또한 그렇다.
제대로 된 식물은 말라야 정상이다. 썩는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일반재배가 유기재배보다 부패속도가 늦었다. 즉 화학비료에는 질소량이 많이 제한돼 있지만 유기재배의 경우 질소량을 생각지 않고 퇴비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농약문제라기 보다 초산대질소의 성분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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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산태질소 성분 비교실험. 자연재배 2년산 야채(왼쪽)와 5년산 야채(오른쪽)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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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태질소 실험 - 초산태질소는 체내에서 아미노산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1급 발암물질을 만든다. WHO에서는 초산태질소 하루 권장량을 발표했다.
질소성분이 많은 시금치를 예로 들자. 50㎏ 성인기준 하루 30g으로 5㎏ 아기의 경우 3g이고, 3㎏의 신생아라면 1g이면 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이유식에 시금치를 갈아 먹인다. 때문에 ‘브루베리 증후군’에 걸려 사망이 이른 아이들도 있다.
자연재배 2년산 야채와 5년산 야채의 질소성분 비교실험을 했다. 육안으로 보기에 2년산 야채가 5년산 야채보다 훨씬 색이 진해보인다. 또한 잎사귀에 벌레가 여기저기 먹혀있다.
실험결과 2년산 야채는 질소성분이 초과됐고, 5년된 것은 1.8ppm(유럽기준:2000~3000ppm)이 나왔다. 즉 자연재배 농산물에는 질소성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5. 종자선택- 스스로 해야 할 몫
자연재배를 해온 그들은 20년간 자가채종을 해왔고 매년 품종이 좋아지고 있다. 씨앗은 자가채종한 것이 좋으며 각자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도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당근을 선별하고 교배, 수확, 추숙하고 조정, 보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품목씩 나누어서 하면 좋을 것이다.
씨앗을 선별하기 어려운 경우 간단한 기술은 ‘자연적으로 나와서 생긴 것’을 고르면 된다. 즉 봄에 각자 마음에 드는 토마토를 통째로 심는다. 그러면 싹이 군데군데 뭉쳐서 난다. 상황이 나쁜 가운데서 살아남은 것, 발아력이 좋은 것을 쓴다.
사람이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계속 선발하는 과정만 남는다. 통째로 심으면 군데군데 뭉쳐서 싹이 난다. 이 방법으로 5년이 되면 고정종자를 채취할 수 있다. F1 종자를 원래 상태로 돌리는데 8년이 걸리지만 이 방법을 쓰면 5년이면 고정종자얻을 수 있다. 흙의 불순물은 보리 등으로 꾸준히 빼준다.
병충해온다고 포기하지 말자. 이런 것들이 흙을 정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결과를 받아들이고 느슨한 마음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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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퍼온 글이랍니다..^^
확 퍼갑니다. 쇼킹한...글이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자료 입니다.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발상인데 저도처음엔 이런생각을 해 보았지만 수확량이 많이 안아 퇴비를 많이 주어야 되 \겠구나 생각 했는데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 보렵니다.
좋은 자료로 활용 하겠습니다.
교정 하나 보겠습니다. ^^ 야생콩(히어리비치)는 'hairy vetch'를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털갈퀴덩굴이라고 합니다.
시흥 논곡동에 산자락밭에 농사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그밭을 지으시던분이 농약을 좀 쓰신것 같아. 저도 밭에 보리를 심을까 하는데요. 밭보리 종자를 어디가면 구할수 있을까요???
좋은 자료 감사히 읽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히 읽었습니다.^^
감사! (퍼가서 함께 볼께요.)
잘보고 갑니다....
오 대단합니다. 감동입니다. 진짜 농부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불쓱불쑥 칫솟습니다. 시골 오빠네에 자료를 보내드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