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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로스 울프하운드 |
사르로스 울프하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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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안 울프하운드 |
체코슬로바키안 울프하운드 |
우리집 첫째 늑대의 옆모습
저는 영화 '늑대개'의 늑대개와 같이 늑대와 개의 교잡에 의한 뛰어난 견종을 만들고 싶습니다.
즉,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늑대개의 생산이 아닌 늑대의 외형을 가진 늑대개를 견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늑대개의 현 실태
여러경로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 결과 늑대와 개의 교잡은 미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혈통고정에 대한 노력보다는 늑대의 피를 많이 섞어 최대한 늑대와 같은 개를 생산하는데 그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즉, 단순히 늑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늑대피의 순도가 99%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 실정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이렇게 생산된 늑대개는 일본 등지로 수출이 되어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이 늑대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늑대개가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비싼값에 수입되어 분양된 적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참 그럴듯한 생각이고, 늑대의 순도를 높여 늑대와 같은 개를 키우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고 문제점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좋지 못한 일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선 이러한 늑대개는 혈통고정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또한 순종늑대를 구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순혈늑대와 교잡한 개의 자견들은 모견의 성격이나, 늑대의 성격을 따져서 인간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보다도 '늑대개'라는 특수성에 포커스를 맞추어 귀중하게 생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자견은 실제로 어떤 개체가 생산될까요?
개의 외형을 하고 성격은 늑대의 본성을 닮은 개체가 생산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원하듯이 늑대의 외형을 가지고 개와 같이 인간과의 친화력이 좋고 사회화가 가능한 개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수가 적은 늑대개는 위와 같이 열등을 나누어 도태의 과정이나 자견생산의 제한이 없이 무분멸한 번식이 자행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열성인자(인간의 기준에서)를 가진 늑대개를 키우는 애견인은 늑대개를 매우 좋지 않은 개로 인식할 것이고, 그러한 소문은 빠르게 확산되고, 늑대개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늑대개에 대한 인식이나 여론은 나빠지고 안좋아 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늑대개가 꼭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저역시 몰랐던 사실이지만 늑대개 중 혈통을 인정받아 정식 협회에 등록이 되어 있는 견종이 2종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르로스울프하운드'와 '체코슬로바키안울프하운드'입니다.
이 두 견종은 늑대의 피를 최소한 25%이상가지고 있으며, 유럽의 정식 애견협회의 인가를 받아 견종으로 인정받은 늑대개 입니다.
이 개들의 주요 용도는 바로 목양견입니다.(콜리나 세퍼트 등의 높은 수준의 견종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목양견으로 만족하고있으며, 그들의 강인한 성품과 가족과 동물과의 사교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독일에서 생산되고 키워지는 전문 캔넬의 목양견들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가장 훈련성이 좋고 범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세퍼트의 경우에도 늑대와의 교잡에 의한 견종임을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늑대개가 그렇게 위험한 동물일까요?
저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늑대의 성품을 많이 닮은 야성이 살아있는 늑대개라면 비교적 위험하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늑대의 성품을 많이 닮은 늑대개라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즉, 어떠한 통제권을 가진 자가 브리딩을 하면서 개체의 우열을 가르고, 품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별한 개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늑대개는 우수한 품종의 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무분별한 브리딩으로 체계없이 단기적인 자견생산에 그친다면, 그 늑대개는 말그대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늑대개 중 늑대의 공격적인 품성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의 품성을 받았고, 늑대와 개의 공격적인 품성을 받은 늑대개가 번식을 하여 늑대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투견으로 키워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말그대로 정말 순종늑대보다도 더 위험한 야수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어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다면 늑대개는 충분히 훌륭한 견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태되는 늑대개의 번식능력을 제어하고, 기준에 맞는 늑대개만이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의 늑대개의 표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체고는 약 65~70cm로 체중은 약 35kg수준이다.
2. 골격은 늑대의 골격을 표준으로 한다.
3. 모색은 노랑, 검정, 흰색, 회색이 섞여있으며, 최대한 몽골늑대의 색을 따른다.
4. 품성은 기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타인에 대한 사교성이 높고, 사회화 훈련이 잘 되어야 한다.
5. 타 견종에 대해 관대한 성품을 가진다.
6. 훈련성이 높고, 침착해야한다.
즉, 가정견과 경비견을 타킷으로 하여, 육성을 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생각한 것이 늑대+세퍼트의 교잡입니다.
다른 견종(허스키, 라이카)과의 교잡도 고려하였으나 체형과 품성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제외하였습니다.
우선 허스키의 경우 늑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실제 골격에서는 차이가 있으며, 크기 또한 작습니다. 또한 품성이 세퍼트보다 좋지 못한 편에 속하여, 품성고정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외국의 사례도 그러하더군요.)
다음으로 라이카의 경우는 원래 늑대와의 교잡이 빈번한 편에 속하는데 강한성품과 엽성으로 마찬가지로 늑대와 중복되는 성품을 가지고 있어 품성고정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였습니다.(라이카는 고착화된 견종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즉, 엽성과 체력조건을 높이기 위해 늑대와의 교잡이 많이 이루어진 편에 속한다고 들었습니다.-아니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퍼트는 오래전에 늑대와의 교잡에 의해 혈통이 고정되었고, 독일에서 강하게 혈통을 유지시키고 있으며, 특히 품성이 좋고 다양한 용도에 맞추어 적응시킬 수 있기에 우선적으로 세퍼트와의 교잡을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늑대개의 경우 과거에는 미견을 위해 허스키나 말라뮤트 등과의 교배가 빈번하였으나 그 개체들의 상당수가 사회화에 결함을 보였으며, 훈련성이 떨어져 사람들에게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반면 세퍼트와의 교잡에 의한 늑대개는 영화출연, 화보촬영 등에 많이 이용되며, 가정견 및 목양견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위에서 언급한 두 종의 울프하운드 역시 세퍼트와의 교잡으로 목양견에 비중을 두어 혈통을 고정시킨 것입니다.
또한가지 외국의 사례를 들어 늑대개의 나쁜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조금 이의가 있어 말씀드립니다.
늑대도 개와 비슷하게 각 개체마다 특성과 성격이 있습니다.
사나운 녀석이 있는가 하면 온순한 녀석도 있습니다. (동배끼리도 조금씩 다릅니다.)
또한 외국에서 들어오는 늑대개는 대부분 팀버울프와의 교잡에 의한 늑대개 입니다.
참고로 팀버울프는 늑대종류 중에서도 가장 사나운 종입니다. 또한 크기또한 대형견에 속합니다.
즉, 제가 키우고 있는 몽골늑대와는 많이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몽골늑대는 일반적으로 야간에 홀로 사냥을 하는데 주로 몽골쥐(토끼만합니다.)나 가축인 양을 잡아먹습니다.
생활환경이 그러하다 보니 몽골늑대는 자연적으로 은밀하고, 경계심이 강합니다.(단점)
반면에 타 늑대종 보다는 매우 온순하며, 무리에 대한 의식이 타 늑대종보다 약하며, 민첩하고 영리합니다.
또한 크기도 중대형견에 속하며, 팀버울프와 같은 야수의 성질이 많이 퇴화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나 개에게 발견되기 쉬운 개체는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환경에 의해 도태되는 것이죠.
몽골의 개는 늑대보다 사납다고 합니다. 그래서 늑대와 개가 싸워도 늑대가 대부분 도망가버린다고 하네요. 심지어는 몽골에서 늑대에 물려죽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못들었으나 개에 물려죽은 사람은 흔하다는 이야기도 합니다.(사실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늑대들의 공통적인 성품을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시 본론을 이야기 하자면,
우리 늑대들 중에 다분히 사교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늑대가 있습니다.(4,5번)
이 녀석들의 경우에는 조금 사나운 개보다도 사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에게는 모든 늑대개 개보다 많은 애교를 부리며, 일각에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우두머리로 여기는 것 보다는 부모나 주인으로 여기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 안해주는 녀석도 한두마리 있습니다.-2,3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품성은 사람을 기피하는 문제가 있는 1,3번 늑대의 경우,
매우 잘 생기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늑대들을 교배하여 새끼늑대를 생산하게 되면 그 늑대들을 활용하여 종견(늑대)를 선별하고,
종모견(세퍼트)를 전문 캔널의 도움을 받아 선별하여 교잡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초기에 3쌍 정도의 순종늑대와 세퍼트를 이종교배하여, 얻어진 자견 중 우수한 자견을 1대 종견과 종모견으로 선발하여 이 후부터 계통교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품성이나 외형은 순종들과의 교배를 통해 보완해 나갑니다.
이렇게 하여 약 10-12대(10년)까지 약 5쌍~10쌍 정도의 혈통이 고정된 늑대개 종견과 종모견을 생산하고, 이후부터는 계통교배만을 통해 약 25(약20년)대 수준까지 혈통을 유지시키고, 적정 개체수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우선 목표는 혈통이 고정된 종견과 종모견을 생산할 수 있는 혈통고정까지를 목표로 하여 기간을 약 10년으로 잡을 계획입니다.('서울개'의 경우 10년가량 소요됨.-암컷 늑대의 경우 년1회발정으로 늦을 가능성이 있어 암컷을 세퍼트로 함(연2회교배).)
1차연구기간동안 생산될 늑대개의 개체수는 총 500~60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30%인 약 200여마리는 생후6개월 이내에 도태 될 것이고, 약 30%는 생후2년 이내에 도태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도태되지 않은 남은 200여마리의 개체 중에서도 종견 및 종모견은 약 10%인 20개체 정도뿐이며,
나머지 개체는 아마 번식을 금지하기 위해 정관수술이나 불임수술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위의 사항을 실천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도 확신이 없고, 위의 사항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문제점이 도출됩니다.
1. 늑대 중 우수한 성품을 가진 늑대를 선별한다.(가능)
2. 세퍼트 중 우수한 성품을 가진 세퍼트를 선별한다.(타인의 도움으로 가능)
3. 늑대개가 생산되었을 때 평가 기준과 항목에 대해 명확히 한다.(타인의 도움과 노력으로 가능)
4. 위의 평가기준에 미달된 개체를 도태시킨다.(방법은 사살 또는 번식불능-윤리적인 문제로 고민 중임.)
5. 우수 개체를 선별 한 후 일정한 규격에 맞추어 동일한 환경과 조건하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단편적으로는 가능해 보이지만 매우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부분임. 타인의 도움과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 가능함.)
6. 많은 수의 개체를 키울 수 있는 부지와 사육장의 조성(캔널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이 있으나 현재의 경제적 능력으로는 불가능함.)
7.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사육자, 훈련자, 수의사, 연구책임자, 재정담당자 등)
8. 윤리적 문제로 인하여 환경단체 및 애견동호회, 협회로부터 재제를 당할 경우의 해결책(현재로서는 없슴.)
9. 불의의 상황으로 인하여(인사사고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구를 지속시킬 수 있는 차선책의 방안(예를 들면 해외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한다든지... ㅠ.ㅠ;; 아직없슴.)
10. 위4항의 생명의 가치와 많은 사람의 노력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가?에 대한 고찰(아직 본인은 확신이 없슴.)
11. 개인적으로 많은 경제적 손실(지금 늑대를 키우는 것만도 손실이 큼)을 안고 가족에게까지 희생을 강요할만큼 가치있는 일인가?에 대한 자기반성 (본인은 하고 싶고, 배우고싶음. 가족에게 희생보다는 협조를 구하고 싶고, 따라줄 것을 믿음.)
이 외에도 제가 예측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것입니다.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이글을 작성하는 것은 늑대개를 우수한 품종으로 혈통고정을 하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반대하시는 분과 찬성하시는 분, 그리고 도움이 될만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윤리적인 문제와 견종화 된 늑대의 가치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