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반점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 교윤이를 남겨두고 오늘 우리는 북경을 떠난ㄴ다.
열시 오십분경 체크아웃.
4시10분 大同행 기차표를 끊고 북경역 앞에서 103번 버스를 타고 경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정말 끔찍하게 길게 느껴졌다. 게다가 사람들 틈에 발디디기조차 힘든, 그러나 좀 더 한산한 시간이었다면 좋을만큼..
경산 공원 꼭대기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는 풍광은 앞에는 자금성이요. 오른편으로는 이화원이라 .............
경좌라고 써있는 기차는 사실상 경와(누울 수 있는)였다. 꽤 좋은 기차에 탄성을 지르다가 드뎌 드러나는 만리장성의 자태에 난 그만 으악 소리를 지를 수 밖에 만리장성은 역시 이름 값하기 충분했다. 어쩜 이렇게 멀리서 조망할 수 있어서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이래 저래 차장 아쩌씨들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이들은 생긴건 우리랑 똑같아서 첨에 우리말을 지방사투리하는 촌놈으로 알아들었던 듯.. 그만큼 중국은 다민족 국가에 언어도 무지 많다는... 중국사람이 표준어외는 잘 못알아듣는다는.. 크다. 커.
크다는...
쩝.
축구열풍과 차범근감독얘기(차범근 중국팀 감독맡고 고전중임) .. 축구 엄청 좋아하신다.
새벽에 다퉁역근처 여관을 찾았다. 사실 이건 현지인들 숙소인데 현지인 숙소는 무지 싸다. 인당 15원(10위안 1600원 )그러나 말그대로 현지인만 쓸 수 있다. 아마도 외국인에게 이런 저렴한 시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일껄. 우리는 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 멤버중 립테는 화교였고, 우리는 립테의 벙어리 친구이므로 ㄲㄲㄲㄲㄲㄲ 어쨋든 그의 중화인민공화국 여행증소지자로서 우리는 당당 현지인 숙소에 묵어보는 스릴을 만끽.
그 스릴은 반드시 찬물 공동화장실 세안과 추운 숙소에서 각자의 침낭과 체온을 나누어야하는 그런 고통을 함께 요구했따.
다음날 아침
바람과 구름이 뒤덮인 쌀쌀한 날씨
찬물에 얼굴을 어영부영하고서 투어버스를 찾아보니 오태산행이다. 오태산은 불교의 발원지라해서 이곳 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왕복 80원의 요금과 계획되지 않았던 곳이란 이유로 우리는 현공사와 윈강 석굴로 향했따.
로운리플래닛의 얘기대로 역근처 cits아저씨는 친절했따. 석굴은 good.. 두번째로 국제학생증 카드를 사용했다.
저녁은 샤브샤브. 내가 너무 예민한가? 정말 이렇게 맛없는 음식을 어떻게 이 돈주고 먹는걸까.. 음.. 끔찍한 중국요리. terrible.
중국여행은 영어만으로는 배낭여행이 만만치 않겠따. 심지어 한자도 우리와 좀 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