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즐거움이 있는 충주호반 - 태조 왕건
드라마 「태조 왕건」이 끝난 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가끔 이야기되는 것을 보면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였다는 것이 사실은 사실인가 보다.
그동안 조선시대의 사건과 인물들이 주로 사극으로 재현되었던 것에 반해 태조 왕건은 삼국시대 말부터 고려를 세우기까지 비교적 먼 과거의 역사를 중심으로 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게다가 복식이며, 건물 · 생활상 등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궁예 ·견훤 ·왕건 등의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얽혀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다.
■ 짜릿한 스포즈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
충주호반에 자리한 왕건 세트장은 드라마 초기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는데 돌을 쌓아 올린 수군 관아, 나무기둥을엮어 세운 망루, 초가집들과 골목길 등이 남아 있다. 촬영에 쓰였던 대형 선박 4척과 선착장도 있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왕건 세트장은 문경에도 있는데 충주호에서도 가까운 편이라 문경새재와 엮어 같이 둘러보는 코스를 잡아도 좋다. 충주호는 여러 가지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청풍랜드 번지점프대, 물 위에서 출발하는 경비행기를 탈 수 있는 수상비행장 · 인공암벽장 등의 시설들이 있다.
경비행기는 수상에서 이륙해 왕건 세트장·청풍문화재단지 · 수경분수 등 충주호 일대와 단양 팔경 등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제공한다.
▲벽란도 포구 세트
체험 비행 시간은 10분∼30분 정도. 경비행기 조종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비행도 실시한다고. 청풍랜드 번지점프장은 국내 최고 높이인 62m의 점프대를 갖춘곳으로 짜릿한 체험을할수 있다. 수상비행장과 번지점프대 정면에 놓인 수경분수는 제천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뿜어 올리는 거대한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분수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바러가며 물을 뿜어내며, 저녁에는 조명을 이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하루에 4∼5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5∼6회 분수를 가동한다.
◀ 산.호수.스포츠, 세가지 즐거움이 있는 충주호 옥순대교
■ 초록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유람선
충주호 일대를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유람선이다.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에 걸친 거대한 호수인 덕분에 배가 지나는 곳마다 시원스런 풍경을 펼쳐 보인다. 충주호를 절반 정도로 나눠 서쪽은 충주, 동쪽은 제천, 장회 나루부터는 단양에 속한다.
유람선은 충주 쪽보다 제천이나 단양 쪽에 볼거리가 많다. 유람선을 타려면 청풍문화재 단지 아래쪽에 놓인 청풍나루로 간다. 호수 남쪽의 월악산이나 북쪽의 금수산이나 바위가 많은 산이라서 산자락 여기저기에 튀어나온 멋진 바위 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이 이 가운데 최고 볼거리. 호수에 면하고 있어서 유람선을 타야만 그 면모를 확실하게 훑어볼 수 있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청풍대교를 통과해 동으로 달려간다. 햇살이 눈부시기는 하지만 좋은 풍경을 보려면 남쪽으로 앉는 게 좋다. 또한 후미에 있는 갑판으로 나가보는 것도 괜찮다.
▲바위절벽 옥순봉
짙은 주황색의 철골이 인상적인 옥순대교가 가까워지면 남쪽 산자락을 눈여겨 봐야 한다. 다리를 지나자 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깎아지른 듯이 우뚝 서 있는 바위절벽이 옥순봉이다. 옥순봉에서 조금 더 가면 크고 등그스름한 바위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구담봉이라 불렀다. 구담봉까지 보고 나면 유람선은 장회나루에 도착하고 뱃머리를 돌려 청풍나루로 돌아간다.
■ 월악산·정풍문와제 단지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나 타고 돌아오는 길에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면 된다. 충주호가 생기면서 물 속에 잠길 뻔했던 남한강 유역의 옛 건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다. 단지 안에는 관아 · 민가 · 향교 · 고인돌 · 석물 · 누각 등 다양한 건물과 유적들이 있어 마치 작은 옛 마을을 보는 것 같다.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한벽루는 청풍부 관아의 연회장으로 쓰이던 건물로 마루에 오르면 충주호반과 주변 풍광이 그럴 듯하게 눈에 들어온다. 관문 역할을 했던 팔영루는 현재 청풍문화재 단지로 들어가는 정문으로 쓰이는데 좌우에 포졸 복장을 한사람 크기의 인형이 서 있어 재미있다. 충주호 남쪽을 듬직하게 지키는 월악산은 등산로도 많고 곳곳에 시원한 계곡을 숨기고 있다.
▲ 청풍문화재 단지
충주호 반에서 가까운 계곡으로는 용하구곡이 있는데 수문동 폭포와수곡용담 관폭대 청벽대 등 아홉 가지의 비경을 가진 곳이다. 월악나루에서 가까운 송계 계곡도 유명하며 근처에 미륵사지, 자연학습장 등도 있어 아이들과함께 찾기에 좋다.
호수 동북쪽에 자리한 금수산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제법 골이 깊은 산이다. 여름철에 얼음물이 솟는다는 얼음계곡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피서지다.
얼음계곡 옆 금수산 자락에 등지를 튼 ES리조트는 언뜻 보면 마치 스위스의 산간마을을 보는 것 같다. 비탈진 산자락에 샬레풍 별장과 오렌지빛 지붕을 인 지중해 풍 건물들이 고루 들어서 있다. 리조트 전망대와 수영장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 풍경이 일품이며, 호수 건너편 월악산까지 조망되어 시야가 시원하다.
■ 교 통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로 나간 뒤, 금성 충주호 표지를 따라 간다. 금성면 소재지를 지나면 호반을 따라 난 도로로 접어들게 된다. 5∼10분 정도 달리면 언덕 길 위에 금월봉이 나타나고 곧장 왕건 세트장 표시가 나온다. 왕건 세트장에서 나와 진행방면으로 더 달리면 인공 암벽장과 번지 점프대가 있는 만남의 광장이 나오고, 청풍대교 ·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나루 등으로 이어진다. 청풍대교를 건너기 직전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ES리조트, 옥순대교, 월악산 용하구곡으로 갈 수 있다.
제천시 문화관광과 TEL. 7043-040-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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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맛집
세가지 즐거움이 있는 충주호반 - 태조 왕건
성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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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8 17: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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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천에 좋은곳이 많구먼 한번 가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