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장군'이 본격적으로 기세를 떨치는 12월. 따뜻한 춘삼월이 그립다. 사철 '봄맛'을 판다는 집, 이름처럼 예쁜 '꽃밥'집을 찾아 아직 오지 않은 봄을 느껴보자. ···························································································· '꽃밥(대표 조경순·최재우)'은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사옥 앞쪽에 위치한 퓨전허브테마 음식점(전국1호점)이다. 로즈마리, 라벤더, 민트, 스테비아등 수십가지 허브를 쌀밥과 러시아 전통음식에 접목시켜 다양한 맛을 연출해낸다.
생소한 러시아 전통음식도 눈길을 끌지만 매혹적인 허브향이 은은하게 감돌아 '味식가'와 '美식가' 모두를 충족시켜줄것 같다. '꽃밥'에서 사용하는 허브와 음식재료는 청원에 있는 상수허브농원에서 재배한 것들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다.
주인 최재우씨는"허브는 향기뿐만 아니라 식품영양학적으로 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하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친다.
'꽃밥'의 대표메뉴 '꽃밥'은 나스타튬, 토레니아등 10가지 허브순이와 꽃을 봄동산처럼 만들어 내는데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다. 로즈마리를 넣은 밥과 라벤더 된장국, 민트 물김치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동화나라 식사에 초대된 느낌. 상큼 쌉싸름한 뒷맛이 일품이다. '꽃밥'을 비벼 먹을땐 항상 젓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수저로 비비다간 자칫 예쁜꽃들이 으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식사후 디저트로 허브녹차가 나온다. 봄빛이 살짝 스쳐간듯 입안이 내내 은은하다. 전문점에서나 맛볼수 있는 러시아 음식에 허브를 응용한 것도 이집의 특징이다. '뜨레스까'는 알래스카산 킹구살에 타임,세이지등 허브를 볶은후 토핑치즈와 함께 구운 러시아 정통생선요리다. 어린 돼지등심을 구워낸 뒤 허브소스를 얹어 먹는 '뻬쩨르부르크'는 와인과 궁합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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