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별미 냉국수, 어디가 맛있을까?
메밀국수
(왼)정통 일본식 메밀국수, 미타니야 미타니야는 일본인 미타니 씨가 운영하는 일식집. 정갈하고 깔끔한 정통 일 본 음식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미타니야의 메밀국수는 소바의 명산지 시누키 지방에서 수입한 메밀 면을 사용한다. 표면에 거친 느낌이 살아 있어 씹는 맛이 좋다. 인스턴트 고추냉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풍부한 생고추냉이를 소스와 함께 낸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소스에 생고추냉이를 개어 한입 맛보면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점심시간에는 튀김, 김초밥 등과 곁들여 소바 정식 (1만2천원)만 판매한다. 대표 메뉴 메밀국수 7천원 위치 지하철 1호선 용산역 나진전 자월드 건물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40분~오후 10시 20분 문의 02·701-2262
(오른)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밀국수, 미진 미진의 메밀국수는 뭐든지 조금씩 내는 일본식 메밀국수와는 스케일부터 다 르다. 소스는 철주전자에, 파와 다진 무는 바구니에 가득 담겨 나온다. 고추냉이와 겨자를 섞어 물에 갠 매운 소스도 특이하다. 다른 집 소스가 찍어 먹는 개념이라면, 미진의 소스는 마시는 국물 개념. 먹는 도중 물 대신 마셔도 전혀 짜지 않을 정도로 옅다. 김, 파, 무 등 양념을 넉넉히 넣으면 맛이 한층 살아난다. 메밀을 직접 갈아 뽑아낸 메밀국수를 모판 2개에 푸짐하게 얹어 내온다. 쫄깃함은 덜하지만 구수한 맛은 있다. 대표 메뉴 메밀국수 5천원 위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교보 문고 뒤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 문의 02·730-6198
김치말이국수
(왼)김치말이국수의 정석, 눈나무집 소박한 진짜 김치말이국수를 맛볼 수 있는 집. 겉보기에는 물김칫국물에 소 면을 말아낸 평범한 국수처럼 보이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김칫국물이 은은하게 입맛을 당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국물이 눈나무집 김치말이국수의 포인트. 첫 맛은 달달한 동치미 국물 느낌.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알싸한 매운맛이 올라온다. 국수는 약간 통통한 소면을 쓰는데 마지막 젓가락까지 찰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적당히 삶아져 나온다. 매운 기운이 없는 새콤한 김치는 사각사각 씹혀 식감을 살려준다. 위에 올려진 김 가루와 깨가 국수 맛을 한층 돋운다. 대표 메뉴김치말이국수 4천5백원 위치삼청동길 금융연수원을 지나 삼거리에서 30m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739-6742
(오른)김치말이국수의 버라이어티, 곰터먹촌 눈나무집이 집에서 해 먹는 김치말이국수의 명인 버전이라면, 곰터먹촌은 김치말이국수의 화려한 외출이라고 하면 맞겠다. 순두부, 편육, 열무김치, 오이, 배 등 다양한 고명이 ‘김치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수많은 고명이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해줘 맛이 조화를 이룬다. 새콤달콤하게 톡 쏘는 국물은 단번에 입맛을 확 사로잡는다. 휘휘 저으면 술술 풀어지는 순두부가 부드러운 풍미를 더해 자극적인 국물을 보완해준다. 얼음이 동동 뜬 국물보다 더 시 원하게 느껴지는 면발이 쫄깃하게 빨려 올라온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각날 만큼 인상적인 국수 한 그릇이다. 대표 메뉴 김치말이국수 5천원 위치 포천 베어스타운 못미처 내촌 방면으로 좌회전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31·534-0732
콩국수
(왼)시원한 푸른빛, 삼성국수 죽처럼 걸쭉한 콩국이 부담스럽다면 삼성국수의 콩국숫가 대안이 될 듯. 서 리태를 써서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콩국물은 다른 유명 콩국수집에 비해 묽은 편이라 부드럽게 넘어간다. 첫 맛은 고소하고 끝 맛은 깔끔한 게 , 평소에 콩국수를 자주 먹지 않던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만하다. 콩국수 초심자는 소금을 조금 칠 것. 좀 더 대중적인 콩국수의 맛 을 즐길 수 있다. 면발은 통통한 칼국수를 쓰는데, 꼬들꼬들하고 탱글하다. 함께 나오는 김치와 부추겉절이를 콩국물에 곁들이면 화룡점정. 대표 메뉴 콩국수 7천원 위치 삼성동 아셈타워 맞은편 봉은 사 옆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15분 문의 02·3442-1957
(오른)흑백홍청의 대비, 맛자랑 검은빛의 메밀국수와 뽀얀 콩국물, 초록빛 오이와 붉은 토마토의 대비가 신 선하다. 보통 콩국수에는 쫄면이나 칼국수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맛자랑에서는 특이하게 메밀국수를 쓴다. 쫄깃함은 덜하지만 보들보들한 메 밀 면과 셰이크 느낌이 나는 콩국물의 조화가 훌륭하다. 콩국수 맛의 중요 포인트는 고소하고 걸쭉한 콩국물. 맛자랑의 콩국물은 면을 들어 올리면 뽀얀 국물이 면발을 타고 올라올 정도로 걸쭉하다. 밍밍하고 담백한 맛보다는 고소하고 진한 맛에 방점을 찍었다. 이집 콩국수 의 백미는 다름 아닌 토마토. 콩국물과 토마토가 어울릴까 의아스러웠는데 정말 상큼한 맛이 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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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입맛 돋구는 비빔국수 한 그릇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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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남시장 하모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예"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장사치들 사이에 상남시장 하모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예. 오죽했으모 다리 밑에 천막을 쳐놓고 사는 거지들도 상남시장이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으니까예. 아쉽기도 하지예. 그나마 요즈음에도 4자와 9자가 붙은 날 상남 상가를 중심으로 어슬픈 장이라도 서니까 다행이지예."
요즈음에는 상남시장(경남 창원시 상남동)이 반듯한 상가로 탈바꿈했지만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앞만 하더라도 상남시장은 창원 일대에서 손꼽히는 오일장이었다. 그때 상남시장은 소시장에서부터 낫, 호미, 부엌칼 등을 만드는 대장간, 나무시장, 옷시장, 한약시장, 각종 먹거리시장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시장이었다.
게다가 상남시장이 서는 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갖 희귀한 물건을 우마차에 싣고 몰려든 상인들과 그 물건을 사려고 창원, 마산, 진해, 김해 등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잔칫날이 따로 없었다. 상남시장이 서는 날이 곧 상남면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들판이 마구 들썩거릴 정도로 시끌벅적한 잔칫날이었다.
그중 지금도 쉬이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 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상남시장 들머리 길가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에서 구수한 내음을 풍기며 팔팔 끓고 있는 멸치국물… '아지메! 국수 한 그릇'하면 커다란 대접에 허연 국수와 나물을 담아 순식간에 허연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멸치국물을 듬뿍 부어 주던 아주머니의 땀방울 송송 밴 콧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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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에서는 양념장 재료로 조선 간장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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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비벼진 비빔국수 한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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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국수 만드는 법을 배웠어예"
"처음 국수 장사를 할 때는 시장에서 파는 좋은 멸치를 골라 (멸치로만) 국물을 냈지예. 근데, 인공 조미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손님들이 국물맛이 좀 심심하다 그래예. 그래서 무와 다시마를 멸치와 같이 넣고 국물을 우려냈지예. 그 뒤부터는 손님들이 국물맛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진다며, 다른 손님들까지 모시고 자주 찾아와예."
지난 10일(금) 오후 4시에 찾았던 국수전문점 '상남원조촌국수'(창원시 상남동 재래시장 3층). 이 집 주인 손만지자(63) 씨가 바로 그 옛날 오일장이 서는 상남시장 들머리에서 오가는 손님들에게 값 싼 국수를 말아팔던, 배고픈 거지들이 찌그러진 깡통을 내밀면 그저 손에 잡히는 만큼 국수를 덜어주고 맛깔스런 멸치국물을 듬뿍 부어주던 그 살가운 아주머니다.
30년이 훨씬 넘게 국수를 삶아 팔았다는 손씨는 "어릴 때 울타리도 없는 손바닥만한 자리에서 국수를 삶아 파는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국수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어 "국수 맛은 곧 국물맛 아니겠어예? 특별한 거는 없고 멸치, 무, 다시마 같은 거 듬뿍 넣어 오래 끓이면 구수한 국물맛이 나게 되어 있어예"라고 귀띔한다.
나그네가 손씨에게 "이름이 참으로 특이하십니다"라며, "진짜 본명이 맞습니까"라고 묻자 고개를 까딱한다. 나그네가 다시 "손을 만지자 금세 맛깔스런 국수가 되어 나온다는 이름 같습니다"라고 하자 손씨는 아무런 말없이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한다. 마치 타고날 때부터 '너는 음식조리를 하라'는 뜻에서 일부러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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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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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재래시장에서 먹던 그 비빔국수의 맛이 여기 있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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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물국수는 국물맛이지만 비빔국수는 양념맛이지예. 저희 집은 양념을 만들 때 메주로 직접 담근 조선간장을 써예. 조선간장을 쓰지 않으면 깊고 은은한 감칠맛이 나지 않지예. 저희들은 물국수의 국물을 낼 때에도 가스불을 사용하지 않고 연탄불로 은근하게 오래 우려내지예."
이 집에서 비빔국수(3500원)와 물국수(3000원)를 만드는 방법은 쉬워 보인다. 먼저 국수를 삶은 뒤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내 쫄깃한 면발을 만든다. 이어 커다란 대접에 국수를 넉넉하게 담고 열무김치, 봄나물, 당근, 부추, 파저리, 김가루, 통깨, 달걀지단 등을 올린 뒤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맛의 고추장을 듬뿍 올리면 그만이다.
물국수 또한 그리 어렵지 않다. 물국수는 커다란 대접에 쫄깃한 국수를 푸짐하게 담고 미리 버무려 둔 여러 가지 봄나물을 보기 좋게 올린 뒤 양념을 올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구수한 맛국물을 부으면 끝이다. 여기에 따라 나오는 송송 썬 매운 고추를 입맛에 따라 적당히 넣어 국물에 말아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물국수로 탈바꿈한다.
"음식은 좋은 재료를 골라야 하고,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하는 손씨. 그러고 보면 이 집 국수맛의 비결은 전통 간장과 손씨의 손끝에서 나오는 듯하다. 손씨는 "봄철 입맛이 없을 때는 국수가 가장 먹기 좋은 음식"이라며, "국수는 소화가 아주 잘 되기 때문에 푸짐하게 먹어야 한 끼 식사가 된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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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 안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 듯한 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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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거리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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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속으로 상큼하게 불어오는 맛바람
이 집에서 자랑하는 파전(4000원)을 안주 삼아 마시는 북면 막걸리 맛도 끝내준다. 널찍한 접시에 두텁게 구워 나오는 파전이 마치 뻥튀기를 씹는 듯 바삭거리는 게 아주 맛이 좋다. 특히 이 집 파전은 여느 집에서 나오는 물컹거리는 파전과는 달리 씹으면 사그락 소리가 날 정도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데 있다.
걸쭉한 북면 막걸리 한 사발을 달게 마시고, 고소한 맛이 나는 파전을 뜯어먹는 맛은 그 어디에도 비길 수 없다. 파전 속에 든 홍합과 낙지의 쫄깃쫄깃거리는 맛도 기가 막힌다. 밑반찬으로 나온 무말랭이무침의 부드럽고도 달착지근한 맛과 태양초로 벌겋게 담근 깍두기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달착지근한 북면 막걸리 내음. 씹을 때마다 바삭거리는 고소한 파전. 어머니의 손길이 묻어나는 듯한 무말랭이무침. 새콤달콤 끝없이 혀를 희롱하는 비빔국수 한 그릇과 국물맛이 시원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물국수 한 그릇. 코 속으로 상큼하게 불어오는 맛바람. 언뜻 풀내음 향긋한 봄 속에 앉아있는 듯하다.
음식값 또한 몹시 싸다. 끼니때가 아니어도 이 집에 옛 상남시장처럼 손님이 북적거리는 것은 음식맛도 기막히지만 무엇보다도 국수 양이 푸짐한 데다 값이 싸다는 데 있다. 북면 막걸리 한 병(1.8L, 3000원)과 파전, 비빔국수, 물국수 한 그릇을 시켜먹어도 1만35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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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막걸리 한사발과 먹는 파전의 맛이 끝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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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무말랭이무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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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이 나른하게 풀리면서 입맛까지 떨어지는 봄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가까운 벗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 사발도 기울이고 맛깔스런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싶다면 이 집으로 가자. 가서 푸짐하게 나오는 국수만큼이나 푸짐한 손씨의 살가운 인심도 맛보고, 떨어진 입맛도 되살려보자. "국수, 넌 이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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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 비빔국수는 쫄깃거리는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뒷맛이 아주 좋다 | |
황태를 이용하여 해장국을 끓였습니다. 북어보다는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기에 구수한 맛이 일품이죠. ^^ 자, 재료부터 나갑니다~
[재료] 황태, 당근, 양파, 대파, 마늘 [양념] 참기름, 까나리 액젓
[사진 1] 황태는 물에 충분히 불려 물기를 꼭 짜 준비를 해둡니다.
[사진 2] 냄비에 황태를 넣고 참기름을 조금 부어 달달 볶아줍니다.
[사진 3] 황태가 어느 정도 볶이면 양파와 당근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사진 4] 달달 볶은 황태에 물을 넣어 팔팔 끓여줍니다.
[사진 5] 물이 끓기 시작하면 대파, 다진 마늘,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고 다시 한번 팔팔 끓여주면 완성~
[사진 6] 진한 육수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 가족들 다 퍼주고 나니 제 몫은 조금밖에 남지 않더군요.
구수한 맛이 일품인 황태국~ 내일 아침, 국거리로는 어떠신지... |
성탄절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과음 또는 늦은 시간까지 지인들과 함께 보내느라 몸은 축나지 않았는지...
오늘은 아스파라긴산이 듬뿍 들어가 있어 숙취에는 물론 찜요리, 무침, 국으로도 좋은 콩나물을 이용하여 콩나물국을 끓여보았습니다. 해장국의 대명사라 하더군요. 쟈, 재료부터 나갑니다~ ^^
[재료] 콩나물, 멸치, 새우젓, 고춧가루, 마늘
[사진 1]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줍니다. ▶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를 넣어 육수를 끓여줍니다.
[사진 2] 멸치는 15분이상 끓이면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뜰채를 이용하여 멸치를 건져냅니다. ▶ 끓는 육수에 콩나물을 넣고.... 대파를 잘게 썰어 함께 넣어 주셔도 좋습니다.
[사진 3]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사진 4] 뚜껑을 덮어 팔팔 끓여보겠습니다. 끓는 중간에 뚜껑을 열면 콩나물의 비린내가 난다는 것.. 다 아시죠. ^^
[사진 5]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 한번 더 끓여줍니다.
[사진 6] 오늘 아침, 해장국은 드셨나요..?? 한 그릇씩 들고 훌훌 마셔보세요. 쌀쌀한 기온에 얼었던 몸도 녹이고, 숙취해소도 되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