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학명 Brassica rapa
분류 겨자과
원산지 유럽
유럽 원산이며 중국으로부터 도래되었다. 잎은 보통 긴 타원형인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 바소꼴, 때로는 무잎 모양으로 깃꼴로 갈라진 것도 있다. 봄에 노란색의 십자화(十字花)가 달린다.
뿌리의 크기나 모양은 품종에 따라 다르며, 모양은 대개 팽이 모양의 둥근형이다. 빛깔도 대부분 흰색이지만 겉에만 자줏빛을 띤 붉은색인 것, 속까지 자줏빛을 띤 붉은색인 것이 있다. 맛은 감미롭고 고소하며 겨자향의 인삼맛(배추꼬리맛)이 난다.
중요한 채소이며, 대형 품종은 가축 사료가 된다. 뿌리가 자줏빛을 띤 붉은색인 것을 붉은순무라고 한다. 그 밖에 붉은순무에는 식용 비트나 서양순무의 뿌리부가 붉은 래디시 등이 있다. 순무는 무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재배하면 되지만 늦여름에 파종하고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수확하는 것이 많다.
순무는 배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잎은 가늘고 길며 유럽계통은 전면에 털이 있으나 동양계는 털이 없고 평활하다.
초형은 유럽계통은 퍼지는 형이나 동양계통은 직립형이다.
뿌리는 굵고 모양, 껍질색깔 등으로 보아 다종다양하고 개량품종은 잘 비대하게 되고 껍질은 다즙 유연하며 추근이 되나 원시형에 가까운 것은 비대하지 못하고 지근이 굵으며 껍질은 거칠 게 옆으로 주름이 있고 질이 단단하여 추근이 되지 않는다.
여름에 파종하면 가을에 발아하고 뿌리에서 잎이 무성히 나며 뿌리는 비대해진다.
월동한 다음해 봄에 꽃줄기가 자라 높이 1.5m가 되고 노란 십자꽃이 핀다.
뿌리는 둥근 모양으로 비대하고, 크기·모양·색채는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이다.
현재 시장에 나오는 품종은 주로 흰색의 둥근 순무인데, 지방의 재래품종 중에는 선홍색이거나 긴 순무도 있으며, 주로 야채절임용으로 쓰인다.
순무는 최근 국내 동물실험에서 간암. 간경화 증세를 경감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순무는 무의 사촌이다.
무가 하얗고 길쭉하게 생긴 데 비해 순무는 껍질이 빨갛고 모양은 양파처럼 둥글다.
무보다 단단하고 수분이 적으며 달고 매운 맛이 강하다.
순무의 매운 맛을 내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오래 전부터 항암 성분으로 알려져 왔다.
동물실험에선 식도암. 간암. 폐암.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역시 항암물질로 알려진 인돌(indole) 성분도 들어있다.
영양 면에선 무와 별로 다르지 않다. 순무 뿌리의 1백g당 열량은 31㎉(잎은 22㎉)에 불과하다.
당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7%) 변비를 없애주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3.8%).
항산화작용을 하고 피부에 좋은 비타민C(1백g당 18㎎)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칼륨(2백30㎎)이 많이 들어있다.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과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분도 풍부하다.
순무의 잎은 맛이 떨어지고 질기다는 이유로 안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면 잎에 풍부한 칼슘. 칼륨. 철분 등의 광물질을 얻지 못하게 된다.
순무 잎에는 또 간암 유발물질인 아플라톡신(곰팡이 독의 일종)을 해독하는 글루코시노레이트가 들어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잎에선 비린내가 나므로 날로 먹기는 어렵다. 살짝 데친 뒤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그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칼슘. 비타민C 등 영양소는 열에 약하므로 너무 오래 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기 강화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순무는 깍두기를 담기도 하고 날 것으로도 먹는다.
순무 뿌리는 빨리 익고 맛도 잘 배므로 김치를 담글 때는 맨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순무를 살 때는 잎이 신선하고 몸체의 색이 진하고 알이 실한 것을 고르면 된다.
한방에선 순무를 오장(五臟)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氣)를 살려주는 채소로 친다.
씨를 볶아 기름을 짜서 매일 한 숟가락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
뿌리엔 아밀라제 등 소화효소가 풍부해 위가 약한 사람이나 자주 속이 쓰린 사람에게 권장할만 하다.
순무는 동의보감에 만청(蔓菁)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강화지역에서는 “강화무”로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 이는 식물분류학상 염색체수가 배추와 같은 n=10 이며, 무는 이와는 달리 n=9 이기 때문이다.
강화지역에서 재배되는 순무의 맛은 일반적으로 달면서도 겨자향의 인삼 맛이 나며, 한편으로는 배추뿌리의 진한 향수를 느끼게도 한다.
강화도에서 순무는 대표적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생산되며 이들은 모두 같은 맛과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강화도 특산물중의 하나인 밴댕이젓, 새우젓 등을 넣어 담근 온갖 순무 김치들은 그 맛이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생즙을 내거나 삶아서 복용하면 황달, 당뇨병, 식체 등을 치료하며 찧어서 외용으로 사 용하면 급성 유선염과 종창을 치료한다.
술을 과음하여 이튿날까지 괴로울 때는 순무와 잎을 함께 약간의 물에 넣어 달여서 그 즙을 식혀 마시면 좋다.
또 말린 순무 3~5개를 쪄서 건조시키는 작업을 2, 3회 되풀이한 다음에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7~8g 물에 타서 마시면 술기가 없어진다.
약성 :맛은 쓰고 맵고 달며, 약성은 평이하고 독이 없다.
약효 :개위(開胃), 하기(下氣), 이습(利濕), 해독의 효능이 있다. 식체(食滯), 황달, 당뇨병, 열독풍종(熱毒風腫), 정창(賽瘡), 급성유선염를 치료한다.
설사 :순무를 갈아 즙을 낸다음 꿀에 타서 뜨겁게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황달, 소변을 잘 나오게 하려면 순무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