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새벽기도문(2008년 3월 18일(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내려 오신 주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실 때
우리도 줏대가 있는 놈이라고 들먹였던 저희들을 용서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 주께서 로마병정들의 채찍에 넘어지고, 뭇 사람들이 뱉은 침으로 얼굴이 얼룩지실 때
나도 자존심이 있는 놈이라고 들먹였던 저희들을 용서하옵소서 우리들을 살리려는 주님의 희생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바다도 꾸짖어 잠잠케 하신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발가벗긴 채 매달리시며 우리를 위해 하늘의 모든 영광을 포기하신 예수여!
나도 배울 만큼 배웠고, 벌 만큼 벌었다고 목에 힘을 준 우리를 용서하옵소서 주님의 크고 넓은 사랑을 미처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천한 우리들을 살리시려 생명까지 포기하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네가 나를 따라 오려거든 네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모든 것들을 부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우리 수중에 있는 재물과 내 이름 앞에 있는 명예와 내 마음 속에 있는 자존심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이 밤에 네 생명을 도로 찾아가면 네가 예비한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씀하시는 주님!
저희들의 알량한 자존심과 명예와 재물을 포기할 때 비로소 주님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을 수 있다는 것을 이 고난주간을 통해 알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하나님
이제 저희들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하여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저희들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당신의 희생적인 사랑을 마음 속 뼈 속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하신 말씀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인도할 줄 믿습니다.
이 모든 말씀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