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레이션 다이빙은 비교적 새로운 스포츠이다. 1950년 초에 민간인에게 소개되어 60년과 70년대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 하였고 80년대 세계적으로 붐을 이뤘으며 90년대에는 기술 혁신으로 많은 신상품들과 다이빙 이론들이 다이빙을 더욱 안전하고 스타일을 겸비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멋진 스포츠로 만들었다. 이렇게 다른 종목의 스포츠에 비해 획기적으로 발전하다보니 우리가 알던 규칙이 어느사이에 변하고 바뀌여 자칫 시대에 뒤떨어지는 다이버가 되기 쉽상이다. 예전의 규칙과 비교하여 새로운 룰의 이론적 이해를 가늠해보기 바란다.
1. 다이빙 가능한 최저 나이 - 10세로 하향 조정
40여년 동안 지켜왔던 스쿠버 다이버 최저 나이 12세 룰이 몇년전 부터 10세로 하향 조정 되었다. 최근 가족 중심 사회로 사회모습이 바뀌면서 가족단위 다이빙을 즐기는 인구가 늘자 RSTC(Recreational Scuba Training Council)에서 제한 연령을 낮추는것을 다이빙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받아드려졌다. 그러나 교육단체 NAUI 만은 12세 이하 어린이의 성장판이 압력에 의해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학계의 확인이 아직 없다는 이유 때문에 종래 룰대로 12세 이하의 스쿠버 교육을 금하고 있다. SSI 도 8-12세 어린이들의 스쿠버 다이빙을 풀장에서만 허용하고 있고 PADI 에서는 바다에서 12 미터를 한계 수심으로 정하고 있다. 그 외 다이빙 단체의 강사들도 무조건 나이에만 초점을 마추지 말고 학생의 성장 정도를 파악하여 결정하도록 유도 하고 있다.
2. 다이빙 컴퓨터 교육 – 테이블 교육과 대체
다이빙 컴퓨터는 안전을 위한 장비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노클 또는 가끔 옥터퍼스 보다 더 중요한 장비라고 소개 되곤 한다. 다이빙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 모든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교육을 소홀히 한다는것은 모순이라는 SDI 의 BRET GILLIAM 회장의 주장으로 대부분 교육단체들은 다이브 테이블 교육시간을 컴퓨터 소개로 바꾸고 있다. 물론 상급 과정이나 텍다이빙 과정에서는 다이브 테이블이 정규 이론과목으로 남아있다. NAUI 에서는 다이빙 감압원리를 이해 하기위해서는 다이브 테이블 교육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테이블과 컴퓨터 교육을 다이빙 입문과정에서 병행 교육 하고 있다.
3. 상승을 위해 B.C. 의 공기를 다 빼는 것은 NO! - 상승시작을 중성 부력에서
부력 조절기가 널리 보급되기 전인 80년대 초반까지 수면으로의 상승은 오로지 오리발의 추진력을 이용하였다. 부력 조절기가 보급 되기 시작 한 이후에도 상승을 위해서는 부력 조절기의 공기를 다 뺀 뒤 상승을 시작하는것이 룰 이였다. 그 이유로는 상승 도중에 커지는 부력 조절기 속이 공기가 다이버를 급 상승 하게 만들어 공기 색전증의 위험이 있기다는 우려 때문이였다 그러나 미 해군의 연구에 의하면 상승시 오리발 차기에 온 힘을 기우리기 위해 호흡을 멈추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기 때문에 공기 색전증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하였다. 하지만 이 룰이 바뀌게 된 근본적 이유는 부력 조절기의 효과적 사용으로 중성 부력을 유지하는것이 쉬울 뿐만아니라 부력 조절기 사용으로 초과 웨이트 착용이 많아지므로 부력 조절기의 공기를 다 배출 시킨 뒤 상승할 때 자칫 깊은 수심에서 오리발 추진력이 모자라거나 패닉으로 적절한 오리발 차기가 안될 경우 익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빙 도중에 중성 부력을 항상 유지 하는것이 다이빙의 원칙이듯이 상승 시작 부터 수면에 도착 하기까지 중성 부력을 유지하는 기술이 원칙이다.
4. 다이빙 역 프로파일 (Reverse Dive Profile) - 얕은 수심 다이빙 시작도 O.K.
다이빙 계획을 세울때 깊은 수심에서 얕은 수심으로 계단식 다이빙을 하는것이 안전하다고 배워왔었고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번 다이빙을 계획 할 때도 깊은 수심을 먼저 하고 낮은 수심을 나중에 하므로써 감압병을 피하는데 유리하다고 배워왔었다. 그러나 다이브 컴퓨터가 대중화 되면서 다이빙 수심의 변화에 관계없이 수학적으로 컴퓨터가 정확히 추적해 몸에 쌓이는 질소량을 계산해 낼 수 있어 무감압 한계시간을 계산하여 다이버에게 제공하므로 프로화일에 관계없이 감압 정보는 일정하다고 알려졌다. 이로서 오래동안 중요한 다이빙 규칙이였던 역 프로화일 금지 룰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다이브 테이블은 하나의 최대 깊이 숫자로 질소의 노출 량을 추정 하는 계산법이므로 보수적인 접근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이브 테이블에 의존한 다이빙을 계획 한다면 깊은 수심 부터 다이빙 하는것이 감압병을 피하는데 유리하다. 물론 다이브 컴퓨터를 이용한 다이빙을 한다고 하여도 깊은 수심 다이빙을 먼저 함으로써 무감압 한계시간이 더 많아지게 된다. 한편 다이브 컴퓨터 생산 전문 업체 순토에서 이용하는 새로운 RGBM 감압원리는 여전히 깊은 수심부터 다이빙하는 프로파일을 요구한다.
5. 짝 호흡(Buddy Breathing) 교육 중지
수중에서 공기가 떨어진 비상시 짝의 호흡기를 통해 공기를 나누는 짝호흡 상승을 시도하지 말고 짝의 옥터퍼스나 보조 호흡장치(스페어 에어, 포니 탱크)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스스로 비상 상승(ESA)을 하도록 하는 룰이 모든 교육 단체에 적용되고 있다. 잔압계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전 초창기 스쿠버 다이빙에서는 J 타입의 탱크 밸브로 공기 잔압을 가늠하고 상승하는 방법이 유일하였다. J 밸브 작동 미숙 또는 착각으로 공기가 떨어져 비상 상승이 잦았던 당시 짝호흡 상승 기술은 당연한 교육 내용이였다. 그러나 짝호흡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짝호흡 상승중 많은 인명 사고가 발생하였다. 80년 중반부터 옥토퍼스가 꼭 필요한 개인 장비로 자리 잡자 짝호흡 상승의 필요성이 없어지고 교육 매뉴얼에서 짝호흡 기술을 아예 빼게 되었다. 그러나 NAUI 에서는 짝호흡 기술 연습이 스쿠버 입문을 위한 교육에서 수중기술 적응에 좋은 방법이라 판단하여 여전히 스쿠버 입문 교육 내용에 포함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단체들은 실제 상황에서 짝호흡을 시도 하려면 충분한 연습을 한 짝에 한해서 시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 스노클 사용
스노클은 마스크, 오리발과 함께 다이빙 할때마다 사용해야하는 필수장비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점점 다이버들의 마스크에 스노클을 찾아 보기 쉽지 않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스크 스트랩에 짧지 않은 튜브를 매달고 다이빙을 한다는 것이 다이버에게 도움을 주는것도 많지만 종종 다이버에게 곤경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클의 양쪽 끝의 모양이 켈프 같은 해초는 물론 낚시줄과 카메라 목줄등에 잘 엉키게 생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마스크의 중요성으로봐서 마스크 스트랩 주의에 뭔가를 매단다는 것이 다이버로서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다이빙 교육 단체들은 스노클이 당장 꼭 필요한 환경을 제외하고는 긴 수면 수영등을 위해 주머니 또는 다이빙 칼 같이 줄로 묶어 몸에 부착하는것을 묵인하고 있다.
7. 유니버살 리퍼럴 (Universal Referrals)
다이빙 이론과 풀 교육을 마친 뒤 따뜻한 물에서 오픈워터를 하기 위해 열대지역 다이빙 리조트의 타 단체 강사로 부터 교육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을 대부분 교육 단체들이 수용하였다. 물론 교육 단체와 강사 상호간에 사전 계약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지만 교육생은 오픈워터 교육을 마치기 위해 여러 다른 리조트를 고를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다이빙 이론과 풀 교육 그리고 오픈 워터 교육이 같은 교육 단체로 이어졌어야 하므로 열대 리조트를 선택 할 때도 같은 단체 강사가 있는 리조트를 선택 했어야 했다. 서로 인정 할 수 있는 교육 단체 상호간 계약을 하여 강사 숫자가 적은 교육 단체들도 넓은 선택의 폭을 가져 교육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PADI 는 이 새로운 룰을 적용하지 않고 PADI 강사만 상호 교환 교육을 할 수 있다.
8. 상승 속도
스쿠버 다이빙 초창기 부터 실시되던 미 해군의 상승속도인 1분당 18미터 룰이 1996년 부터 모든 교육 단체들이 1분당 9미터 룰로 변경되었지만 이 새로운 룰이 모든 다이빙 교육단체들의 스탠다드로 자리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분당 18미터의 옛 상승속도는 전설처럼 남게되었고 누구나 새 룰의 상승 속도를 지키고 있다. 상승속도가 두배나 천천히 바뀌게 된 이유는 미 해군의 실험을 통해서이다. 9미터의 상승 속도가 18미터의 상승속도보다 감압병을 일으키는 질소 버블을 억제 또는 제거 시키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분당 9미터의 상승속도가 모든 상승에 적용되는것이 아니다. 공기가 떨어져가거나 춥거나 할 경우에 또는 20미터 보다 더 깊은 수심에서의 상승시에는 분당 18미터의 상승속도도 허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 마지막 20미터 부터 수면까지는 분당 9미터의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9. 5 미터 안전감압 정지
수면 상승시 5미터에서 3분-5분 안전 감압 정지는 1980년대 중반까지 생소한 규칙이였고 몇년전까지도 깊은 수심 다이빙 후에만 하는 중급 다이빙 기술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문 과정 다이버를 포함하여 가장 중요한 다이빙 규칙 중에 한가지로 자리잡았다. 다이빙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마지막 5미터 수심에서의 감압이 질소를 안전하게 내보내는데 중요한 수심이라는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압력 변화와 부피 변화가 가장 심한 5미터 내외에서 배출 되지 못한 질소가 감압병 증세를 이르킬 수 있다는 Fast Tissue (빠른 조직) 속의 질소를 안전 하게 배출 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5미터 안전 감압이라고 밝혀졌다. 다이빙 전문가들은 안전감압을 15분 까지 연장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 밖에 안전 감압을 위한 수심 5미터 정지가 좋은 점은 부력조절기속의 공기와 잠수복의 기포가 가장 많이 팽창하는 수심에서 일단 정지를 하므로써 수면으로의 급상승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고 수면의 보트왕래 등 수면상황을 체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안전감압의 장점을 발견하고 처음 계몽할 때는 5미터 수심이아니라 3미터 수심였지만 지금은 7미터 에서 3미터 사이를 안전 감압 수심으로 하고있다. 새로운 감압원리 RGBM 의 창시자 Bruce Wienke 박사는 5미터 안전 감압이 선택 감압이 아니라 무조건 해야되는 절대감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깊은 수심에서 부터 감압이 이뤄져야 한다며 Half Rule (반의 법칙) 즉 최대 수심의 반이 되는 수심 부터 안전 감압이 이뤄져야한다는 Deep Stop Rule 을 발표 하여 많은 전문 다이버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이빙 과학의 발전과 장비의 개발로 인해 더 안전한 다이빙을 위한 다이버의 노력은 끝이 없다. 다이빙은 결코 100% 안전한 스포츠가 될 수 없지만 모험심을 동경하는 인간의 본능이 살아있는 한 다이빙은 새로운 룰을 개발하며 발전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 입니다 ^^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