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이란?
삼가하고 조심한다는 뜻으로 유학에서 수양하고 진학할 때 지켜야 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기본적 규범이다.
경의 개념은 성의 개념과 더불어 정신적 수양의 방법을 설명하기 위하여 유학자들이 사용하는 핵심적 용어이다.
퇴계는 경을 중심으로 생각한데 비하여 율곡은 성을 중심으로 생각하였다.
퇴계는 심은 사람의 몸을 주재하고 그 심을 주재하는 것은 경이므로 경은 만사의 근본이라 하였다. 정이천은 수양하려면 반드시 경건함으로써 하여야 하고 학문의 진보를 위해서는 지식을 넓혀야 한다고 하였으며, 정명도 역시 배우는 사람은 만물이 원래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 연후에는 성실함과 경건함으로 그것을 간직해야 한다고 하였다.
염계 주돈이는 수양의 방법으로 정의 개념을 사용하였으나, 신유학자들은 정을 경으로 바꾸어 씀으로써 선종과 구별짓고자 하였다. 그러나 경 혹은 거경이 격물 이후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정주학파와는 달리 육왕학파에서는 거경이 격물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퇴계는 거경과 궁리는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라고 하고 그것이 병행하지 않은 때 궁리는 본연의 실을 거둘 수 없다고 하였다.
(2) 성이란?
자신을 반성하여 참되게 실천에 임한다는 뜻으로 유학에서 수양하고 진학할 때 지켜야 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기본적 규범이다.
성의 개념은 경의 개념과 더불어 정신적 수양의 방법을 설명하기 위하여 유학자들이 사용하는 핵심적 용어이다.
퇴계는 경을 중심으로 생각한데 비하여 율곡은 성을 중심으로 생각하였다.
주자에 의하면, 성이란 이치가 나에게 있는 것을 의미하며 참되고 거짓이 없음을 뜻한다.
정호는 맹자가 "만물이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고 한 말에 따라서 만물과 합일함으로써 인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성과 경으로 간직해야 한다고 하였다.
성의에 이르지 않으면 마음과 만물은 합일되지 않고 서로 대립되는 상태에 있는 것이므로 즐거움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율곡은 경은 용공지요이고 성은 수공지지이며 경에 의해서 성에 이른다고 하였다.
경은 공부와 수양의 기본적 요건이며 그러한 노력을 통하여 거두는 바탕은 성에 의한다고 생각하여 둘은 비슷하지만 무실역행의 실천적 정신을 강조한 율곡은 경보다 성을 중심으로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