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열어 놓고 너무 해놓은 게 없어서 제가 학교 마치고 영어학습에 관한 의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에 쓴 글 중에 나중에 프리챌 커뮤니티에 퍼다 놓은 거라도 담아서 다시 올립니다 초보자님들께는 이런 글도 참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서.....좀 오래된 글이란 점은 이해하시고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런글-
제가 가지고 있는 작품들 중 교재로 추천할 만한 것들 혹은 제가 이미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이 가능한 것 들을 소개합니다.
고전부문
고전들 중 의외로 유익하고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들이 많은데 그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으로 저는 영어권 이외 작품의 영어 번역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초등학교의 수업 방식 중에는 우리와 달리 교사가 아이들을 주변에 편한자세로 앉혀놓고 몇시간이고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의 국어교육에 광범위한 독서가 체계적으로 도입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죠. 우리가 유학을 가거나 업무상 언어능력에 한계를 느낄때 머리에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은 장기간의 해외체류 일 것입니다. 그러나 체류한다해도 그들이 초, 중, 고 에서 쌓은 실력을 단지 그들과 생활하면서 약간의 대화를 한다고 따라잡기는 어려울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20세가 되기전에 무엇을 했는가를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그와 유사한 길을 찾아보는 거죠.
우리나라의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다수의 세계문학 작품을 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전이라는 게 대부분 오래된 거라서 특히 외국인이 실용언어를 배우기에는 적합치 않은 면이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구인들의 가치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비 영어권 고전의 영어번역판은 오히려 르네상스 영문학을 필두로한 15-18세기 영국 고전보다 실용적으로는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왜냐면 비영어권에서 오래전에 쓰여진 것이라도 번역은 1970년대 전후에 된 것이 많으니까요.
너무 말이 많죠?
영어에대해 어느정도의 소양을 갖추신 분은 제 얘기는 읽지 마시고 단순히 목록만 힐끗 보시면 되겠죠
추천작은 레미제라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죄와벌 등입니다.(레미제라블은 특히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것과 반 정도 길이로 번역한 것이 있는데 국내에서도 현재는 구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영미 고전 추천작은 포스터, 로렌스, 헤밍웨이의 작품을 권합니다.(왜? 참고가능한 번역본이 많으니까요)랜덤하우스 선정 100선을 참조바랍니다.(다음호에 게재하겠음)
그중에서도 저는 서머셋모엄의 작품을 추천합니다.
예전 70년 대 학번의 회원님 들께서는 당시 교재라고 해봐야 삼위일체, 정통종합영어, 영어의 왕도, 영문해석1200제 등 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유명대학은 본고사에는 상당히 어려운 주관식 문제가 많았고 어떤면에서는 요즘의 우수한 대학생들보다 더 나은 점도 많았죠. 당시 최고수준의 수험생들이 보던 원서 중하나가 "써밍엎" 인데 이것이 모엄의 작품가운데 저의 첫 번 째 추천작 입니다
모엄의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가 성장기에 3 개국에서 교육받게 되는데 이로인해 언어의 사용에 한계와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문장의 연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의사 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걷게됩니다. 써밍업은 그의 말년작 중의 하나로 평이한 인생의 회고록처럼 보이지만 그의 깊은 인생관과 원숙에 달한 문장력을 옅볼 수 있는 수작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대로된 번역판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번역은 일본판을 번역한 것에 가까운데 가장 중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후반부로 갈 수록 오류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써밍업은 영어의 명문장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추천작은 달과 6펜스 입니다. 소설작가로서 최고의 평판을 안겨다준 작품으로 빈센트바고호의 생애를 다룬 명작이죠. 이작품에 대해서는 국내에 많이 알려져서 설명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저의 추천작은 "인간의 굴레"입니다. 랜덤하우스 선정 20 세기 영문소설 100선 중 66 번 째로 소개된 작품이고요. 제가 이 작품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저자가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때문에 영어의 기초적인 용례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 언어브리지드오디오도 있고요.
고전 추천작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지요. 현대대중소설 추천작도 게재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