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의 부연설명]
크메르어로 "Mr."를 의미하는 낱말은 "록"이란 말이다. "록"은 원래 "세계" 혹은
"세상"을 의미하는 산스끄리뜨어 "로까"(loka)에서 온 말이다.
이 낱말은 일본어의 "아나타"나 영어의 "You"와 같이 단순히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직역하면 "당신"이지만, 한국어의 "선생님" 정도의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상대방을 부를 때, 거의 "록 리"라든가 하는 식으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며,
심지어 외국인과 대화할 시엔 캄보디아인 스스로 자신에게 "록 아무개"란 1인칭을
사용할 도이다.
그들의 CD음반 쟈켓이나 카라오케 화면의 스텝란을 보아도,
영어로 "Mr. 아무개"라고 표기하는데,
영어권이나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색해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독자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테니까... 가령 KBS가 드라마 자막을
올리면서 "연출 Mr. 김 개똥"이라 올리면 어색할 것이다.)
이런 문화적 영향인지, 캄보디아인들이 영어로 외국인에게 말을 걸 때,
"Excuese me?"란 말보다,
"써?"(Sir?) 하며 말을 거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이 카페지기만의 경험인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