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1964)/영화 오프닝 + 엔리오 모리꼬...

[응기8회- edit]

  "크린트 이스트우드" 는 위배우들 보다 한참후배  

[갱스터,웨스턴]황야의 무법자 (1964, Per un pugno di dollari)

BRIEF INFORMATION  GENRE  서부  COUNTRY  독일 / 스페인 / 이탈리아  DIRECTOR  세르지오 레오네  STARRINGS  클린트 이스트우드 / 마리안느 코흐 / 지안 마리아 볼론테 / 볼프강 루크스키  RUNTIME  130 분  CERTIFICATION  음악 : 엔니오 모리코네  USER RATING :  (NOT RATED YET)

시놉시스 악당 인디오에 의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는 그는 복수의 칼날을 드높인다. 그는 감옥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은 그와 같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 사람이다. 모함으로 감옥에 들어온 육군대장과 같이 그는 탈옥을 꿈꾼다. 결국 그 둘은 탈옥에 성공한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음 복수뿐이다. 복수를 위해서 악당에게 찾아간다. 무명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l Of Dollars>의 속편(따라서 출시제목에는 속편 표시가 붙어야 하나 1편이 출시 안된 관계로 빠져 있다). 이 영화에서도 그는 영화 안에서 모랫바람을 뽀얗게 날리며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제곡에 맞춰 시가를 연달아 피워댄다. 약간 처지는 감은 없지 않으나 여전히 재미있는 서부극. 3부 <석양의 무법자>로 이어진다 제작노트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빛, 이글거리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넓은 사막, 그 사막 한 가운데 외로이 자리 잡은 작은 마을, 겁에 질린 사람들을 배경으로 험악한 인상의 악당이 길위로 올라서고, 주인공이 침착한 표정으로 마주 선다. 침묵을 타고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이윽고 단발의 총성이 울리고, (보통은 두 발의 총성이 들린다. 한 발은 악당의 가슴에 명중하는 총소리이고, 한 발은 악당이 고통속에 하늘을 향해 공허하게 쏘아올린 총소리이다)  악당이 인상을 쓰며 쓰러지고, 폼을 한 껏 잡은 주인공은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을 뒤로하고 사라진다.... 자 이쯤 되면 누구나 어떤 식이든 서부 영화 한 두 편 정도는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그렇다. 이 것이 우리가 머리속에 전형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서부영화의 결말부이다. 물론 이러한 장면이 모든 서부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은 아니며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잔상일 뿐일텐데, 으스스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따끈한 영화가 그리워지곤 하는 요즘, 좀 뜬금없긴 하지만 오늘은 '후끈한' 장르의 영화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보자. 서부 영화를 후다닥 살펴보면, 서부 영화는 가장 미국적인 영화 장르라 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미국의 서부'가 그 지리적 배경이며, 미국의 서부 개척사를 매우 우익적인 성향으로 다룬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성향은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회의적인 뉘앙스로 바뀌게 되고 어떨 때는 진지하게 잘못된 과거에 대해서 뒤돌아보기도 했지만, 이렇든 저렇든 원래의 서부영화는 미국 개척사에 등장했던 영웅들과 사건들에 대한 서사적 이야기를 미화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공식적인 서부영화의 시작은 에드윈 포터 감독의 <대열차 강도(1903)>부터라 전해진다. 이 영화를 필두로 서부영화라는 장르가 시작되었고, 이후 잠시 시들해지던 인기는 1939년 존 포드의 <역마차>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배출된 존 웨인이 영웅으로 군림하게되고, B급으로 급하게 만들어졌던 싸구려 서부 영화들의 전성기가 지나가면서, 1950년대에는 서부영화를 만드는 자세가 사뭇 진지해져, 상대적인 제작비의 상승 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다분히 정신분석학적인 인물의 심리 묘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 1960년대로 들어서면서 서부영화들은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그 때문인지 조금씩 더 폭력적인 성향도 띠게 된다. 이렇게 쇠잔해 가던 1960년대의 서부영화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작품은 토종 서부 영화가 아닌 일련의 외산 서부영화들이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등장하는 영화들이 바로 스파게티 웨스턴 또는 마카로니 웨스턴이라 불리우는 이탈리아산(실제로는 스페인에서 촬영된) 서부영화들이다. 무성영화의 시대로부터 이어져온 서부영화에서 어떤 배우들이 등장했고, 어떤 이야기를 펼치면서 어떤 전설들을 만들어왔는지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치 서부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한 편의 장황한 레포트가 될 것 같으니, 일단 수박 겉만 핥아보고 오늘은 이 스파게티 웨스턴의 효시인 무법자 시리즈에 집중해보도록 하자. 정통 서부 영화, 마카로니 웨스턴에 한 방 먹다! 훗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라는 작품으로 그 어느 영화보다도 미국 사회의 단면과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듣게 되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명실상부한 스파게티 웨서턴의 선두주자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자 액기스가 되는 영화들이 바로 소위 <무법자 시리즈> 즉,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건맨(1965), 석양의 건맨 2(1966) 등의 작품들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등이 합작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이 세 작품으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변종 서부영화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는데, 이후 약 10여년간 영광의 세월을 누렸던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들은 그 전의 서부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을 풍겨 큰 인기를 끌었다. 일단 영화적인 기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야기의 템포는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느려졌으며, 한 마디의 대사보다는 잔뜩 찌푸린 인상 그 자체로 모든 심리 상황을 표현했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면에서는 여지 없이 눈이나 총 등의 신체 일부에 대한 클로즈업을 등장시켰으며, 엔리오 모리꼬네의 사막을 가르는 배경 음악 또한 빠질 수 없는 감초로 등장하여 각 편당 조금씩 색다른 음악으로 그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두 악당 패거리가 대치하고 있는 마을에 도착한 총잡이(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쪽 저쪽의 패거리를 오가며 돈을 챙기는 수완을 발휘한다. 그리고는 우연히 만난 두목의 여자를 구해줄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패거리들에게 계획이 탄로나게 되고 총잡이는 그 동안에 쌓았던 미움으로 흠씬 두들겨 맞고 창고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총잡이는 몸을 가다듬어 패거리 들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고, 결국 악당을 모두 처치한 총잡이는 다시 다른 마을로 떠나간다... 무법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는 다 아시는 대로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요짐보(1961)>를 그 원전으로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마구잡이 총격전 영화 <라스트맨 스탠딩>으로 다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석양의 건맨(For a Few Dollars More)>으로 가면 이번에는 화살코의 원조 리 반 클리프가 등장하여 총잡이 대열에 가세하며, 마지막 무법자 시리즈 <석양의 건맨2(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은 시리즈의 전편들보다 훨씬 큰 스케일 속에서 총잡이(The Good), 투코(The Ugly), 세텐자(The Bad) 등 세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애증의 관계속에서 돈 때문에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법자 시리즈의 발표 당시, 미국 내부의 평론은 혹평 일색이었다. 그들은 영화의 내용이 너무 폭력적이라고 비난 했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냉혹한 살인자의 얼굴이라고 폄하했다. 실제로 미국의 우익적인 평론가들이 스파게티 웨스턴에 이토록 민감한 거부반응을 일으킨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일단 이들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서부영화들이 답습해온 미국 역사 '미화'의 대열에서 이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비판적 성향까지를 담아 냈다. 대부분의 서부 영화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는 아니 행여나 부끄럼이나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범생' 주인공을 내세워 미국의 "자유와 개척의 역사"인 동시에 인디언들에게는 "폭력과 피의 역사"로 기억되는 그 시절의 진실을 감추고 그들의 침략을 정당화시키는 데 역점을 두어 왔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은 이 어설픈 '양반 행세'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담은 듯한 파격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스파게티 웨스턴식 주인공은 돈도 밝히고 여자도 밝히고 적당히 타협도 할 줄 아는 세속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여기에 총 좀 쏜다는 자들은 모두 범죄자 이거나 현상범 추격자로 나타나기가 일쑤였으며, 현상금을 노리는 'Bounty Hunter'들은 약간의 웃돈에 언제든지 악인으로 변절해 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렇게 변절하거나 범죄에 가담한 자들은 좀 더 착해 보이는 주인공에 의해서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긴 하지만 어쨌든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서부영화가 눈가리고 '아웅'했던 그 허상들을 무참히 깨뜨리면서 미국내 평론으로부터는 혹평을, 전세계의 관객들로부터는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한마디로 미국의 정통 서부영화가 마카로니 웨스턴에 한 방 정통으로 맞았다고나 할까. 제임스 코번보다 출연료가 싸다는 이유로 무법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가 스타로 발돋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금까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품고 있던 서부 개척 시대의 마지막 허상을 완전히 부숴 버리는 - 서부영화라는 장르에 안녕을 고하는 <용서받지 못한자>를 만들어 세르지오 레오네와 돈 시겔에게 바침으로써 정통 서부 영화를 향해 좀 더 의미있는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 간촐한 DVD를 살펴보면, 'The MAN with No Name' 박스셋으로도 구성되어 있는 <황야의 무법자> 타이틀은  너무나도 간촐한 사양으로 출시되어 있다. 일단 영화 본편은 풀 스크린과 와이드 스크린 버전 두 가지로 담겨져 있는데, 북클릿에서도 미리 알려주 듯이 풀스크린으로 보게 되면 화면의 좌우 일부 화면이 잘려진 영화를 보게 된다. 와이드 화면도 레터박스 형태로 되어 있는데, 영화의 나이를 고려해서 그나마 중간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안정적인 화질이나 디지털한 느낌은 전혀 기대할 수 없지만 야외장면에서의 색감이 환하고 선명하며 그림자와의 명암대비도 그럭저럭 ?구灼構? 잘 표현된다. 물론, 어두운 장면에서는 검은색이 분산되는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음향은 돌비 모노사운드를 지원한다. 영화의 원래 사운드에서 뭐 특별히 나아진 것 없는 사운드 리마스터링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나마 잡음이 최소화되고 대사음이나 여러 가지 음향이 선명히 들려 위안이 된다. 혹시 댁에 설치해 놓은 시스템이 다양한 음장 모드나 가상의 음향 효과를 지원한다면 이 타이틀을 가지고 한 번 테스트 해보는 것도 보람된(?)일 이 될 것 같다. 모노 무비 모드나 디스코 모드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서라운드 효과도 색다른 경험이 될터이니 말이다. 혹시나 당시의 이야기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서플먼트가 담겨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예고편만 하나 딸랑 담겨져 있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빈약함은 시리즈 전편에 공통된 사양이며, 그나마 국내에도 발매되어 있는 타이틀 석양의 무법자2 는 약간의 스페셜 피쳐를 갖추어 발매가 되긴 했다. 정녕 오리지널 서부 영화는 죽어 버린 것 같다. 하지만 서부 영화의 몇몇 특성들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다못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우리는 서부영화적인 요소를 찾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죽었다기 보다는 산산히 부서져 어딘가로 흡수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서부 개척사의 구린 뒷면을 애써 부정하던 그들의 자만심은 과연 어디로 흡수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