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개월 아이의 모든 것

[희망지기]

생후 15개월 아이의 모든 것

- olleh! “엄마, 나 이만큼 자랐어요!”

	얌전하기만 하던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조금씩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아서 무엇이든 손으로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고, 주장도 강해져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싫어”라고 강하게 거부하기도 하죠. 아이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닐 때마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엄마, 몸과 마음이 몰라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생후 15개월 아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발달 체크부터 건강, 심리, 안전 용품까지, 아이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지켜줄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part 1 발달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생후 15개월 아이는 조심조심 걷던 걸음마에 속도를 내고, 언어도 눈에 띄게 발달합니다.
걷기, 말하기, 노래하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등 새로운 것들을 배우느라 하루하루가 신나기만 한 생후 15개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항목별로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 백분위수 50은 같은 또래의 평균치입니다. 3 이하이거나 97 이상인 아이는 정상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므로 전문의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대근육 발달

□ 혼자서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서서히 걷는다.
□ 혼자서 네 발자국 정도 옆으로 간다.
□ 4개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잘 따라 한다.
□ 계단을 앉아서 엉덩이로 밀면서 내려온다.
□ 방향을 인식하지 않고 작은 장난감을 끌고 다닌다.
□ 부드럽고 정확하게 공을 놓는다.
□ 뒤뚱거리지만 거의 넘어지지 않고 혼자서 빠르게 걷는다.
□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온다.

언어 발달

□ ㄷ, ㄴ, ㅎ 등의 자음이 섞인 단어를 사용한다.
□ 전에 들은 적 없는 소리를 곧바로 모방한다.
□ 세 음절로 된 소리는 모두 모방한다.
□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단어는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 신체 부위 세 군데 이상을 정확하게 가리킨다.
□ ‘먹어’ ‘줘’ ‘앉아’와 같은 일상적인 동사를 이해한다.
□ 간단한 질문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반응을 한다.
□ 방에 있는 친숙한 사물이나 사람들에 관해 “이게 뭐야?” 누구야?”라고 질문했을 때 의미를 이해한다.

사회정서 발달

□ 사람들을 웃게 했던 우스운 행동을 의식적으로 반복한다.
□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다른 가족의 이름도 인식하기 시작한다.
□ “안돼”라는 말을 들으면 즉시 멈춘다.
□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만지지 못하게 하는 물건들을 만져본다.
□ 노랫말을 말하거나 노래 부르기 등 음악 놀이를 즐겨 한다.
□ 혼자 놓아두거나 엄마와 떨어질 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 호루라기, 피리, 북 등 소리 나는 장난감을 갖고 논다.
□ 인형 같은 것을 때리고 안아주는 등의 간단한 행동을 모방한다.

* 파트별로 8가지 문항을 준비했다. 8가지 문항 중 6개 이상 해당된다면 아이는 현재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체크된 문항이 3개 미만이면 파트에 맞는 발달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part 2 놀이 자극법
“성장을 자극해주세요”

쑥쑥 자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해주세요.
대근육, 소근육뿐 아니라 언어와 사회성까지 자극해주는 쉬운 놀이법 10가지를 준비했습니다.

01 음악에 맞춰 춤추기

음악과 율동을 좋아하는 생후 15개월 아이를 위해 거실에 음악을 틀어놓고 마음껏 움직이게 한다. 크고 작게, 빠르고 느리게 음악을 조절해주면 아이들은 청지각에 자극을 받아 템포에 따라 다양한 율동을 하며 놀이에 재미를 느낀다.

02  블록으로 만든 길 걷기

블록으로 넓은 길을 만들고 길 안으로 걸어보게 한다. 처음엔 블록 길 밖에서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익숙해지면 아이 혼자 걷게 한다. 이 시기에 정해진 길을 걷는 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심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03 장애물 통과하기

바닥에 이불을 깔고 베개로 장애물을 만든다. 베개 뒤쪽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두고, 베개를 넘어 인형을 가지고 엄마한테 안기는 놀이를 해보자.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아이가 잘 따라 할 수 있다.

04 탑 쌓기 놀이

아이의 작은 손으로 잡기 쉬운 블록, 종이컵 등의 물건으로 탑 쌓기 놀이를 한다. 소근육 발달에 좋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한 행동이 바로 결과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에 매우 좋은 놀이법이다.

05 소리 흉내 내기

그림책을 보며 동물 소리를 따라 하거나 청소기, 자동차 등의 친근한 사물의 소리를 따라 하게 해본다. 언어발달이 이뤄지기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많은 발성놀이는 발음 향상과 언어 인지에 중요하다.

06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기

크레파스를 쥐어주면 어떤 형태를 그리기보다 갈겨쓰듯이 그린다. 엄마가 크레파스를 쥔 아이 손을 잡고 동그라미나 세모 등의 단순한 형태를 그려주고 따라 그리게 해본다. 끼적이는 정도로 따라 하지만 아이가 그린 것을 보고 칭찬해준다. 펜을 일찍 잡기 시작한 아이는 소근육 발달이 매우 빨라지고, 좌뇌와 우뇌도 고루 잘 발달한다.

07 공이 어디 갔을까?

굴린 공이 어디로 갔는지 찾게 해본다. 아이가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아야 하므로 엄마는 천천히 공을 굴려야 한다.

08 거울놀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개별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를 안고 거울을 보며 “어머, 저게 누구야?” 등의 말을 하면서 거울에 비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도 여러 가지 표정을 만들어서 보여주며 놀이를 한다.

09 엄마 찾기

엄마가 문 뒤에 숨어 노래를 부르거나 아이 이름을 부른다. 아이는 보이지 않지만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 숨어 있는 곳으로 와 엄마를 찾는다.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힘껏 안아준다. 시야에서 사라진 사물과 방향에 대해 인식할 수 있고, 엄마와 애착관계를 유지하는 데 좋은 놀이법이다.

10 사진 속 사람 찾기

가족사진을 보며 아이가 어디 있는지,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는지 찾아본다. 그림을 전체에서 부분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part 3 건강
“아직은 연약한 아기, 체크할 것이 많아요”

생후 15개월이면 체중은 태어났을 때의 약 3배, 신장은 약 1.5배 더 자랍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지금까지는 ‘영아’라고 했지만 ‘유아’로 불리기 시작하죠.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아이의 건강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치아 관리를 해주세요

개인차는 있지만 생후 15개월까지 나야 하는 치아는 위 앞니 4개, 아래 앞니 4개로 총 8개다. 생후 14~18개월에는 어금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므로 어금니가 나는지 자주 확인해본다. 이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잠자기 전으로 총 4번, 1~2분간 닦아준다.

이 닦는 순서

1 아이를 무릎 안쪽에 앉히고 칫솔 앞부분에 치약을 조금 짠 다음 앞니에 칫솔을 대고 옆으로 문지르며 닦는다.
2 윗니 안쪽에 칫솔을 세로로 대고 잇몸에서 치아 끝 방향으로 살살 닦아준다. 아랫니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준다.
3 아이의 입을 벌린 다음 어금니가 나거나 날 자리에 칫솔을 대고 왼쪽, 오른쪽 문지르듯 닦아주고 물로 치아를 헹궈준다.

예방접종, 꼭 하세요

그동안 마음도 몸도 훌쩍 자란 아이의 건강검진을 해야 할 시기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MMR의 1차 접종뿐 아니라 수두, 일본뇌염, 뇌수막염 등까지 꼼꼼하게 접종한다.

★ 예방접종명

예방접종명	예방 병명	체크
MMR	홍역, 볼거리, 풍진	12~15개월 사이에 접종한다. 4~6세에 반드시 추가 접종을 하고 홍역이 유행할 때는 생후 6개월에 홍역 단독 백신을 접종할 수 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1~2세 사이에 접종한다.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년 후에 다시 접종하며, 6, 12세에 각각 1회 추가 접종한다.
뇌수막염	Hib성 뇌수막염	2개월 간격을 두고 3회 접종한다. 15개월에 추가 접종하고, 같은 약으로 계속 접종해야 하므로 접종약의 이름을 기록해둔다.
수두	수두	기본 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적극 권장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돌이 지나면 아무 때나 접종해도 좋다.
A형간염	A형간염	돌 이후 1차 접종을 한다. 6~1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성인이 된 후 걸리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한다.
폐구균 백신	폐구균	소아에게 폐렴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기초 접종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하고, 12~15개월 사이에 추가접종한다.

생후 15개월 아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 best 3

아이들에게 잘 걸리는 질병과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돌발 상황에 조금 더 침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아프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집안 환경이나 아이의 먹을 거리에 꼼꼼하게 신경쓴다.

01 감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환절기뿐 아니라 조금만 온도 변화가 생겨도 쉽게 감기에 걸린다. 흔한 질병인 만큼 쉽게 낫기도 하지만 아이 감기를 쉽게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심한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우선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준다.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이고 열이 심하게 날 때는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물을 자주 먹인다.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02 장염

열과 구토, 설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부모를 가장 당황하게 하는 질병 중 하나.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아이들이 걸리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하지만 대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섞여 나올 때는 세균성 장염을 의심하고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가 탈수 현상을 보이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수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응급시에는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 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 소아과에 갈 수 없고, 전해질 음료도 먹일 수 없는 경우는 아주 묽은 쌀죽이나 과일 주스를 희석해서 마시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03 아토피성 피부염

생후 6개월부터 증상이 나타나다가 나이 들수록 좋아지는데, 주로 팔다리 등 살이 접히는 부분에 심하게 나타난다. 전문가의 치료와 더불어 집 안에서의 생활습관이 중요한 질병. 우선 아이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파악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먹이지 않는다. 피부에 닿는 옷은 자극 없는 면으로 입히고, 털옷이나 나일론 옷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아이 옷을 세탁할 때 비눗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실내 공기는 약간 시원하게 해주면 가려움증이 덜하다.

15개월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건강 Q&A

Q 땀띠가 자주 생겨요

아이는 한 자세로 계속 자지 못하기 때문에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두껍게 옷을 입혀 재우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의 체온은 외부 환경에 좌우되기 쉽고, 아이 스스로 체온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 체온이 높아질 때는 언제인지, 체온이 떨어질 때는 어떤 상황인지 그때그때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막 잠들었을 때는 체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잘 때는 얇은 이불을 한 장 덮어주고, 잠이 들면 한 장을 더 덮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 무렵에는 체온도 낮고 기온도 낮으므로 그 위에 얇은 이불을 한 장 더 덮어준다. 가만히 한 자세로 자지 않아 이불을 덮어주어도 소용없다면 얇은 이불로 배를 둘러싸주는 것도 방법이다.

Q 해열제는 어떤 상황에 써야 할까요?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무작정 해열제를 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열이 나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맞서 몸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일종의 방위 반응이다. 몸이 체온을 높여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가를 막는 것. 물론 40℃가 넘는 고열일 때는 해열제를 써야 한다. 단 해열제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므로 약의 효과가 유지되는 것은 2~3시간에 불과하다. 고열이 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아침에 코피가 자주 나요

콧구멍 사이 벽인 비중격의 앞쪽은 정맥이 모여 있어 출혈이 일어나기 쉽다. 아이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코피가 났을 가능성이 크고, 피의 양이 적고 금세 멈춘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단, 코에 무언가를 넣어 상처가 났거나, 코피가 잘 멎지 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 콧속을 살펴보도록 한다.

Q 젖을 떼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원하지 않을 때까지는 엄마 젖을 먹이는 게 좋다고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엄마 젖을 더 먹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생후 15개월 아이는 어금니가 자라기 시작하면 완료기 이유식에 접어들기 때문에 젖을 뗀다고 해서 영양면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다만 젖을 떼려면 아이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서서히 모유수유 횟수를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에 한꺼번에 충분히 먹이는 습관을 들여 조금씩 자주 먹던 모유수유 습관을 한꺼번에 양껏 먹고 길게 자도록 조절해주다 보면 밤에도 자주 찾지 않고 길게 잘 수 있다. 엄마의 모유량은 대부분 아이 수유의 빈도와 강도에 비례하므로 모유수유 횟수가 감소하면 모유량도 줄어간다. 이에 맞춰 서서히 유방을 길들이며 젖을 떼면 무사히 젖을 말릴 수 있다.

Q 이가 자라는 게 늦은 편이에요

생후 15개월 아이는 위아래 각각 4개씩 총 8개가 나는 것이 정상이다. 빠른 아이는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하기도 한다. 원래 이가 자라는 데는 개인차가 크다. 치아 하나하나 자라는 데 오래 걸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몇 개씩 연달아 자라는 아이도 있다. 첫 이가 나는 시간이 좀 늦어질 뿐 한번 이가 나기 시작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나머지 이가 다 자라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한 살 반이 넘도록 이가 거의 자라지 않은 아이도 있을 만큼 이가 자라는 것은 다른 신체 발달보다 개인차가 크다.

생후 15개월 아이의 모든 것

- olleh! “엄마, 나 이만큼 자랐어요!”

	얌전하기만 하던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조금씩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아서 무엇이든 손으로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고, 주장도 강해져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싫어”라고 강하게 거부하기도 하죠. 아이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닐 때마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엄마, 몸과 마음이 몰라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생후 15개월 아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발달 체크부터 건강, 심리, 안전 용품까지, 아이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지켜줄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part 1 발달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생후 15개월 아이는 조심조심 걷던 걸음마에 속도를 내고, 언어도 눈에 띄게 발달합니다.
걷기, 말하기, 노래하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등 새로운 것들을 배우느라 하루하루가 신나기만 한 생후 15개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항목별로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 백분위수 50은 같은 또래의 평균치입니다. 3 이하이거나 97 이상인 아이는 정상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므로 전문의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대근육 발달

□ 혼자서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서서히 걷는다.
□ 혼자서 네 발자국 정도 옆으로 간다.
□ 4개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잘 따라 한다.
□ 계단을 앉아서 엉덩이로 밀면서 내려온다.
□ 방향을 인식하지 않고 작은 장난감을 끌고 다닌다.
□ 부드럽고 정확하게 공을 놓는다.
□ 뒤뚱거리지만 거의 넘어지지 않고 혼자서 빠르게 걷는다.
□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온다.

언어 발달

□ ㄷ, ㄴ, ㅎ 등의 자음이 섞인 단어를 사용한다.
□ 전에 들은 적 없는 소리를 곧바로 모방한다.
□ 세 음절로 된 소리는 모두 모방한다.
□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단어는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 신체 부위 세 군데 이상을 정확하게 가리킨다.
□ ‘먹어’ ‘줘’ ‘앉아’와 같은 일상적인 동사를 이해한다.
□ 간단한 질문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반응을 한다.
□ 방에 있는 친숙한 사물이나 사람들에 관해 “이게 뭐야?” 누구야?”라고 질문했을 때 의미를 이해한다.

사회정서 발달

□ 사람들을 웃게 했던 우스운 행동을 의식적으로 반복한다.
□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다른 가족의 이름도 인식하기 시작한다.
□ “안돼”라는 말을 들으면 즉시 멈춘다.
□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만지지 못하게 하는 물건들을 만져본다.
□ 노랫말을 말하거나 노래 부르기 등 음악 놀이를 즐겨 한다.
□ 혼자 놓아두거나 엄마와 떨어질 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 호루라기, 피리, 북 등 소리 나는 장난감을 갖고 논다.
□ 인형 같은 것을 때리고 안아주는 등의 간단한 행동을 모방한다.

* 파트별로 8가지 문항을 준비했다. 8가지 문항 중 6개 이상 해당된다면 아이는 현재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체크된 문항이 3개 미만이면 파트에 맞는 발달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part 2 놀이 자극법
“성장을 자극해주세요”

쑥쑥 자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해주세요.
대근육, 소근육뿐 아니라 언어와 사회성까지 자극해주는 쉬운 놀이법 10가지를 준비했습니다.

01 음악에 맞춰 춤추기

음악과 율동을 좋아하는 생후 15개월 아이를 위해 거실에 음악을 틀어놓고 마음껏 움직이게 한다. 크고 작게, 빠르고 느리게 음악을 조절해주면 아이들은 청지각에 자극을 받아 템포에 따라 다양한 율동을 하며 놀이에 재미를 느낀다.

02  블록으로 만든 길 걷기

블록으로 넓은 길을 만들고 길 안으로 걸어보게 한다. 처음엔 블록 길 밖에서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익숙해지면 아이 혼자 걷게 한다. 이 시기에 정해진 길을 걷는 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심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03 장애물 통과하기

바닥에 이불을 깔고 베개로 장애물을 만든다. 베개 뒤쪽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두고, 베개를 넘어 인형을 가지고 엄마한테 안기는 놀이를 해보자.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아이가 잘 따라 할 수 있다.

04 탑 쌓기 놀이

아이의 작은 손으로 잡기 쉬운 블록, 종이컵 등의 물건으로 탑 쌓기 놀이를 한다. 소근육 발달에 좋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한 행동이 바로 결과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에 매우 좋은 놀이법이다.

05 소리 흉내 내기

그림책을 보며 동물 소리를 따라 하거나 청소기, 자동차 등의 친근한 사물의 소리를 따라 하게 해본다. 언어발달이 이뤄지기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많은 발성놀이는 발음 향상과 언어 인지에 중요하다.

06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기

크레파스를 쥐어주면 어떤 형태를 그리기보다 갈겨쓰듯이 그린다. 엄마가 크레파스를 쥔 아이 손을 잡고 동그라미나 세모 등의 단순한 형태를 그려주고 따라 그리게 해본다. 끼적이는 정도로 따라 하지만 아이가 그린 것을 보고 칭찬해준다. 펜을 일찍 잡기 시작한 아이는 소근육 발달이 매우 빨라지고, 좌뇌와 우뇌도 고루 잘 발달한다.

07 공이 어디 갔을까?

굴린 공이 어디로 갔는지 찾게 해본다. 아이가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아야 하므로 엄마는 천천히 공을 굴려야 한다.

08 거울놀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개별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를 안고 거울을 보며 “어머, 저게 누구야?” 등의 말을 하면서 거울에 비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도 여러 가지 표정을 만들어서 보여주며 놀이를 한다.

09 엄마 찾기

엄마가 문 뒤에 숨어 노래를 부르거나 아이 이름을 부른다. 아이는 보이지 않지만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 숨어 있는 곳으로 와 엄마를 찾는다.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힘껏 안아준다. 시야에서 사라진 사물과 방향에 대해 인식할 수 있고, 엄마와 애착관계를 유지하는 데 좋은 놀이법이다.

10 사진 속 사람 찾기

가족사진을 보며 아이가 어디 있는지,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는지 찾아본다. 그림을 전체에서 부분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part 3 건강
“아직은 연약한 아기, 체크할 것이 많아요”

생후 15개월이면 체중은 태어났을 때의 약 3배, 신장은 약 1.5배 더 자랍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지금까지는 ‘영아’라고 했지만 ‘유아’로 불리기 시작하죠.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아이의 건강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치아 관리를 해주세요

개인차는 있지만 생후 15개월까지 나야 하는 치아는 위 앞니 4개, 아래 앞니 4개로 총 8개다. 생후 14~18개월에는 어금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므로 어금니가 나는지 자주 확인해본다. 이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잠자기 전으로 총 4번, 1~2분간 닦아준다.

이 닦는 순서

1 아이를 무릎 안쪽에 앉히고 칫솔 앞부분에 치약을 조금 짠 다음 앞니에 칫솔을 대고 옆으로 문지르며 닦는다.
2 윗니 안쪽에 칫솔을 세로로 대고 잇몸에서 치아 끝 방향으로 살살 닦아준다. 아랫니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준다.
3 아이의 입을 벌린 다음 어금니가 나거나 날 자리에 칫솔을 대고 왼쪽, 오른쪽 문지르듯 닦아주고 물로 치아를 헹궈준다.

예방접종, 꼭 하세요

그동안 마음도 몸도 훌쩍 자란 아이의 건강검진을 해야 할 시기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MMR의 1차 접종뿐 아니라 수두, 일본뇌염, 뇌수막염 등까지 꼼꼼하게 접종한다.

★ 예방접종명

예방접종명	예방 병명	체크
MMR	홍역, 볼거리, 풍진	12~15개월 사이에 접종한다. 4~6세에 반드시 추가 접종을 하고 홍역이 유행할 때는 생후 6개월에 홍역 단독 백신을 접종할 수 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1~2세 사이에 접종한다.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년 후에 다시 접종하며, 6, 12세에 각각 1회 추가 접종한다.
뇌수막염	Hib성 뇌수막염	2개월 간격을 두고 3회 접종한다. 15개월에 추가 접종하고, 같은 약으로 계속 접종해야 하므로 접종약의 이름을 기록해둔다.
수두	수두	기본 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적극 권장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돌이 지나면 아무 때나 접종해도 좋다.
A형간염	A형간염	돌 이후 1차 접종을 한다. 6~1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성인이 된 후 걸리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한다.
폐구균 백신	폐구균	소아에게 폐렴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기초 접종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하고, 12~15개월 사이에 추가접종한다.

생후 15개월 아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 best 3

아이들에게 잘 걸리는 질병과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돌발 상황에 조금 더 침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아프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집안 환경이나 아이의 먹을 거리에 꼼꼼하게 신경쓴다.

01 감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환절기뿐 아니라 조금만 온도 변화가 생겨도 쉽게 감기에 걸린다. 흔한 질병인 만큼 쉽게 낫기도 하지만 아이 감기를 쉽게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심한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우선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준다.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이고 열이 심하게 날 때는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물을 자주 먹인다.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02 장염

열과 구토, 설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부모를 가장 당황하게 하는 질병 중 하나.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아이들이 걸리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하지만 대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섞여 나올 때는 세균성 장염을 의심하고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가 탈수 현상을 보이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수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응급시에는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 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 소아과에 갈 수 없고, 전해질 음료도 먹일 수 없는 경우는 아주 묽은 쌀죽이나 과일 주스를 희석해서 마시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03 아토피성 피부염

생후 6개월부터 증상이 나타나다가 나이 들수록 좋아지는데, 주로 팔다리 등 살이 접히는 부분에 심하게 나타난다. 전문가의 치료와 더불어 집 안에서의 생활습관이 중요한 질병. 우선 아이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파악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먹이지 않는다. 피부에 닿는 옷은 자극 없는 면으로 입히고, 털옷이나 나일론 옷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아이 옷을 세탁할 때 비눗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실내 공기는 약간 시원하게 해주면 가려움증이 덜하다.

15개월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건강 Q&A

Q 땀띠가 자주 생겨요

아이는 한 자세로 계속 자지 못하기 때문에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두껍게 옷을 입혀 재우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의 체온은 외부 환경에 좌우되기 쉽고, 아이 스스로 체온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 체온이 높아질 때는 언제인지, 체온이 떨어질 때는 어떤 상황인지 그때그때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막 잠들었을 때는 체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잘 때는 얇은 이불을 한 장 덮어주고, 잠이 들면 한 장을 더 덮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 무렵에는 체온도 낮고 기온도 낮으므로 그 위에 얇은 이불을 한 장 더 덮어준다. 가만히 한 자세로 자지 않아 이불을 덮어주어도 소용없다면 얇은 이불로 배를 둘러싸주는 것도 방법이다.

Q 해열제는 어떤 상황에 써야 할까요?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무작정 해열제를 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열이 나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맞서 몸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일종의 방위 반응이다. 몸이 체온을 높여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가를 막는 것. 물론 40℃가 넘는 고열일 때는 해열제를 써야 한다. 단 해열제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므로 약의 효과가 유지되는 것은 2~3시간에 불과하다. 고열이 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아침에 코피가 자주 나요

콧구멍 사이 벽인 비중격의 앞쪽은 정맥이 모여 있어 출혈이 일어나기 쉽다. 아이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코피가 났을 가능성이 크고, 피의 양이 적고 금세 멈춘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단, 코에 무언가를 넣어 상처가 났거나, 코피가 잘 멎지 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 콧속을 살펴보도록 한다.

Q 젖을 떼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원하지 않을 때까지는 엄마 젖을 먹이는 게 좋다고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엄마 젖을 더 먹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생후 15개월 아이는 어금니가 자라기 시작하면 완료기 이유식에 접어들기 때문에 젖을 뗀다고 해서 영양면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다만 젖을 떼려면 아이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서서히 모유수유 횟수를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에 한꺼번에 충분히 먹이는 습관을 들여 조금씩 자주 먹던 모유수유 습관을 한꺼번에 양껏 먹고 길게 자도록 조절해주다 보면 밤에도 자주 찾지 않고 길게 잘 수 있다. 엄마의 모유량은 대부분 아이 수유의 빈도와 강도에 비례하므로 모유수유 횟수가 감소하면 모유량도 줄어간다. 이에 맞춰 서서히 유방을 길들이며 젖을 떼면 무사히 젖을 말릴 수 있다.

Q 이가 자라는 게 늦은 편이에요

생후 15개월 아이는 위아래 각각 4개씩 총 8개가 나는 것이 정상이다. 빠른 아이는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하기도 한다. 원래 이가 자라는 데는 개인차가 크다. 치아 하나하나 자라는 데 오래 걸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몇 개씩 연달아 자라는 아이도 있다. 첫 이가 나는 시간이 좀 늦어질 뿐 한번 이가 나기 시작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나머지 이가 다 자라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한 살 반이 넘도록 이가 거의 자라지 않은 아이도 있을 만큼 이가 자라는 것은 다른 신체 발달보다 개인차가 크다.

기자/에디터 : 오정림, 김진경(자유기고가) / 사진 : 최상규
모델 손정민(생후 15개월), 박수빈(생후 16개월) | 패션 스타일링 김유미 | 헤어 스타일링 제니하우스 (02-514-7243) | 도움말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소장) | 참고도서 <엄마 가방에 쏙! 야무진 육아 24개월>(프리미엄북스), <우리 아기 홈닥터>(베이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