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티블루
매력적인 여자 '베아트리체 달'의 매력을 넘어선 마력에 빠져들게 되는 영화입니다. 잔잔하고 감미로운 영화 음악과 더불어 바닷가에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잔잔한 장면들과 그에 반하여 주인공들이 펼지는 격렬하고 즉흥적인 그래서 참혹하기까지 한 행동들이 잘 어우러 지는 영화입니다. 37.9도가 적혀 있는 이 영화의 포스터와 이 영화를 본 후 베아트리체 달에게 영국그룹 BLINK가 헌사한 BETTY라는 음악으로도 유명한 영화이지요.
2. 북회귀선
헨리밀러라는 작가의 작품제목이지요. 그러나 원제는 <헨리와 준>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 영화를 가리켜 <북회귀선>이라고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빛의 마술사 필립카우프만 감독의 작품인 북회귀선은 실제 헨리밀러의 연인이었던 아나이스 닌의 소설이 원작으로 밀러와 그의 아내 준(우마서먼) 연인이었던 아나이스 닌의 삼각연애에 대한 영화이지요. 여기서 삼각연애란 질투와 경쟁을 기반으로 한 삼각관계와는 달리 세사람 모두 나머지 두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삼각연애가 포인트인데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닌의 플라멩고를 추는 장면, 절망에 빠진 준을 밤 거리에서 찾아 헤매는 장면, 터널 안에서의 닌과 헨리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 등이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닌이 입고 나오는 옷들을 특히 좋아하는데요, 실제로도 닌은 자신의 옷을 스스로 만들어 입었다고 합니다.
3. 파니 핑크
독일 영화 특유의 건조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으면서도 따뜻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을 아주 매끄럽게 잘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노처녀 파니 핑크는 점술가의 예언으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는 유부녀인 자신의 친구가 숨겨 놓은 정부였지요. 절망에 빠진 파니핑크. 그녀 옆에 다가온 사람은 에이즈에 걸린 흑인 점술가.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돌보아 주며 우정을 쌓게 되고 영화 내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은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말합니다. 흑인 점술가가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 그 장면이 압권입니다.
4. 언피쉬
파니핑크에서 주연을 맡은 슈나이더가 다시 주연을 맡은 작품. 친척의 유품을 찾으러 시골의 외딴 마을로 찾아온 슈나이더. 친척의 유품은 다름이 아닌 거대한 물고기. 그 물고기의 입 속에서 살게 된 슈나이더는 물고기 입 속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눈 모든 사람들이 소원을 성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된다. 마을의 신부가 기적의 증거로 자신이 공중에 떠다니게 해달라고 빌자 신부는 사제들의 손을 잡고 다니게 되고 그 손을 놓치자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5. 지중해
이 영화를 보면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전쟁에 참가하려고 출정한 군인들은 풍랑을 만나 한 섬으로 표류하게 됩니다. 외부와의 모든 통신수단도 끊긴 상황에서 그들은 섬 사람들과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지요.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 섬을 찾아온 군인들. 그들은 이미 전쟁이 10년 전에 끝났음을 알려 줍니다.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마을 사람들. 흥겨운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멋진 영화입니다.
6. 프라하의 봄
밀란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만든 필립카우프만의 영화입니다. 시골마을에서 살던 테레사가 프라하의 유능한 외과의사 토마스를 만나 결혼을 하지요. 그러나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토마스. 그의 옆에는 아름답고 강한 화가 사비나라는 여자가 있지요. 프라하에 러시아 군이 침공해 들어오고 테레사와 토마스는 스위스로 망명, 그러나 계속되는 토마스의 애정행각에 테레사는 다시 프라하로 돌아오고 다시 테레사를 쫓아온 토마스. 다시 돌아온 프라하에서도 토마스는 변함없이 여자들을 만나자 이 둘은 시골의 작은 마을로 떠나게 됩니다. 토마스, 테레사, 사비나의 끝없는 열정과 복잡미묘한 관계와 더불어 시대적 상황이 펼쳐져 무척 흥미진진한 영화입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후 원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본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