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잘 다니는 글로벌 기업에서 외국인들을 상대해야해서 영어가 필요했다.
뭐 이메일로만 주고 받고 가끔 전화로 간단한 통화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늘 걸리적거렸다. 그놈. 영어~
어차피 영어공부 진행되는 과정을 기록할 부분이라서 그냥 반말할게~ 뭐 내꺼니까 내멋대로 ^^;;
그래서 시작했다!! 영어기초도 없는 20대 후반, 아니 30대 초반이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영어공부좀 해볼까 하던 찰라에~ 아는 유명한 강사님 한분이 공부 싫어하는 절 흥미롭게 해줄 카페?가 있다고 소개해주셨다
"어디있는 학원인데요?"
"강남에 있어요~"
"이름이 뭔데요?"
"이프랜딩이요. 학원 개념보다는 커피 마시는 카페니까 가보세요"
이프랜딩이 뭐지? 하고 당연히 검색을 해봤다.
'뭐야.. 퇴출? 이프랜딩 퇴출? 뭐야 이거~ 싸이비 집단아냐?? 젠장~ 왜 이런곳을 알려주셨어.. 쩝.. 짜증나네..시간도 없는데.. '
네이버에 이프랜딩을 쳤더니만 퇴출이라는 이미지가 떡~ 하니 보인다. 뭐 나야~큰 관심은 없다~ 서울 상경 후 첫 직장이 대치동 큰 어학원이었던 터라.. 대가리들 싸움은 큰 관심없다. 왜? 난 영어에만 관심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영어만 단기간 내에 습득하고 즐거우면 끝이니까~ 지들이 싸우던 말던~
대충 호기심에 클릭을 해 보니 땅싸움? 모르겠다 암턴 빨리 나가라~ 안나갔냐? 나간다~ 안녕~ 뭐 이런내용인데 이젠 관심 무
아무튼 난 연세도 있으신 분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신 곳이라 싫어도 찾아갔다. 예의니까..쩝
회사가 강남이라 끝나고 곧장 갔다. 찾아가는 길은 강남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음.. 아 몇번 안가본 길이라 모르겠다.
찾아보니... 있다. 쪼매 허접하지만 있다~ 다행히 내가 쓰지 않아도 되겠네~훗!
오~! 일단 강남에 있는 커피숍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가니까 선생님? 사장님? 션 션 그러던데 사람들이~
일단 그냥 공부를 시작한건 아니고~ 오늘 어떤 곳인지 내가 내몸을 맡겨도 되는곳인지 보려 갔더니..
결론만 말하자면. 딱 내 스타일이긴하다?
그냥 딱딱한 책상 깔아놓고 선생이랍시고 앞에 나와서 한명이 훈계하듯 가르치는 흔해빠진 곳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서로 일어나고 서로 얘기하고 그러고 있네?
말그대로 그냥 스터디? 차한잔하는 가벼운 느낌??
내가 오늘 수업을 한것이 아니라서 한 두시간 정도 있다가 가장 놀라운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령층이 너무 다양해서 놀랐다?! 또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영어 쓸 일이 없고 흔해빠진 학원에 비싼 돈내고 수강하면 내가 겪은 바로는 그냥 정해진 틀에서 대답만 하는 정도가 전부였는데 이프랜딩이라는 이곳은 기회라고 하나? 그냥 주저없이 너무나 편한 분위기로 다들 수다 떨듯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비싼 고급영어? 그런단어들로만 쓰는것도 아니고~ 내가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 문장들도 많이 쓰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느낀걸수도....
하긴 고급영어 쓰려면 뭐하러 오겠어~ ;;
뭐 그건 그렇고~ 정리를 좀 하자면 여기는 그냥 까까먹는 스터디 그룹이다.
그런데 연령대가 다양하네? 취업을 한창 준비하는 25~26 여성? 30대 남자? 40대 럭셔리 아주머니?? 아니 이모라고해야하;; 그리고 강사인지 수강생인지 모르겠고 50대쯤 되보이는 남자 어르신도 계셨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잠시 앉아도 되냐고 묻고 잠시 쉬는동안 이프랜딩이 무슨 뜻이냐 물었다.
영어 잉글리쉬 E, 프랜딩 이었다. 잉글리시 프랜드를 맺다? 친구를 만들다. 영어친구를 쉽게 맺는다. 이런 뜻이란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자꾸 스믈스믈 아이들?!이 한명 두명 들어온다.
봤더니 이프랜딩은 외국계 기업 및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취업을 원하는 아이들의 이력서도 적극적으로 돌보아 주고 있었다. 신기했다~ 이미 4명? 정도 항공사 입사에 통과했다고 했다.
결론
"이프랜딩은 강남에 있는 그냥 영어 스터디 모임이다."
"이프랜딩은 아이들 취업준비=면접 + 이력서(한글,영어)를 신경쓴다."
일단 오늘 방문은 성공이다. 잘했다 진짜.
왜??
다 죽어가는 열정? 의지를 다시 살려주었다.
항공사였나 29살까지 잘다니는 멀쩡한 기업에서 스스로 퇴사하고 파일럿이 꿈이라며 일년정도 이곳에서 빡씨게 준비해서 정말 단기간에 패스해서 파일럿의 길로 가고있다는 한 30살 청년의 스토리를 들었는데..
다시금 나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결국 무언가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이프랜딩 그냥 나에게는 죽어있던 불씨를 살려준 산듯한 곳이다. 좋네. 간만에 상콤하네~
일단 어서 영어라는 놈을 좀 죽이자. 아 별것도 아닌 녀석이 참 귀찮게 하네~
혹시 가면 친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거 있는 분은 쪽지나 댓글 주세요~
나이는 상관없어요~ 우리 목표 하나는 같을테니까요~
지도를 클릭하면 장님버전으로 크게 볼 수 있어요!! 강남청솔 학원 보이면 다 찾은거에요!
영어공부 같이 하실 분은 손가락 모양 눌러주세요^^ 앞으로 제 일기도 보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