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 왈츠앤닥터만이라는 커피박물관이 있다.
2006년에 개관한 곳으로 북한강가에 위치하여 경관이 좋았다.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커피박물관이란 말에 혹해서 벼르고 벼르다
이 박물관은 '커피의 역사' '커피의 일생' '커피 문화' '커피 재배온실' '커피 미디어 자료실' 등의
5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투어를 할 수 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투어에는 직접 커피를 추출해서 마셔 보는 실습도 포함돼 있다.
'왈츠앤닥터만'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왈츠와 닥터만'이었다.
닥터는 박사이고 '만'은 커피박물관 관장의 이름 끝자로서
한국 최고의 커피박사가 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서있는 이쁜 차~ 이곳이 매표소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고
입장료는 대인 5000원, 소인(초등학교 6학년까지) 3000원이며
커피를 추출하고 마셔보는 체험이 포함돼 있다.
붉은 벽은 잘 익은 커피의 색을 상징한다고 한다.
외관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담쟁이가 벽 전체를 감싸고 있을 것 같다.
1층은 레스토랑이고 박물관 전시실은 2층에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내벽의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모두 커피에 관한 자료들이다.
세계의 커피 문화를 알려주는 사진들과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이것만 보는데도 한참 걸린다.
커피박물관 관장외 몇 명으로 구성된 커피 탐험대가 23일간 커피생산국을 다니며 커피 문화를 체험하고 온
그간의 생활을 사진으로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친 손가락, 고생한 발들...지쳐 잠든 얼굴, 그러면서도 환한 얼굴들이
고생스러웠음을 짐작케 하지만 그래도 부럽기만 하다.
여행 하면서 만났던 이들인가 보다.
나도 언젠간 이들을 만날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어본다.
1관 전시실부터 둘러 보아요~~
음성안내기를 귀에 꽂고...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제 1관 커피의 역사
동서양의 커피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있고 커피의 재배조건과 커피관련 역사적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2005년 커피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제1의 커피 생산국은 브라질, 2위는 콜롬비아, 3위는 베트남이라고 한다.
제 1관 '커피의 역사'에서는 인류가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을까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된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지마(현재의 카파)라는 곳에 양치기 소년 칼디가 숲 속의 빨간 열매을 먹고 흥분하는 양을 발견하였다.
호기심에 소년도 열매를 따먹어 보았는데 힘이 솟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커피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후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지배가 시작됐고 자메이카, 하와이,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으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유럽 선교사가 오기 시작했던 180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콜롬비아, 케냐, 멕시코,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비교
제 2관 커피의 일생
파종에서 음용까지 커피 유통의 전 과정 및 수출입량을 볼 수 있으며
커피 생두의 제조과정과 세계 각국 품종별 생두 등 커피콩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생두와 원두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까만 콩 모양의 커피는 볶는 작업 단계를 거친 것이다.
커피 열매 안에는 두 개의 씨았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빈으로 '생두'라고 부르고,
생두를 볶으면 갈색의 원두가 되는 것이다.
위쪽 사진은 커피 열매, 아래쪽은 커피 나뭇잎~
커피의 종류는 크게 아리비카, 로버스타, 라베리카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품질은 아라비카가 가장 좋다.
최상품인 아라비카는 원두커피의 재료로 쓰이고 로버스타는 인스턴트 커피의 재료다.
리베리카가 최하위이다.
로버스타는 맛과 향이 아라비카에 비해 떨어지고 카페인 함량도 2~3배 높지만 환경이 나빠도 잘 자라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인스턴트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한국의 커피 수입량 80~90% 정도가 로버스타다.
원두를 볶으면 볶을 수록 그색이 짙어지는데 그 단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비교해 두었다.
제일 진한 원두로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생두들
생두와 원두의 무게를 비교해 보면 생두가 무겁다.
왜냐하면 생두를 볶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라가기 때문이다.
제 3관 커피문화
제 3관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유래를 알 수 있다.
독일의 괴테가 자신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화학자 룽에에게 커피 분석을 의뢰했고,
룽에가 카페인을 제거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헤이즐넛 커피는 오래된 커피를 처분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한다.
헤이즐넛 커피는 커피 고유의 향기를 잃은 원두에다가 헤이즐넛에서 추출한 인공오일을 첨가한 것이다.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