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 주지를 맡아 천태종 발전과 지역 포교에 진력해 온 무원 스님이 대전 광수사 제8대 주지로 취임했다.
대전 광수사는 2월 3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법당에서 주지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행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대전 삼문사 주지 덕해 스님, 거제 장흥사 주지 도웅 스님, 부산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대전불교사암연합회 관계자, 지자체 관계자, 부산불교계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 무원 스님의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축하법어에서 “오늘 광수사 정기법회는 새로 부임하신 주지 무원 스님의 취임식을 겸하게 되어 더욱 뜻 깊은 법석이라고 생각한다. 무원 스님은 지난 4년 부산 삼광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아 삼광사를 힐링도량을 발전 시켜서 세상과 소통하고 이웃과 나누는 도량으로 잘 이끌어 오셨다.”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앞으로 광수사 불자님들도 주지스님의 뜻에 공감하고, 광수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와 자비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 주지 영제 스님은 이임사에서 “사찰 앞 넓은 들판의 풀을 베며 보낸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 스님을 한가족처럼 생각하고 적극 도와주신 신도여러분께 지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제 스님은 “새로 오신 무원 스님은 신도들에게 사랑과 자비,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스님이다. 스님을 따라 기도 열심히 해서 광수사 발전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임사에 직후 영제 스님은 새 주지 무원 스님에게 직인을 인계했다. 이어 무원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참으로 좋은 날,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반갑다. 여러분의 뜨거운 신심과 원력의 심지에 불을 붙여서 광수사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천태일승묘법과 천태종의 3대지표인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세계로 퍼져나가게 하는 미래불교의 거점이자 만인의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원 스님은 또 “신도들의 뜻과 의지를 겸허히 수렴하여 주경야선 기도정진의 열기가 한 순간도 식지 않는 종단의 수행종풍이 살아있는 수행도량, 다양한 문화로 소통하고 치유하는 정신문화복지도량,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전심전력하여 만인의 귀의처가 되도록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각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부산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대각회 이사장)은 “부산불교 발전에 힘써 온 무원 스님이 대전에 오셨으니, 대전불교 발전에 기여를 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광수사 신도님들도 주지스님과 한마음 한뜻이 돼 이웃에게 천태종의 자비 광명을 퍼트리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또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이현주 대전광역시 정무부지사,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이장우·박병석·조승래 국회위원, 허태경 대전 유성구청장,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은 축사를 통해 전 주지 영제 스님의 건승과 무원 스님의 주지 취임을 축하하고, 광수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무원 스님은 부산소방안전본부와 (사)나눔광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문화가족자원봉사단에 자비의 쌀을 전달했다.
이날 주지 이·취임식은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개회사(박병호 신도회장)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덕해 스님) △이임사 △직인 인수인계 △신임 주지 약력보고 △취임사 △쌀 전달식 및 감사패 △축하법문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