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서
1) 신앙적 배경 : 저는 현재 광주은평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정순원 목사님의 1남 2녀 중 둘째로 모태신앙의 신앙적 배경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할머니께서 저희 집안의 신앙의 개척자이셨고, 그 신앙을 아버지께서 이어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고향 시골교회(이서도석교회)에서 믿음의 배우자인 어머니를 만나셨습니다. (외조부모님은 예수님을 영접하여 지금 하늘나라에 계시며, 외삼촌과 이모님들 모두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신도로 교회에 충성하며 섬기시며, 당시 광주도석교회(현재 빛과 사랑교회로 개명)의 설립 이후 최초의 장로로 피택이 되셨는데,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가 초등4학년 때 목회의 길을 걸어가게 되셨습니다. 첫 사역지인 전남 보성군의 죽산교회를 시작으로 한바위교회를 개척하시고, 현재 광주은평교회를 개척 담임하고 계십니다.
할머니께서 뿌린 신앙의 씨앗과 부모님의 기도의 눈물로 제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음을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2) 구원의 확신 : 저는 모태신앙의 신앙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해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준비와 많은 공부 양에 눌려 지내는 가운데 또, 대학시절 구원의 길에 대해 예수님이 아닌 다른 길을 제시하는 일명 구도자들의 서적들을 읽으면서 잠시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더욱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십자가의 보혈로 말미암아 나와 모든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3) 자신의 신앙경험 : 제 신앙경험의 많은 부분은 아버지의 목회 사역 현장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거나, 또는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이 많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께서 목회를 시작하시며 첫 사역지로 전남 보성군의 시골교회로 가시게 된 이후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아픔과 눈물 가운데 부모님뿐만 아니라, 저 또한 어려운 상황과 순간마다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런 가운데 많은 기도의 응답과 함께 선한 열매를 거두게 해 주셨다는 것이 저의 귀한 신앙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저희 가정 형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 가운데 혹여 제 자신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부모님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혜를 달라고, 또한 학업에서 뒤지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선하게 응답해주셔서 지금까지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저의 신앙경험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4) 현재의 신앙고백 : 저는 어릴 적부터 보고 듣고 배우며, 체험한 가운데 우리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과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믿고, 그 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잉태하여 세상에 오셔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통해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으셨음을 믿습니다. 죽음으로 그치지 않고 삼 일만에 사망을 이기고 살아나시고, 이 후 하늘로 올라가시며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다시 오셔서 심판하신다는 약속을 믿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의 하나님께서 한분 하나님으로 역사하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이끄심을 믿고, 성도들의 교제 가운데 함께 하시며, 믿는 자들의 회개의 고백을 듣고 죄를 사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믿는 자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던 것처럼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 영생함을 믿습니다.
5) 존경하는 신앙인 : '순전한 기독교' 라는 기독교 변증서를 남긴 C.S 루이스를 존경합니다. 본인 스스로 무신론자로서 많은 고민과 의심, 그리고 지성을 바탕으로 한 많은 사색 끝에 기독교를 참 종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하나님의 역사가 진실임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회심의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과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의 정통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대해 목말라 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채워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저에게 많은 지적 자극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6) 신학교를 지원하는 동기 : 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목회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목회에 대한 간접체험은 저에게 도전과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선뜻 쉽지만은 않은 목회자의 길에 대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꾸준한 권면이 있었지만, 저는 목회자가 될 그릇이 아니라며 진로 선택의 기로에서 신학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목회자에 대한 소망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삼일교회에서 많은 대학생, 청년들을 접하면서 진로, 학업, 결혼 문제 등에 대해서 주로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영적인 빈곤함의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잘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보았습니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영적인 문제임을 보았고, 제게 주신 달란트가 다른 이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7) 목회계획 : 요즘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오해로 말미암아 세상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저는 세상적인 논리에 맞서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저의 목회계획은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지성을 갖춘 건전한 그리스도인을 만들어내는 목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제자훈련이나 셀 목회등도 이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목회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을 향하여 '오라'는 목회에서 세상을 향하여 '가라'는 목회 계획을 갖고 잃어버린 영혼을 품는 열린 예배 등을 통한 기독교적 문화 창출을 위하여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제 갓 목회자가 되기 위한 시점에서 준비하는 저에게 지금의 저의 생각은 많은 부분이 엉성하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 저의 모든 계획과 생각을 하나님께서 배우는 과정 중에 더욱 더 확실하게 보여주실 것을 믿고,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