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14개 업체 행정처분 조치
이름이 알려진 김밥나라, 김밥세상, 김가네, 김밥천국 등 유명체인점이 판매하고 있는 김밥을 식약청이 점검한 결과 식중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특히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은 김밥용단무지 등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여 식중독 발생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된 14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중 4곳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고 5곳은 유통기한 등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을 김밥 원료로 사용하였으며 2곳은 유통기한을 52일 연장표시 한 원료를 보관했으며 또 다른 3곳은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했다.
특히 김가네의 '김가네 김밥'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리장 바닥에 튀김 반죽을 덮게 없이 발치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했으며 조리종사자 등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김밥 등을 조리하여 팔았다.
김밥세상과 김이야 김밥나라의 김밥에서는 포도상구균이 나왔고 개미식품은 김밥용 단무지를 제조하여 제품명, 식품유형, 주원료, 포장재질, 보관기준, 제조년월일, 유통기한 등 미표시 및 판매원, 주소 등을 허위로 표시한 단무지 2460kg(123박스/196만원)을 김밥나라 체인사업부 영남물류 센터에 유통·판매했다.
남일식품은 김밥용 '남일단무지'를 제조하여 제조년월일,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김밥천국 체인점 김밥재료 공급업체인 천우유통에 1800kg(90박스/153만원)을 공급했고 천우유통은 김밥천국 체인점 업소에 340kg(17박스/28만원)을 판매하고 1460kg(73박스/124만원)을 보관하다 압류됐다.
그리고 천마식품은 '천마맛 단무지'를 제조하면서 유통기한을 임의로 52일 연장한 846kg(47박스/70만원)을 김밥천국 체인점 원재료 공급업소에 공급했고 846kg(47박스/70만원)은 보관하다 압류되었으며 김밥천국은 문제의 '남일단무지'와 '천마단무지' 및 '조미판어묵' 등을 사용했다.
베지터블은 식품유형, 주원료, 포장재질, 보관기준, 제조년월일, 유통기한 등 미표시 및 판매원, 주소 등 허위표시 단무지를 개미식품으로부터 공급 받아 김밥나라 체인점 2곳에 280kg(14박스/21만원)을 공급하고 2180kg(109박스/174만원)을 보관하다 식약청에 압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새록은 김밥 원재료로 사용되는 조림 '새록우엉'에 식품유형, 원재료명 및 함량, 중량 등을 표시하지 않은채 김밥나라 체인점에 200kg(100개/82만원)을 공급했고 이레원은 종업원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김밥세상은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및 건강진단 미실시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지영애 식품감시과장(부산식약청)은 식중독 발생빈도가 높은 김밥 등에 대한 수거검사 및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부패·변질식품 등 부정불량식품 발견시 국번 없이 1399번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