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강원도 旌善郡은 강원도 동남쪽 내륙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은 평창군, 북쪽은 강릉시, 동북쪽은 동해시, 동쪽과 동남쪽은 삼척시와 태백시,
남쪽은 영월군으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으로, 4개읍(정선,신동,고한,사북),
5개면(북평,북,임계,동,남) 180개 리로 구성되어있다.
본래 고구려의 영현으로, 보장왕 27년(668년) 잉매(일치)라 불러 현을 두었다.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는 정선현으로 고쳐서, 명주(강릉)에 속하게 했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는 삼봉현으로 개칭하였다가, 현종3년(1012년)에 정선군으로 승격시켰다.
정선군의 이름은 고려시대부터 고수하고 있다.
고려때의 별호는 삼봉이었다. 이밖에 주전, 도원, 심봉 으로도 불리웠다(동국여지승람)
진산은 飛鳳山(828m) 군청소재지는 정선읍 봉양리다.
정선군의 총면적은1,220.64 우리국토의 1.2%, 강원도 면적의 7.2%를 차지한다.
군 면적중 산림비율은 86%, 농지 비율은 9%, 경지 면적중 66%가 표고 400m이상 지역이다.
연중 최고기온은 34도, 최저기온은 -16.5도, 연강수량은 1233mm, 첫 서리은 10월 중순경 내린다.
인구는 5만명 정도다
정선은 높은 산이 많아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석탄, 철, 아연, 규석, 고령토, 석회석의 주요 생산지다.
특산작물로는 산간지역에서 생산되는 황기와 콩, 감자, 옥수수등이 유명하며, 산나물도 많이 채취한다.
함백산, 가리왕산, 상원산, 노추산, 민둥산 등의 명산들과 송천, 골지천, 임계천, 아우라지, 조양강,
동강 등의 이름난 계곡, 천혜의 자연경관 화암팔경 등을 품고 있어서 휴양지와 관광지로 이름높다.
* 강
정선의 명소들은 대부분 강이나 계곡을 끼고 있다.
남한강의 원류인 골지천(骨只川), 임계에서 골지천과 합류하는 臨溪川, 여랑 아우라지에서 골지천과
합류하여 조양강을 이루는 松川, 숙암리 앞을 흘러내리는 五臺川, 동면의 젓줄인 東大川 ,
남면의 젓줄인 東南川 등이 모두 그렇다.
정선은 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아우라지를 거치면서 川 은 江 으로 이름이 바뀐다.
골지천과 송천이 합하여 탄생한 조양강은 오로지 정선의 강이다.
북평면 나전 삼거리에서 오대천을 합하고, 정선읍 동남쪽 모서리에서 동대천을 합하며,
가수리 수미마을 모서리에서 동남천을 받아 들인다.
동남천을 합류하는 순간부터 이름이 東江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조양강은 여랑 아우라지에서 가수리 동남천 합수목 까지다.
동강은 처음은 느긋하다.
황새여울이나 된꼬까리 같은 물살 찬 여울들은 영월 경계로 넘어가서야 있다.
신동읍 덕천리 연포마을 모서리를 돌아가면서 부터 영월과 정선의 경계를 가르며 흐르다가
6km 쯤 더 흘러간 영월읍 능암덕산 아래 절매마을 부근에서 정선 관내를 완전히 벗어나 평창과
영월의 경계를 이룬다.
동강이 남한강으로 바뀌는 지점은 영월읍 하송리 남쪽 모서리에서 평창강 과 합수하는 지점이다.
위의 천이나 강들은 남한강의 원류에 속한다.
*오장폭포-백석폭포
북면 구절리 오장산 기슭에 송천으로 떨어지는 오장폭포는 노추산 계곡물을 끌어다 흘리는
인공폭포로, 수직높이 127m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공폭포이다.
구절리 역에서 강릉쪽으로 송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종랑동 입구 도로 우측에 있다.
겨울에는 산악인들의 빙폭 훈련장으로 쓰인다.
북평면 숙암리 백석봉 기슭에 만들어진 인공폭포인 백석폭포는 오대천 물을 끌어올려 떨어뜨린다.
오대천 수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진부에서 정선쪽으로 오다보면 도로 좌측에 있으므로 쉽게 눈에 뜨인다.
*화암8경
정선군 동면 화암리, 몰운리 일대에 도리도리 모여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자연경관 여덟곳을 말한다.
제1경, 화암약수, 제2경 거북바위, 제3경 용마소, 제4경 화암동굴, 제5경 화표주, 제6경 소금강,
제7경 몰운대, 제8경 광대곡,
*화암약수
1910년경 문명무 라는 사람이 발견했다 하며, 물맛이 씁쓸하면서도 시원하다.
탄산이온 854.3mg, 철분 26.9mg, 칼슘 82.9mg, 불소 0.6mg등이 함유되어 있다 하며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거북바위
화암약수 진입로 우측 봉우리 위의 거북모양 바위를 말한다.
*용마소
정선읍쪽에서 화암약수 진입 500m전 반석좋은 곳에 푸른 沼 일대를 말한다.
도로 옆에 있으므로 쉽게 눈에 뜨인다.
*화암동굴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 대형석순과 석주, 마리아상, 불자상, 석회와 곡석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천연 종유굴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동공이 있고, 지금도 종유석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다.
이 종유굴은 1922년 부터 1945년 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의 금광 굴진중 발견되었다 한다.
정선군에서는 금광갱도 1,803m와 자연동굴2,800m을 연계하여 천포광산 개발당시의 모습을
재현 시켜 놓았다.
*화표주
화표동입구 삼거리 우측에 기둥처럼 솟아있는 암봉을 말한다.
옛날 산신들이 이 기둥에다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았다고 한다.
*소금강
화표동 삼거리 화표주 앞에서 몰운대 까지의 동대천 계곡 주변 경관이 금강산 처럼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몰운대
번잡한 마을과 길을 살짝 돌려세운 계곡옆에 우뚝솟은 암봉이다.
화표주와 소금강을 지나 굽은길로 올라서면 고갯마루 우측에 '몰운대' 표석이 있다.
거기서 우측으로 200m 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몰운대 정상에 이른다.
벼락맞은 소나무가 한그루 벼랑끝에 서있다.
* 광대곡
몰운대를 지나 몰운리 쪽으로 200m정도 내려가면 길 왼쪽에 '광대곡'표석이 있다.
그 표석으로 부터 4km정도 걸어 오르며 소도굴, 촛대바위, 층대바위, 병풍바위, 영천폭포, 골뱅이소,
바가지소, 선녀폭포, 구용소, 피용소, 뱀용소, 치소, 용대암, 항아리소, 가마소, 식기소 등을
만날수 있다.
계곡은 넓지 않으나 푸른빛 도는 암반과 연이어 나타나는 웅덩이들, 작은 폭포들이 볼만하다.
*구미정-미락숲
九美亭은 임계면의 물좋고 반석좋고 햇살좋고 아늑하고 조용한 골지천 물가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이자전' 선생이 당파 싸움에 회의를 느껴 관직을 내놓고 내려와
은거하면서 거쳐 앞 마당에는 守孤堂을 지어 문집을 편찬하는곳으로 쓰고 골지천변에는 구미정을
지어 시도 짓고 풍류도 즐기며 지냈다 한다.
구미란 구미정에서 볼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아홉가지나 된다고 지은 이름이다.
魚梁 - 물고기가 폭포로 올라가기 위해 비상할때 삿갓을 놓아 잡는 모습
田疇 - 밭두둑 모습
盤嶼 - 넓고 편평한 큰 돌
層臺 - 층층을 이룬 절벽
石池 - 구미정 뒷편 반석위에 생긴 작은 연못
平岩 - 평평하고 큰 바위
燈潭 - 정자에 등불을 밝혀 물에 비치는 모습
翠碧 - 건너편 석벽 사이에 있는 쉼터의 모습
列峀 - 주변 암벽에 줄지어 뚫려있는 바위 구멍의 아름다움
구미정 주변의 암반은 울퉁불퉁하다. 그만큼 맑고 깨끗하게 남아있다.
계곡에 걸쳐진 철다리를 건너면 낙천리다.
다리건너 등성이 하나 넘으면 미락숲이 있다. 미락숲은 낙천리 골지천 둔치에 있는 활엽수 숲으로
오래 전에 방풍림으로 조성된 것이다.
물이 좋고 그늘이 좋아서 여름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다.
구미정에서 계곡을 따라 7~8km 정도 올라가면 미락숲에 닿는다.
이구간 골지천은 굴곡이 심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다.
*아우라지
북면 여랑리 강변으로 가면 골지천과 송천이 합류하는 합수목 아우라지를 만날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송천은 숫물, 골지천은 암물이라 한다.
암물과 숫물이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는 아우라지, 아우라지 합수머리에서 보면 송천물은 흐름이
괄괄하고 급하다. 골지천물은 품새가 너그럽고 느리다.
골지천이 암물이 된데는 母川이란 뜻이 숨겨져 있다.
골지천 발원봉은 정선,태백 경계인 금대봉으로, 옛날엔 창옥봉이라 불렀다.
송천 발원봉은 평창,강릉 경계를 이루는 소황병산이다. 두 산 모두 백두대간에 속한다.
송천 골지천이 어우러져서 낳는 강이 조양강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우라지 처녀의 애닮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곳, 처녀가 그렇게 건너고 싶어하던 강은 얕아지고,
그렇게 타고 싶어하던 배는 장식품이 되었다.
골지천 상류의 광동호,송천 상류의 수하호가 생겨서 유입되는 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물만 준게 아니다, 강폭도 줄었다.
*정암사-수마노탑
고찰 淨巖寺, 신라 선덕여왕때 대덕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 들어가 기도하여, 부처의 가사와
사리를 얻어서 돌아와 신라 불교의 융성에 헌신 하다가 말년에 이르러 사양하고 강릉에서 水多寺
를 세워 거쳐하던중, 문수보살이 현신하여 '태백의 갈반지 에서 만나기로 기약한다' 하고 사라지므로
태백산에 가서 그 자리를 찾다가 큰 구렁이가 나무 밑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이른바
'갈반지' 라 하고 절을 세웠다 한다.
일설에는 자장율사가 사북리 佛沼 위 산정에 탑을 세우니 쓰러지고, 또 세우니 쓰러지고 하므로
정성으로 기도 하였더니 하룻밤 사이에 칡넝쿨 세줄기가 눈 위로 뻗어 지금의 '수마노탑' 과
적멸보궁과, 사찰 자리에 멈추므로, 그 자리에 각각 탑과 법당, 보궁을 세웠다고 한다.
이리하여 정암사를 '갈래사'라고도 부르고 '갈래'라는 지명도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정암사는 함백산 기슭에 기대고 있는데, 일주문에는 '태백산 정암사' 라 적혀있다.
그 이유는 함백산을 태백산으로 부를때 생겼기 때문이다.
정암사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만항재 마루턱이다.
영월,정선,태백 세고을의 경계이기도 하다. 정암사는 이처럼 외진 듯 하면서도 요지에 있다.
보물 제 410호 인 수마노탑은 모습과 재료가 독특하다.
우리나라 고탑들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만들었는데, 이탑은 석회암을 벽돌처럼 다듬어서 쌓았다.
정교 하면서도 아름답다. 백두산 그늘 장백현에 발해 시대의 탑이 하나 보존되어 있는데,
그탑과 많이 닮았다.
발해 탑은 중국만리장성처럼 벽돌을 구워서 쌓았고, 정암사 수마노탑은 천연 석회암을 썻다는 점이
다를뿐, 탑신을 받치고 있는 기단은 화강석 이다.
모서리 마다 구리로 풍경을 만들어 달았다.
*정선선 단선철도
旌善線은 태백선 증산역에서 북면 구절리 역까지 연결하는 단선철도이다.
정선 일대 탄전 개발과 수송을 위해 건설된 산업철도다.
증산-별어곡-선평-증산-나전-아우라지-구절리로 이어지며, 길이는 45.9km, 1962년 5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1966년 1월에는 예미-증산 구간 개통, 1974년 12월에 여량(아우라지)-구절 간이
개통 됨으로서 완공되었다.
그러나 예미-증산 구간은 태백선에 편입되고, 증산-구절 구간만 정선선이라 칭한다.
경제개발 제1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된 이 철도는 정선 일대의 원동, 삼척, 회동, 나전, 구절
등의 대규모 탄전 개발과 수동, 산간 오지 주민들의 교통개선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이 일대 탄광이 차례로 폐광됨에 따라 운행횟수도 줄고, 이용하는 손님도
줄었다. 이런 이유로 한때 폐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주민들과 산악인들, 관광객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현재 기관차1량에 객차 1량을 달고 운행되는 꼬마열차가 되어 1일 4회로 줄여서 운행
하고 있다.
* 정선의 별미
- 콧등치기 국수
- 곤드레 나물밥
- 황기 보쌈 정식
- 메밀 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