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잘 알려져 있는 정동진은 7번국도인 해안 도로를 따라 강릉에서 남쪽으로 10여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바닷가로 한참을 이어져 있는 도로를 따라 가며 동해바다의 경치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정동진 입구에서 조금 북쪽으로는 바다를 마주보고 위치해 있는 넓은 주차장도 있어 차를 가지고 여행하기 좋은 코스이다.
정동진 입구로 들어서면 유료 주차장이 있고 그 옆 골목으로 모래시계로 유명한 곳임을 증명 해주듯 여러 모래시계 유리 세공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이어져있다. 반짝이는 조그마한 세공품에 아름다운 추억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이 모래시계 골목을 지나면 정동진 역이 나타난다. 광화문 앞에 있는 원표석을 깃점으로 정 동쪽에 있어 정동진이라 불리어진 정동진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역 앞에는 바다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유람선을 안내해주거나 차를 렌트 해주는 여러 편의시설들이 있다.
간단한 입장료를 치르고 역 안으로 들어서면 철길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눈앞으로 펼쳐진다. 푸른 바다 물결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기가 막힌 풍경 속에서 많은 연인들이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간 중간 세워진 벤치들과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노점들 또한 정동진 여행을 편하게 한다.
해변과 70~80m 떨어져 역에서부터 모래시계 공원으로 이어져있는 산책로는 사랑하는 이와의 깊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산책로 끝에 있는 모래시계 공원은 공원 가운데에 있는 모래시계를 중심으로 주변에 바다로 이어진 호수로 둘러 싸여 있다.
새해의 첫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세워진 이 공원은 앞쪽에 넓게 펼쳐진 바다와 옆으로 흐르는 호수 위 떠다니는 오리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밤이 되면 은은한 가로등 불빛과 멀리 깜박이는 오징어 배의 불빛들이 아직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도 오늘은 이루어져 버릴 것 같은 마법을 느끼게 한다.
우측으로 멀리 언덕 위에 조각공원이 보인다.
해안의 작은 야산 위에 위치한 조각공원은 정동진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의 푸른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가 있다.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 공원에 들어가면 오솔길을 따라 작고 아담한 철길과 다양한 예술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옛 장승들과 돌탑들도 볼거리를 더해준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절벽 위에 설치되어있는 여러 곳의 전망대에서 푸르게 일렁이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오솔길 끝에는 범선모양으로 눈길을 끄는 카페가 있다. 실제 범선과 같이 지어진 특이한 외형과 바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인테리어된 이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원의 반대쪽에는 이 범선카페 보다 더 큰 '선크루즈'라는 호텔이 지어지고 있다. 7월 초에 완공될 이곳은 정동진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이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연인과의 아름다운 시간을 가지고 싶으신 분이라면 기차와 바다로 어우러진 정동진에 와서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