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티김의 '킬링 미 소프트리'
1라운드에서 보이지 않았던 케이티 김이 랭킹오디션인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감성보컬조에서 박혜수, 정승환, 박윤하가 칭찬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여섯번째로 등장했다.
보통 오디션 참가자의 첫인상이 빠릿빠릿하고 눈빛이 초롱초롱한 그런 이미지인데
케이티는 특이하게 말투가 느릿느릿하고 많이 긴장하고 있었다.
노래가 시작되니까 완전히 반전드라마가 펼쳐젔다.
사실 팝송을 많이 들어 봤지만 케이티가 부르는 '킬링 미 소프트리'는
어느 외국가수가 부르는 것보다 훨씬 소울이 어필하였다.
그리고 소울이라는 것이 이렇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외국의 프로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도 소울을 별로로 여겼는데
아마추어인 케이티 김이 부르는 것을 듣고 몸서리치도록 소울이 느껴진건 웬지 모르겠다.
노래가사도 단순해서 영어를 해석하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어 가사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가사도 좋았지만 멜로디나 가사때문은 아닌 것같고
케이티의 소울이 그만큼 좋았지 않나 싶다.
심사위원들 말맞따나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날것소울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노래로 인해 소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케이티 김에 대해 아주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혼자서 독학을 해 명문인 버클리음대에 들어갔고
싱어송라이터와 퍼포먼스를 전공한다는 안내방송을 보고
케이티의 소울이 단순히 즉흥적인 것이 아니고
많은 공부와 연습이 있었던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도 케이티의 노래를 듣고 넋을 잃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역시 좋은 음악은 사람들에게 다 같이 공감을 일으키는 것같다.
이 노래로 인해 케이티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후 계속 케이티의 노래를 관심있게 보았다.
그러나 이후 팀미션이나 캐스팅오디션이 팀으로 노래해야 했고
배틀오디션에서는 케이티다운 소울이 전혀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