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어깨동무가 걸어온 길
1. 품은 시기,
2. 틔운 시기,
3. 뿌리내린 시기,
4. 다진시기,
5. 줄기가 뻗는 시기,
6. 열매 맺는 시기.
3. 어깨동무가 걸어온 길
제 편의대로 어깨동무의 역사를 크게
1. 품은 시기,
2. 틔운 시기,
3. 뿌리내린 시기,
4. 다진시기,
5. 줄기가 뻗는 시기,
6. 열매 맺는 시기.
로 나누어 시간의 흐름으로 기술해 보고자 합니다.
초대조합장 장연주님과 개똥이모의 꽃같던 시절
(1) 품은시기 - ~1999년, 공동육아를 꿈꾸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대학시절을 보냈던 일군의 활동가들은 졸업 후에도 각종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들도 나이를 먹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일’이 삶의 힘이 되기는커녕 사회생활을 힘겹게 하고, 그들의 삶을 제약하는 상황들을 경험하고 목격하게 됩니다.
이들은 시민단체 사무실 앞에 놀이방을 만들어 운영 중이던 인천의 한 공동육아를 보며, ‘우와,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며 일굴 뜻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성 활동가들의 사회활동을 위한 공동 탁아의 매력이 큰 동기가 되었으나, 육아를 매개로 한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꿈도 함께 자라고 있었습니다.
반미여성회 시절, 뒤에 있는 예쁜 이모는 다람쥐 이모.
공동육아 설립에 드는 비용을 모으기 위해 결혼자금 등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어깨동무 장학회 회비 중에는 이때 미리 넣어둔 결혼자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동육아 추진위 주요멤버들...
(2) 틔운시기 - 2002년, 광주지역 공동육아를 만들다!
현재 원장님들인 개똥이모와 비눗방울 이모, 초대조합장 장연주님, 2대 조합장 이승남님, 성지 엄마 등이 중심이 되어 공동육아 추진위를 구성하고, 공동육아의 뜻을 현실로 만들어 갑니다. 무등 경기장 근처 반미여성회 사무실 한 켠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어깨동무 직제를 살펴보자면, 당시는 더 순박했을 개똥이모가 돈 한 푼 못 받는 교사였고, (우리 조합 정관은 교사조합원을 교육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멤버이면서 늦둥이 성지 때문에 다시 조합원이 되신 성지엄마가 급식을 담당하셨습니다. 비눗방울 이모가 회계와 행정을 담당하는 사무국장 역할을 했으며, 비눗방울 이모의 차량인 티코가 어린이집 공식차량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나들이를 위해 매우 노력했으며, 주로 무등경기장으로 나들이를 간 덕분에 무등 경기장 수위아저씨와의 친분도 깊었다고 합니다. 먼 거리 나들이를 갈 때는 공식차량인 티코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자연에서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라게 하자. 건강한 먹거리로 아이들을 기르자!’라는 어깨동무의 육아방식을 확립합니다. 한편, 이들은 ‘나’의 육아문제를 해결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공동육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나갑니다.
존재 자체가 어깨동무 철학인 개똥이모.
무급 교사인 시절부터 어깨동무의 육아철학을 만들어 왔다.
사무국장이나 교사 모두 무급이었기 때문에 이 당시 원비는 아이들 보육에 들어가는 실비였으며, 품은 시기부터 고민해 온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도 열려있는 공동육아’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였습니다. 육아비용을 낮추기 위한 처절한 자구책을 강구했는데, 사랑방신문에 교구를 준다는 광고가 뜨면 한밤중이라도 찾아가서 받아오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사무국장이었던 비눗방울이모와 교사였던 개똥이모는 밤새워 술을 나누며, 신세 한탄 아니 공동육아의 미래를 논했다고 합니다. 이 둘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쌓아가며, 장차 어깨동무 원운영의 양대 기둥으로 성장하게 되며, 이 때 그들이 나눈 술자리 문화가 현재까지 운영위 뒷풀이 문화로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빨리 끝나면 첫 버스가 다닐 때까지, 늦게 끝나면,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이어지곤 하는 교사조합원들의 숭고한 뒷풀이 문화도 이 당시에 확립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눗방울 이모가 소주 다이어트의 창시자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첫댓글 개똥이 이모가 이런 때가 있었네요~~.. 지금도 좋지만 훨씬더 Fresh하네요. ^-^
^^ 음~~
오늘 처음 본 개똥이 이모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설명회 끝난후 보리밥 식당에서 또 뵈서 반가왔어요.
개똥이모 젊을적에도 순수한 모습이시네요 가녀릴것만 같은데 어찌 이리 대단한일을 멋지게 해내신건지 지금 개똥이모봐도 실감나지 않아요 무급교사.. 있을 수없는일을 하니까 없을수도있는일을 만드셨나봐요😍
이런 개똥이모의 모습이~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