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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에베레스트(Everest · 8,848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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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지닌 히말라야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산맥이다. 히말라야는 인도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융기된 산맥으로 세계 8천 미터 이상의 봉우리 10개가 몰려있다. 동쪽 부탄의 남차바르와 에서부터 서쪽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바트까지 장장 2,500km나 뻗어있으며 남북의 폭이 200∼300km에 이르는 거대한 산군이다. 에베레스트는 쿰부히말라야 북위 27°50′, 동경 86°56′지점에 위치하며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에베레스트가 세계 최고봉으로 확인된 것은 1852년의 일이다. |
영국은 1849년부터 식민지였던 인도의 북부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히말라야산맥에 대한 광범위한 측량사업을 벌였는데 그중에서 P15란 기호로 표기되었던 봉우리가 해발 8,848m로 세계 최고의 높이를 가진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렇게 발견된 세계 최고봉은 그 후로도 P15란 기호로만 불리다가 1865년에 가서야 비로소 전임 측량국 장관이었던 조지 에베레스트경(Sir Gorge Everest)의 이름을 따서 마운트 에베레스트(Mt. Everest)라 명명하게 되었다. 이것은 산의 이름에 인명을 붙일 수 없었던 당시의 관례를 깬 것으로 재래의 고유명이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 그 후 십수년이 지나서 이 산에 초모룽마(Chomolangma)라는 티베트 이름이 예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세상에서는 에베레스트로 굳어져 가고 있었다. 초모룽마는 티베트어로 초모(Chomo)는 '여신, 수도녀'를 뜻하며 룽마(Lungma)는 '산골짜기, 지역, 경지'를 뜻한다. 그래서 초모룽마는 '대지의 여신, 세계의 여신'을 의미한다. 또 네팔인들은 사가르마타(Sagarmatha)라고 부르는데 네팔어로 사가르(Sagar)는 '세계'를, 그리고 마타(Matha)는 ‘정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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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의 정상 부근은 회색의 석회암, 그 아래쪽은 변성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기권을 지나 성층권의 3분의 2지점까지 솟아 있기 때문에 산소부족과 강풍, 혹한이 생명체의 존립을 어렵게 하는 ‘제3의 극지’ 또는 ‘죽음의 지대’로 불린다. 에베레스트가 포함된 네팔지역과 더불어 시킴, 부탄지역은 몬순이라고 부르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다. 우기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9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히말라야는 그 길이 만큼이나 폭도 넓고 남북간의 높낮이가 심해 폭넓은 기후대가 형성되어있다. 네팔지역은 1,200m까지 아열대기후이고, 1,200m에서 1,900m까지는 냉온대, 3,900m까지는 아고산대기후로 이곳이 삼림한계선이 된다. 3,900m부터 5,500m의 설선까지는 고산대로 티베트에서는 방목지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후로 인해 바나나에서부터 고산 노송까지 다양한 식생이 존재한다. |
 1848년 영국인들에 의해 처음 측량된 에베레스트는 1922년 영국 원정대에 의해 본격적인 도전을 받았다. 조지 핀치와 제프리 브루스는 산소통을 사용하여 8,320m까지 진출했다. 1924년에는 제3차 영국원정대의 조지 말로리와 앤드류 어빈이 북릉과 북동릉을 거쳐 8,450m 이상 진출했으나 실종되고 말았다. 말로리의 시체는 1999년 미국의 수색원정대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의 등정 여부가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1953년 5월 29일, 영국원정대의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게이 셀파가 남동릉을 통해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선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이후 에베레스트는 세계 최고봉답게 모든 산악인들의 열망의 대상으로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다.
1975년 일본의 다베이 준코는 여성초등을 기록했고, 1978년에는 이태리의 라인홀트 메스너와 오스트리아의 페터 하벨러가 최초로 무산소 등정 기록을 세웠다. 메스너는 2년 뒤인 1980년 단독등정에도 성공한다. 동계초등 기록은 1980년 2월 폴란드원정대가 세웠다.
우리나라는 1977년 9월 15일 대한산악연맹원정대의 고상돈 대원이 펨바 노르부 셀파와 함께 정상에 올라 세계 최고봉 등정과 한국 8천m급 초등정을 동시에 기록했다. 동계등정 기록은 1987년 12월 허영호가 세웠다. |
 - 남동릉 1953년 봄 영국대(대장 존 헌트)가 초등한 루트로서 첫 난관인 아이스 폴을 통과한 후 5km나 되는 웨스트 쿰을 지나 1952년 스위스대가 개척한 제네바 스퍼(Geneva Spur)로 불리는 암릉을 지나면 남쪽 안부(South Col, 8,000m)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남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 북동릉 1960년 봄 중국대에 의해서 초등된 루트로서 티벳에서 접근해서 북쪽 안부(North Col, 6,990m)를 통해서 올라 계속 주봉능선으로 오른다. 북쪽 안부부터는 영국 원정대가 8차에 걸쳐 등반했던 루트와 같다.
- 서릉 1963년 봄 미국 원정대에 의해서 등반된 루트로서 아이스 폴을 지나 웨스턴 쿰 빙하의 6,500m 지점에서 서릉으로 올라 붙어 7,200m 부근에서 북벽의 혼바인(Hornvine) 꿀르와르로 진입한다.
- 남서벽 1 1975년 가을 영국대에 의해서 초등된 난이도가 높은 루트로 웨스턴 쿰의 6,500m 지점에서 벽상의 빙설원으로 진입하여 8,300m 상단의 옐로우 록 밴드(Yellow Rock Band)를 통과하여 남봉상의 안부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 서릉 직등 1979년 봄 유고대에 의해서 개척된 루트로 로 라(Lho La)에서 서릉을 통해서 직등하는 루트로서 부분적으로 1963년 미국대에 의해서 등반된 서릉 루트와 겹치게 된다.
- 북벽 1 1980년 봄 일본대에 의해서 등반된 루트로 북벽하부에서 직등하여 혼바인 꿀르와르를 통해서 오른다.
- 북벽 2 1984년 가을 호주대에 의해 등반된 루트로서 롱부크(Rongbuk) 빙하를 따라 올라 혼바인 꿀르와르를 통해서 오르는 루트이다.
- 북벽 3 1986년 캐나다대가 오른 루트로서 롱부크 빙하에서 우측의 서릉으로 올라 혼바인 꿀르와르를 오르는 루트이다.
- 남릉 1980년 폴란드대에 의해서 등반된 루트로서 웨스턴 쿰을 따라 오르다 7,250m쯤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 남봉으로 이어진다.
- 남서벽 2 1982년 봄 소련대가 등반한 루트로서 웨스턴 쿰의 6,500m 부근에서 벽으로 진입하여 8,000m 부근부터 서릉으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 동벽, 남동릉 1983년 가을 미국대에 의해서 등정된 루트로서 중국쪽의 캉슝(Kangshung) 빙하를 따라 올라 남동릉으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 동벽 1988년 봄 영국, 미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합동대에 의해서 개척된 루트로 캉슝 빙하를 따라 남쪽안부에 이어지는 루트이다. * 루트 개념도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