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ON님께서 말씀하셔서 일단 5일째 접어든 단식내용을 간추려보자고 합니다.
실은 이 글 쓰면서도 참으로 민망합니다.
계속 갈등하고 있어요..회사에서 업무보면서 ㅠㅡㅠ
직종이 고객을 계속 상대해야하니까 아픈 내색을 하면 안되는데 명현반응이 심히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목표10~12일 채우려는게 제 욕심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중입니다. 몸이 원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저는 행복한 음양단식 카페를 먼저 알게 된 후 밥물을 알게 되어서 단식부터 먼저 했었습니다.
2008년 4월쯤에 알게 되어서 일일단식부터 2일단식 3일단식을 꾸준히 한 편이예요
그래서인지 처음 일일단식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너무 괴로웠고, 2일단식에는 나 죽는거 아냐 했었고, 단식중에는 어떠한 것도 흡수되면
안되는것을 몰라서 봉침 맞았다고 진짜 죽는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무서운만큼 보식도 꽤 잘해서 (된 잡곡밥에 데운사과 두세조각에 된장으로만 3일정도 먹었습니다.) 나중에 밥물하는것이 아주 수월하고 하루에 2리터씩 물마시던것도 그냥 싹 줄여지더라구요.
나름 미식가였던 저라 이것저것 맛보는것을 좋아라해서 중간에 과식도 하고, 그러다가 체해서 토하기도 수차례 다시 반성하고 밥물하고 했었는데 입사하면서 스트레스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4일단식하고 아무렇지 않게 통닭 먹은적도 있습니다 ㅠㅡㅠ
8개월을 망가져 살다가 다시 2일단식 3일단식 4일단식 하다가 드디어 마음먹고 10일 이상단식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5일째입니다.
전에 입사해서 9일단식을 해본적이 있는터라 괜찮겠지 했는데 역시 밥물을 잘하다가 단식하는것과 망가진 상태에서 하는 단식은 천차만별이네요.
단식을 하게되면 3,4일이 제일 고비라고 하여 3,4일이 주말이 되도록 계획을 했는데 5일째인 저는 지금 몇번이나 그만두고 싶은 심정에 밥물카페며, 음양단식카페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에라이 잠이나 자자~하며 시간을 보낼수도 있겠지만 물론 단식할때 뒹굴거리시면 안됩니다.
최대한 몸을 가볍게 움직여주는 시간이 길어지셔야 해요. 단식하게 되면 몸이 늘어져서 최대한 조여줘야합니다.
6일째가 화요일, 7일째 수요일 8일째 목요일 9일째 금요일 여기까지 버틴다면 주말은 어떻게 버티겠지 이런생각이지만 그래도 참 힘듭네요. 8개월간 체했던 명치에서 숨이 안내려가 단전까지 원활히 호흡이 되지 않고, 위액이 올라오고 온몸은 몸살난것 마냥 무겁고 콕콕 쑤십니다. 머리는 핑글핑글 돌고, 토할것 같네요.
그래도 제가 장기단식 두번을 통해 느낀것은 밥물의 고수님들이 늘상 말씀하시는 이타심, 만물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 뱃속 깊숙한 곳까지 호흡이 되면서 느껴지는 청량함을 짧지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식을 통해 소식이 이루어지고 밥물을 힘차게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반면에 보식을 잘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시게 되죠. 메스를 들지 않은 수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용문구예요^^;
단식을 처음 하시는 경우 두려움이 생기실겁니다. 저도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망가지고 나서 다시 하게 되는 단식은 늘 두려웠습니다. 여기서 너무 아파서 업무를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몸에서 그만두라고 하는것을 내가 억지로 하는거면 어떡하지 등등 진정 몸이 원하는 것을 모르고 도망가기 바쁩니다. 갑자기 무리하게 하시거나 옳은 방법이 아닐 경우에는 당연히 그만두셔야 합니다. 명현반응인지 당장 그만둬야할지 잘 지켜보시면 알게 됩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숨이 껄떡껄떡 넘어가는 듯한 경우 저는 그만뒀습니다. 체력이 아직 받쳐주지 못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밥물 잘하면서 재시도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려움이 크실겁니다. 이것을 이겨내면 황홀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게 기쁨을 느낄 수 있는데 막상 끝내고 나면 너무 아쉽습니다. 에잇..좀만 더 해볼걸....그리고 다시 할려고 하면 막상 그 두려움은 다시 생깁니다. 아팠던 만큼 트라우마가 생겨서 또 그렇게 아프면 어떡해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 내용들은 전적으로 제 경험입니다.^^:; 아니신 분들도 있으시니까 경험담으로 들어주세요. 그래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면 내 몸은 정말 더 좋아할거다, 내가 그동안 너무 너를 혹사시켰구나 정말 미안하다. 아까 일하는데 눈물이 살짝 나더군요. 그 고통이 제 마음의 문제로 귀를 다 막아버렸는데 몸은 그동안 살려고 발버둥치다 지쳐서 입을 꽉 다물고 있었구나, 이제 내가 돌아보니 나를 조금이나마 용서해줄려고 이렇게 말을 해주는구나 정말 너무 미안한 감정에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고통에 언제 그만두나, 너무 힘들다 한숨을 푸욱 쉬고 있습니다.
내일 그만뒀다고 글을 쓸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모레 그만뒀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아님 당당하게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에 승리의 미소를 짓고 글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참 아픕니다. ㅠㅡㅠ
용기를 내시고 진정으로 우리의 몸을 사랑해봅시다. 그 일환이 밥물이요, 음양단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양단식카페에서는 고수님들이 일기를 써보라고 합니다. 체중감량이 얼마였고, 소변 대변을 얼마나 보았고, 눈동자, 피부상태, 몸상태 등을 잘 살펴보라고 합니다. 몸무게가 하루에 2키로 정도 변화가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니까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1~1.5키로 정도 변화가 생깁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아무것도 안먹는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꽤 갑니다. 그동안 체내에 묵직하니 있었던 것들도 있고, 기체식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밥물카페에서 칼럼을 쭉 읽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상문선생님 책만 읽었습니다. 저 혼자 연결을 시켜보곤 했는데 친구들이 물 안먹고 어떻게 버텨 하지만 기체 안에 산소며, 수소며 다 있지 않느냐가 제 답이었습니다. 알아서 다 만들어지나봐요^^ 그러니까 몸은 자연에 맞게 흘러간다는 거겠죠~
아파도~무서워도 용기를 가지세요~!!
일기도 쓰시면서 몸의 변화를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이 기특해져요 ㅎㅎ
그리고 입안 헹굴때, 씻어야할때는 꼬옥~미지근한 물 사용하시고, 달콤함에 물을 삼키시면 안되고, 발이 너무 차가워지면 물마시는 시간에 족욕을 잠깐하셔도 좋습니다. 수면양말 신고 주무셔도 되고, 몸이 건강하시면 단식 중에 굉장히 뜨거워지실거예요~저는 그렇게 되기까지 7개월 걸렸습니다. 단식만 하면 손발이 차가워지더라구요. 단전에 에너지가 없으니까 혈액순환이 원활히 안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될수록 씻지도 마시고 ㅎㅎ 전 단식용 화장품도 따로 있어요 ㅎㅎ 산책은 꼬옥 하시고 가벼운 운동도 하시구요~효과가 더 커지세요~풀만 봐도 좋고 호흡 깊이만 해도 공기가 너무 달고 제 침조차도 너무 맑고 시원해집니다 ~ 모두들 힘내세요^^
단식 후 밥은 진짜 정말 너무너무 달콤하답니다~~꼭 잡곡밥으로 죽염간장과 함께 꼭꼭 씹어서 죽처럼 만들어서 드시구요^^ 장기단식 하시면 되려 밥이 안넘어가기도 하지만 2~4일 단식 하시면 정말 너무 달콤하실거예요 꼬옥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실거예요~ 다들 아시는것을 제가 너무 장황하게 늘어놨네요 ㅎㅎ
그럼 이상 부끄러운 단식일기였습니다~
모두들 아자!!
첫댓글 사회생활하시면서 단식하기 힘들텐데 정말 대단하세요!^^ 하면서 많은 요령을 체득하셨네요. 보고 저도 열심히 따라해볼렵니다. 님도 10일단식 성공하세요!!!^^
7일째인데 어찌될지 ㅎ 몸 상태 봐가면서 하려구요 ㅎㅎ 성공하고 싶어요~!
아아 잘 봤습니다.ㅎ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틀짼대도.....컴터할 힘이없네요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저도 예전에 이틀째 밤에 컴퓨터 하면 안좋은데도 하염없이 글 읽고 위안삼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밥보다 시원한 음료수가 너무 땡기네요....으허허 참아야 하느니라..
끝내셨나요~보식 꼭 성공하세요~
잘 봤습니다~ ^^ 저도 밥물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단식 한번 해보고 싶네요.
네 좋은 경험 같습니다^^
대단 하시네요 저는4일째 가니까 기운이딸려 그만 했답니다 일하면서 하려니힘들더군요 열심히 끝까지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네 감사합니다^^ 밥물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2~3일단식 꾸준히 하시면 장기단식 원활히 하실 수 있을거예요 ~
단식 성공하세요...
감사합니다 어제는 업무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서 정말 너무 그만두고 싶었어요 눈물이 났거든요 오늘부터 찬찬히 살펴보면서 연장할지 고민해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