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대표 수출작목인 심비듐의 올해 대중국 수출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산 양란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강민규)에 따르면 11월26일 첫선적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약 6만본(컨테이너 25대 분량)의 심비듐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3만5,000본에 비해 71% 증가한 양으로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강민규 대표는 중국 현지를 수차례 방문, 중국 바이어와의 직거래를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간마진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였고 이것이 물량증가로 이어졌다는 것. 올해 목표량 6만본의 절반가량이 직거래로 수출된다.
이와 함께 심비듐 최대 소비시기인 중국 춘절이 지난해보다 일러 이에 맞춰 꽃 피는 시기를 당긴 것도 수출물량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출가격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환율상승에 따라 전년보다 10%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위안화절상과 원화절하에 따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던 동양란·호접란 등의 물량 중 상당부분이 중국 내에서 유통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된 심비듐과의 경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심비듐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심비듐은 색깔이 좋아 중국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 등 품질면에서는 중국산보다 우위에 있다”며 “앞으로 신품종보급 확대 및 지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 보급 등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041-665-2049.
서산=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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