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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맨 카페에 관하여~ (우위창출 카페? or 영어습득[모국어화] 카페?,스파르타 교육,300,몽유병,원형탈모증,이갈이,시장포화상태,과잉치료,후쿠시마 대지진,상하이 스캔들,비자장사,항생제,감기약,중국영사관)
왕궁금: 안녕하세요. 운동맨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운동맨님의 카페는 구체적으로 무슨 카페입니까? 처음에는 '영어모국어화 카페'인것 같았는데 지금은 '우위창출카페' 라고 하고 ....
운동맨: 아 네~ 그 점이 궁금하시군요. 저의 카페 ( AboutEdge.com or 4Salsa.com or http://cafe.daum.net/mydearenglish ) 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대로 하는 것과 대충대충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시켜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카페입니다. 처음 제가 카페를 만들었을땐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충고글을 올리는 카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초기 충고글들에 고무되신 많은 분들의 부담스런(?) 메일을 받고 저는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충고글들을 엉뚱하게 해석하셔서 여차여차 하면 영어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래에 발생될 비난의 위험을 회피해야만 했습니다. 예를 들면 "운동맨의 충고를 따라하다가 실력은 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여 학교내신점수가 나빠져서 인생을 망쳤다. ^%&%#@!" 등의 예상되는 헛소리들을 막기위해 행동을 취했습니다. 아무리 운동맨의 '최선영어습득법'에 관한 충고글을 읽고 실행해도 95%의 대다수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할수 없음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관련글로 http://cafe.daum.net/mydearenglish/5tUS/3 을 읽어보실수 있습니다.
직업습관 - 위험은 항상 제로로 관리한다
이것은 오랜기간 트레이더로 일해온 저의 직업습관이기도 한데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qVg/1 ) 저는 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투자 포지션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험이 항상 제로에 가깝도록 관리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 5,000만원 이상의 돈을 예금하지 않는 것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은행이 망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저의 이런 습관은 장기투자가 됐든 은행예금액 결정이 됐든 영어습득에 관한 충고를 주는 일이 됐든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제대로 하는 것과 대충대충하는 것의 차이에 관한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을 다루는 내용의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영어습득 뿐만 아니라 부를 창출하는 것에 관해서도 무엇이 제대로 하는 것이며 무엇이 대충대충하는 것인지에 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 독자님들 덕분에 카페가 진화한 것입니다. 저는 저의 글 중간중간에 몸을 제대로 아끼고 관리하는 것과 대충대충 관리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 합니다.^^ 사실 이게 영어습득이나 $$$보다 더 중요한 건데...^ ^ 참고로 유료 혹은 무료 개인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 : http://cafe.daum.net/mydearenglish/1Jnv/10 )
왕궁금: 그렇군요. 사실 운동맨님의 글들은 다른 곳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신선하고 특이한 내용들이 많은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글들을 쓰실수 있는지 참 궁금했답니다. 특히 여러 글들이 마치 하나로 엮여져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듯한 느낌 말이죠.
재밌기 때문에 연결(융합)한다
운동맨: 저는 전혀 달라보이는 여러 주제를 동시에 전개하며 설명하는 것을 즐깁니다. 예를 들면 무술훈련과 영어습득훈련을 함께 다루며 설명한다든지 혹은 워렌버핏에 관한 뉴스와 사기행위를 함께 다루는 것 등등,..... 저의 여러 글들이 이리저리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저는 링크를 통해 방대한 주제가 이리저리 연결되어 나가는 것을 보여드리고 있죠. 사실, 무술, 예술, 살사, 비지니스, 수학, 물리, 천문학, 종교, 인문학, 생물학, 부의 법칙, 한국어, 영어, 언어습득, 우위창출, 위협회피, 철학, 역사, 범죄, 사건 사고, 심지어는 공룡이 등장하는 고생물학 .... 이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될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따로 따로 배우고 보아서 그렇지... 그래서 저는 복싱을 운동파트너에게 설명하며 함께 운동할때 고전중의 하나인 '손자병법'과 함께 다루거나 혹은 영춘권과 선물, 옵션 트레이딩 전략을 함께 다루기를 좋아합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로 연결될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칼을 사용한 무기술 혹은 막대기 무기술을 동물학이나 인문학 혹은 역사, 고생물학 심지어는 오래된 고전중의 하나인 성경과 함께 다루며 운동을 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물들을 연관지어 뭔가 가치있는 것을 (발견,표현)해내는 일을 하는 이유는 재밌기 때문입니다. ^ ^
왕궁금: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운동맨: 저도 젊었을때는 이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하고 수없이 많은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다 보니... 특히 여러 사물의 차이점, 공통점, 모순점, 등을 주의 깊이 (관찰, 발견)하고 이를 글이나, 편지, 이메일, 사람들과의 대화 혹은 친구와의 운동연습 중에 쉬지 않고 (표현) 하다보니 다양한 사물을 서로 연관시키고 한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수 있는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창의력이 크게 요구되는 트레이더로 오래동안 생활한 것이 촉매제 역활을 한것 같습니다. 트레이더들은 항상 새로운 돈벌이 방식을 발굴하고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짜내는지 알아내기 위해 탐정처럼 추적하기도 하죠. 넘처나는 쓰레기 중에서 진주를 찾아내기란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이상의 (관찰,발견,표현)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고릴라 연구가였던 나의 무술멘토 마이클
그리고 한가지 빠져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무술멘토 마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이클은 현재의 저를 있도록 만들어준 최상의 롤모델입니다. 마이클은 아프리카 콩고에서 고릴라를 관찰, 연구하는 동물학자로 운이 좋게도 제가 다닌 대학의 체육관에서 영춘권, 절권도, 칼, 막대기등의 무기술, 카포에이라, 킥복싱, 레슬링 등을 부업으로 혹은 취미생활로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qVg/1 ) 이분의 무술수업시간중에 온갖 무술을 융합시켜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승자가 되는 방법을 익히는 훈련을 한것도 특별했지만 여기에 무술을 더욱 흥미있게 만들어 주는 온갖 학문적인(의학, 해부학, 생물학, 심리학, 종교학, 동물학, 교육학, 물리학, 비지니스) 해설을 무술연습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독특한 체험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경의로왔습니다. 당시 저의 머리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도 저렇게 멋진 경의로운 말들을 자유자재로 해낼수가 있을까?". 마이클의 설명들이 경의로운 이유는 무술과 여러 학문적인 관점에서의 무술해설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깨닫도록 해준다는데 있습니다. 마이클의 방식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융합시켜 하나로 엮어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적 쾌감이 발생합니다. 수년간 마이클의 수업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 자신이 마이클처럼 여러 다양한 것들을 융합하여 소개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존경하는 사람을 닮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위인전을 읽도록 격려하는 것이겠죠. ^ ^ 저는 트레이더인 관계로 무술을 금융, 비지니스, $$$ 등을 연관지어 해설하기를 즐깁니다. ^ ^
왕궁금: 대단하군요. 그럼 서로 달라 보이는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예를 하나 들어 주시겠습니까?
한국어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한다
운동맨: 일례로 영어를 잘 하려면 한국어를 잘해야 합니다. 한국어를 잘하려면 한국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한국어 신문을 읽어야 하며 한국어로 많이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한국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보통사람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오해중의 하나인데 다독을 하기만 하면 현명해지고 똑똑해 지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행위에 집착을 하고 정작 중요한 깊은 사고를 하질 않죠.,,, 반드시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깊이 생각한다는 말은 책의 내용을 자신의 이전 지식, 경험과 능동적으로 연결하면서 읽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어 책을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은 동기화를 이루어내며 영어책을 소리내어 읽는 것에 비견됩니다. ( 동기화에 관해서는 http://cafe.daum.net/mydearenglish/5s2R/28 참고) 한국어 책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 영어잘하는 사람을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어와 한국어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것으로 착각을 하지만 실은 이 둘은 하나입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는 사실이 이를 강력히 증거합니다.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5s2R/36 ) 하지만 오해는 마세요. 한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올바른 영어습득방식에 대해 모르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영어를 잘할수는 없습니다. ^ ^
왕궁금: 그렇군요. 그래서 운동맨님의 여러 글들이 무수히 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있고 무술, 살사, 건강, 영어, 돈, 부의 법칙...등과 같은 여러 주제가 다루어 지는 것이로군요. 그리고 제대로 하는 것과 대충대충 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카페의 목적이 되었고요.
초등학교때의 기억
운동맨: 맞습니다. 더 재미난 얘기를 드리죠. 저는 오랜 옛날부터 뭔가를 제대로 해내는 사람들과 대충대충 해내는 사람들의 차이에 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관심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어딘가 오래 계시다가 돌아오시는 경우가 많죠.^^ 이때 반장들의 주 업무가 떠든사람 이름을 칠판에 적는 것이었습니다. ^ ^ 혹시 초등학교때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 ^
왕궁금: 예 있어요. 제가 반장이었었는데 항상 그런 일을 해야만 했죠. 쩝~~
운동맨: 선생님의 의도는 아이들이 뭔가를 집중하여 연구, 탐구하며... 이를테면 책을 주의깊이 읽는 액션과 같은 가치있는 활동을 습관으로 몸에 익혀주려는 것이었겠죠. 하지만 불행히도 아이들은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떠들고 장난치고 엉뚱한걸 하죠.
왕궁금: 그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어린아이들인데.... 재밌게 놀아야죠...
운동맨: 맞습니다. 어린 초등생들에게는 당연하죠. 그런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후에 얼마든지 놀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이나 자습시간에 쉴새없이 딴짓을 하는게 문제죠. 이런 이유로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몽둥이로 엄청나게 맞았답니다. 어떨 땐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떠들고 장난치는 친구들 때문에 수업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자습시간뿐 아니라 선생님이 설명을 하시는 수업중에도 집중하여 듣지 않고 딴짓을 하는 심지어는 장난치고 떠드는 학생을 선생님들은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맞는 아이들은 매를 맞고 또 맞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이런 친구들이 참 신비로와 보였습니다. ^ ^; 수업시간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나중에 옆 짝궁이랑 놀면 될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왕궁금: 그런 아이들은 시험점수가 형편없었겠네요!
운동맨: 맞습니다. 하지만 수업중에 떠들거나 장난치지 않았어도 시험점수가 형편없었던 친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왕궁금: 정신이 딴 세상에 가 있었겠죠?
운동맨: 맞습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장난치지 못하게 한 진짜 이유는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잘 듣고 머리속에서는 '고도의 정신 두뇌활동'을 벌여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떠들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을 몽둥이로 다스리자 아이들은 더이상 떠들거나 장난을 치지 않았습니다. 무지 막지하게 팼으니까요! 반복적으로 떠드는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맞았습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떠들지 않더군요. 반복학습이 효과가 있듯이 반복체벌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왕궁금: 그때는 어디를 어떻게 맞았나요?
70, 80년대의 체벌
운동맨: 당시는 70,80년대라서 한반에 60명이나 되는 많은 학생들이 있었고 체벌이 너무나 당연한 시대였죠. 빗자루 자루로 손바닥을 맞기도 했고 발바닥을 맞기도 했습니다. 엉덩이를 맞기도 했죠. 어떨때는 허덕지 위를 맞기도 했죠. 맞는 부위에 따라 맞는 학생들이 취해야 할 포지션이 각기 달랐겠죠.^ ^ 그런데 제가 말할려고 하는 것은 체벌에 관한것이 아닙니다.
왕궁금: 죄송합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시죠.
멍때리는 아이들 vs 이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믿던 5학년 담임 선생님
운동맨: 네~~. 몽둥이로 아이들의 떠들고 장난치는 습관이 사라졌다고 해서 선생님의 처음 의도 즉 "학생들의 머리속에서 벌어지는 고도의 정신 두뇌활동"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떠들거나 장난을 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의 수업을 주의깊이 듣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걸 가르켜서 속어로 "아이들이 멍때린다"라고 하죠.
왕궁금: 그렇겠네요. 선생님이 그런 것까지 지배할수는 없겠죠.
운동맨: 그런데 재밌게도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때의 선생님은 그것까지도 지배하려 들었답니다. 다시말해 아이들이 멍때리는 일 없이 모든 수업시간에 자신의 말을 주의깊이 듣도록 만드는데 상당한 정도로 성공했답니다. 5학년 초기때 우리 학급은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5학년 말에 이르자 학급 전체 평균이 다른 반에 비교해 조금이 아니라 엄청나게 월등히 앞서는 현상이 나타났거든요 전체 평균이 2등인 반과의 격차도 상당할 정도였어요. 남들이 봤다면 우리반은 영재들만 모인 반처럼 보였을 거예요. 학교내에서도 칭찬이 대단했죠. 담임 선생님이 훌륭하다고... ^ ^;
왕궁금: 정말요? 어찌 그것이 가능하죠? 알고 싶어지는데요.
5학년 담임선생님은 스파르타 우먼(Sparta woman)
운동맨: 궁금하시겠군요. 이야기를 마저 끝까지 들려드리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괴기스러운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스파르타 교육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왕궁금: 그럼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최상의 용사들로 자식들을 키워냈던 고대 스파르타란 나라의 교육법이죠.
운동맨: 바로 제가 속했던 문제의 5학년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사용하셨던 교육법이 스파르타 교육법이었습니다. 몽둥이와 체벌은 이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젊은 여선생님이셨는데 하루에도 수백대씩 매를 드셨기 때문에 어떨때는 힘이 드셨는지 반장이나 다른 덩치좋은 아이들에게 몽둥이를 들게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매를 때리는 체벌지시도 곧잘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스파르타 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예를 들어 드리죠.
선생님은 산수시간에 5명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칠판에 산수문제를 풀게 하셨습니다.
칠판에 문제 풀이 과정을 적게 하셨고 한명씩 급우들에게 논리에 맞도록 조리있게 설명하도록 요구하셨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푼 산수문제의 풀이과정을 설명해야 했고 마지막에는 급우들을 향해 "질문 있습니까?"라고 물어봐야만 했죠. 만일 문제 푼 아이의 답과 풀이과정이 틀렸거나 문제가 있다면 다른 급우들은 이를 지적해야만 했습니다.
왕궁금: 와우~~ 자기주도형 발표, 토의식 수업방식이로군요. 정말 대단한데요. 80년대에 60명이 넘는 아이들을 이끌고 이런 수업을 시키시다니.... 그런데 이런게 왜 무시무시한 것과 관계가 있죠?
공포의 집단체벌
운동맨: 문제는 아이들이 멍~때릴 때 발생합니다. 즉 산수문제를 푼 학생이 칠판앞에서 엉터리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을 하고 "질문있습니까?" 라며 물어봤는데도 앉아 있는 급우들이 아무런 오류지적을 하지 않으면 공포의 집단체벌에 돌입합니다. 모두들 책상위에 무륿꿇고 두손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이때 선생님은 몽둥이로 발바닥이나 허벅지를 사정없이 패셨습니다. 문제풀이를 엉터리로 하거나 답이 틀린아이는 더 많이 맞았습니다. 이런 매맞는 시간이 하루에만도 평균 5번 이상이 생겼습니다. 매맞는 총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이었을 정도입니다. 누군가 손을 들고 틀린아이의 답과 문제풀이과정의 오류를 지적하더라도 이런 집단체벌을 피할수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똑똑한 아이 한두명만이 계속 손을 들고 표현할 기회를 가지겠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아이들은 멍때릴테니까요. 그래서 선생님은 60명의 아이들중 손을 들고 문제제기를 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30명 이하여도 집단체벌을 가하셨습니다. "손든 얘들만 빼고 다들 책상위에 무릅끓고 앉아!!!". 퍽퍽(매맞는 소리) <--요런식을 말이죠. 그러니 손을 안드는 것은 자살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손을 들고 지적을 받아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을때 아무말 못하거나 대충대충 표현하면 더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니~~ 멍한 아이들은 죽을 맞이었을 것입니다. 대충대충하면 손을 들어도 얻어 터지고 손을 들지 않아도 얻어 터질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왕궁금: 와~~ 선생님의 의도는 아이들이 틀린 답과 엉터리 풀이과정을 발견하여 지적하도록... 그러니까 운동맨님이 즐겨사용하시는 표현대로 하면... 사물을 주의 깊이 관찰하여 문제점, 오류을 발견하고 이를 말로 표현해 내도록 한 것이었네요. 그런데 아무리 선생님의 의도가 좋고 이런 기회를 많이 많들어도 아이들이 멍~때려버리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몽둥이로 대충대충하는 즉 멍~때리는 현상을 제거하고자 충격요법을 하루에도 여러번 사용하여 아이들이 제대로 (관찰,발견,표현)할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로군요. 대단한 선생님이네요. 이렇게만 하면 정말 아이들이 제대로 하겠는데요~~
스파르타식 교육의 빛나는(?) 결과
운동맨: 맞습니다. 몽둥이의 공포로 아이들은 비로서 주의깊이 관찰하며 생각하기 시작했고 문제점을 발견하여 손을 들고 문제를 지적(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금새 멍때리고 대충대충하기 시작하죠. 그래서 선생님은 1년 내내 매일 하루 5차례 이상의 집단체벌을 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멍상태에서 다시 전투적인 정신적 집중상태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1년을 하니 아이들에게 전투적인 집중상태가 어느정도 습관이 되버린듯 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을때마다 저의 반의 전체평균은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왕궁금: 와우~ 들어보니 스파르타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네요. 도저히 대충대충할 수 없겠는 걸요. 제가 보기엔 아주 훌륭하신 선생님입니다.
운동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왕궁금: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학급평균이 획기적으로 상승했다면 대단한 것 아닙니까?
정신과 치료가 필요했던 60명의 아이들
운동맨: 부작용이 문제죠. 많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부 아이들에게는 원형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하고...어떤 아이들은 도저히 못견뎠는지 전학을 갔습니다. 그러다 1달후 다시 전학을 와서 다른 반에 들어가더군요. ^ ^ 뻔히 보이는 수죠~ 저도 희생자중 하나였는데 정신적으로 선생님의 스파르타 식 교육(몽둥이 뜸질)을 감당할수가 없어서 몽유병에 걸렸고 잘때 이를 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몽유병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의식이 없는채 잠을 자는 상태로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눈을 뜨고 이방 저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두뇌는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기억조차 못합니다. 아침에 부모님이 간밤에 제가 무엇을 했는지 알려주셔도 저는 도통 기억이 나질 않았답니다. 다행히 6학년에 올라가서 부드러운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부터 몽유병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수면중 이빨을 가는 버릇은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에 반듯이 이갈이 방지용 도구를 입에 물고 잡니다. 저의 반에서 가장 적게 맞았던 제가 이정도였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땠을까요? 사실 몽유병, 원형탈모증, 이갈이 등과 같은 현상들은 스트레스가 견딜수 없을 정도로 지나칠때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여러증상들입니다. 한마디로 하면 5학년때의 저희반 아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우 해당 선생을 파면하거나 아동 학대죄로 유치장에 처 넣습니다. 하지만 못살던 80년대의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보통이었습니다. 군대에 가서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이유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군인들의 정신질환 혹은 자살의 제1원인은 감당하기 힘든 가혹행위입니다. 5학년 저의 담임 선생님의 교육수단 역시 가혹행위였습니다. 설령 (관찰,발견,표현)을 제대로 해내도록 아이들을 돕기위한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다 하더라도 말이죠.
(사진: 군대등과 같은 조직내에서 발생하는 구타 등의 이유로 감당할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하는 젊은이들에 관한 기사중...
기사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14442 )
왕궁금: 운동맨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끔찍하군요. 초등학교 5학년생이 몽유병에 걸리다니... 해당 선생님이 훌륭하신 분이라는 말을 급~ 최소하겠습니다. ^ ^; 쩝~~
몽유병은 무서운 병
운동맨: 처음부터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괴기스런 무시무시한 이야기라고~ 제가 한번은 한밤중 몽유병 증상이 나타나는 중에 정신이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마루 어딘가에 넘어져서 머리를 심하게 부딧쳤었는데 순간 잠에서 깨어났고 마루 한켠에서 쓰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가 부모님이 아침마다 말씀하시던 몽유병 증상이야기를 믿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몽유병 발현중에 실족으로 머리를 크게 다쳐 죽을 수도 있습니다. 몽유병은 어떤 신기한 경험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문제입니다.
(몽유병의 위험요소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B%8F%99_%EC%88%98%EB%A9%B4%EC%9E%A5%EC%95%A0 )
왕궁금: 그래도 학급을 학업 성취면에서 최상의 반으로 만든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훌륭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패한 스파르타식 교육 하지만 칭찬받는 담임선생님
운동맨: 왕궁금님의 말씀은 일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60명의 아이들중 일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멍~때리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전사적인 주의집중력을 발휘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는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데 이런 해피엔딩은 소수인것 같습니다. 대다수는 여전히 억지로 마지못해 집중할뿐 아이들의 실제적인 (관찰,발견,표현)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불곰을 채찍으로 학대하며 조련하여 공위에 두발로 서서 묘기를 부리게 만든것 뿐이죠. 곰이 이런 일을 해낸다고 해서 곰에게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포에 반응하는 조건반사에 익숙해진것 뿐이죠. 저의 5학년 학급 대다수의 아이들은 맞지 않기 위해 공부했기 때문에 여전히 학문에 대한 사랑, 흥미, 호기심을 갖질 못했습니다. 뭐,... 어찌했든 학급 평균점수는 다른 반에 비해 올라갔지만 수많은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희생자를 쏟아냈고 학문에 대한 호기심, 사랑, 흥미를 갖도록 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면에서 전체적으로는 아주 못된 교육방식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의 5학년 담임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과 주변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으셨습니다. 수치(학급 시험점수평균)가 힘을 발휘했지요~~
성실함의 측정기준 -> 토익점수 -> 헐~ 말 되네~
저의 흥미를 끄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수치에 민감합니다.이런 수치로 뭔가를 평가하죠. 하지만 이런 수치는 의미가 있는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인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이 점수를 한 개인의 성실함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면 매우 의미가 큰 기준이 될수 있습니다. 토익900점 이상을 받으려면 상당히 열심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기업에서는 영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 직원을 뽑을 때도 항상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진짜영어실력이 필요한 직원을 구할때는 토익점수는 의미가 사라지고 영어면접을 통해 일일이 확인을 해야하죠. 공무원 시험등에서 영어시험점수가 왜 업무와 상관없는데도 요구되는지 이해하셨겠죠? 개인의 성실도 평가에서 중요하게 쓰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다른 암기과목과 달라 벼락치기로 고득점을 쉽게 할수 없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한 개인의 성실도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때문에 기업뿐만 아니라 벼슬길(공무원)에 오를 때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랍니다.
시대를 잘못 만난 5학년 담임선생님
이상 소개해 드린 저의 경험 이야기는 먼가를 제대로 해내는 사람들과 대충대충하는 사람들의 차이에 관해 저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입니다. 정리하면
- 아이들은 몽둥이가 무서워 조건반사적으로 잠시동안만(1년여간) 집중했을뿐 학문에 대한 사랑, 관심, 호기심을 키우지는 못해 결국 선생님의 스파르타 교육은 크게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 강제로 뭔가를 하거나 시키는 것은 대표적인 대충대충성 액션입니다. 60명의 아이들이 1년간 노이로제과 공포속에서 살았을 뿐이죠. 저의 5학년 담임선생님은 전쟁이 일상사였던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활약하셨더라면 높은 평가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창의성, 문제해결능력에 더 가치를 두는 시대이므로 제자였던 저에게 욕을 먹는 것입니다.
스파르타 교육은 군인양성에만 최고~
저에게는 드문 정신병중의 하나인 몽유병을 경험하게 하는 특이한 기회(?)를 안겨 주었을 뿐이고요! 선생님의 스파르타식 교육은 규율에 순종적이고 명령에 잘 따라 움직이며 전쟁중의 스트레스를 극복해야만 하는 강한 군대나 전투원을 양성할때 필요한 교육법일 뿐입니다. 무식할 정도로 복종하며 전쟁터와 같은 불구덩이에 과감히 뛰어들어갈 전투원을 양산하는 데 효과적인 훈련법입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사용하는 훈련방식이 스파르타 교육이죠. 여러분이 되고 싶어하는 창의성 있는 인간이 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스파트타 인들이 스파르타 교육을 받으며 하는 거라곤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는 일이었습니다. ^ ^ 흥미롭게도 제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을때는 모든 교육기관이 군대와 같았습니다. ^ ^; 이런 군대식 교육법이 선생님들에게는 편했던 것 같습니다. 몽둥이는 만능 해결꾼과도 같았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체벌을 몰아내는 쪽으로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체벌을 찬성하는 쪽입니다. 지나친 체벌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체벌이 아예 없게 되면 아이들을 더 망칠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하는것은 대충대충 하는것과 동일: 제대로 하려면 사물에 대한 사랑, 흥미, 호기심이 필요
이에 반해
(관찰,발견,표현)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되려면 사물에 대한(혹은 학문에 대한) 사랑, 흥미, 호기심만 가지면 됩니다.
(관찰,발견,표현)을 제대로 해내는 자녀를 키우려면 사물에 대한(혹은 학문에 대한) 사랑, 흥미, 호기심을 갖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일단 이게 되고 나면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됩니다. 어린 초등학생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 사랑, 흥미, 호기심을 가지자 오랜 시간이 지나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진정으로 좋아하면 뜯어 말려도 스스로 합니다. 영어를 진정으로 좋아하면 동기화를 통해 영어를 소리내어 말하고 매일 영어를 즐겁게 응용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 수년에서 십수년이 흐르면 영어는 모국어처럼 다가오게 되어 있습니다. 부의 창출을 진정으로 좋아하면 수십년 뒤에 백만장자 혹은 억만장자가 되게끔 되어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온갖 연구와 노력과 실행을 해낼것이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시킨다고 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몽둥이로 체벌을 가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대충대충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성공할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영어공부를 하면 절대로 영어를 습득(모국어화) 할수 없으며 대박에 관심이 많으면 부자되기가 힘듭니다. 설령 되더라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옥토맘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pAg/23 )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따라갈수 없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갈수 없다."
즐기며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인데도...억지로 뭔가를 열심히 하려다가 자살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즐기며 하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것은 수명단축을 초래합니다.
(억지로 열심히 뭔가를 하려다 자살한 사람들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BLj/11 )
왕궁금: 아~ 그래서 운동맨님은 소수만이 영어습득(모국어화)을 해낼수 있고 소수만이 부자가 될수 있다고 주장하시는군요.
소수만이 제대로 한다: 대다수는 영원히 대충대충
운동맨: 맞습니다. 아무리 제대로 된 방법을 알아도 소수만이 성공할수 있습니다. 이런 말은 보통 사람들에게 굉장히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어디를 봐도 소수의 제대로 하는 사람과 대다수의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의 법칙과도 같이 작동합니다. 그 유명한 "파레토의 법칙" 또한 저의 주장과 같은 것입니다. "80:20법칙", "long tail 법칙" 등등 여러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대충대충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소수의 머리를 쓰고 제대로 일을 계획하며 진행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기가 쉬워집니다. 자본주의 세상은 제대로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대충대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이용하여 부를 창출해 내는 곳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하는 소수는
- 노골적인 범죄적인 사기꾼이기도 하고
(다단계 주수도회장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14 )
- 교묘한 합법적인 사기꾼이기도 합니다. (워렌 버핏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12 )
위 둘중에서 여러분이 속해야 할곳은 교묘한 합법적인 사기꾼 집단입니다. ^ ^
사실 톡까놓고 얘기하면 모든 사람들이 합법적인 사기를 어느정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입니다. ^ ^ 무슨얘기냐 하면 대학을 나와도, 고생하며 힘들게 공부하고 힘든 시험을 패스해도, 어떤 대단한 자격을 얻어도 여전히 돈벌기가 힘드는데 거의 모든 분야가 시장포화상태(market saturation) 에 진입한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왕궁금: 운동맨님. 저~ '시장포화상태'라는 게 뭡니까? 제가 이해가 잘 안되셔요.
사람들을 말려 죽이는 공포의
시장포화상태(market saturation)시장포화상태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이것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990년대 초에 노트북 하나 팔아 버는 돈과 2011년 현재 노트북 하나 팔아 버는 돈이 같지 않습니다. 90년대 초반에는 노트북도 엄청 비싸서 286노트북이 거의 300~400만원 정도나 했고 이걸 하나 팔면 거의 100만원 이상의 이윤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트북이 40만원대도 수두룩하며 wibro 무선인터넷 2년이상 약정을 하면 노트북을 공짜로 줄 정도라서 한대를 팔아도 8만원 이상 남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박리다매를 하면 낮은 이윤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판매자(경쟁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죠. 판매자들(경쟁자들)이 점점 많아지니까 이윤은 점점 쪼그라 드는 것이구요. 결국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지경에 까지 이릅니다. 온통 컴퓨터 판매 점포 천지이고 인터넷 enuri.com 에 가서 사면 점포보다 훨씬 더 싸게 살수 있습니다. 90년대 초반에는 시내에 컴퓨터 점포하나 운영하면 월순수익 수천만원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가게세라도 나오면 다행일 정도입니다. 이런 현상을 가르켜 시장포화상태라고 합니다. 판매자(경쟁자)들이 아주 많아진 것이죠. 어떤 분야든지 시장포화상태에 도달합니다. 80년대에 노래방에서 대박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고 처음의 대박스런 이윤은 점점 줄어들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는 여기저기가 온통 노래방 천지라서 가게세도 못내고 손해만 보는 노래방도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시장포화상태 -->소름 끼치는 무한경쟁 -->모든 사람이 어느정도 사기전략을 사용
이런 시장포화상태가 컴퓨터판매점, 노래방, 식당, 편의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미 발생했는데 예를 들면 의료, 법조, 정치, 기계, 건강, 교통, 교육, 투자, 금융, 부동산 분야 등등에서 말이죠.
시장포화상태는 --> 생존하기 위한 피터지는 경쟁으로 이어지고 --> 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교묘한 합법적이 사기꾼이 된 이유입니다.
합법적인 사기를 살펴보면
-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약속 (이를테면 개발, 경제발전)을 남발하는 정치인들, 대통령 혹은 국회의원 후보들
- 필요없는 과잉치료 또는 과잉수술을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의료진
- 거짓 진단서를 끊어달라는 대로 다 끊어주는 의료진
- 가망없는 재판을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변호사
- 불필요한 수리를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정비사, 수리공
- 필요없는 치료약, 혹은 보약을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약사, 한의사
-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교육과정, 자격증을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교육 관련 종사자
- 불필요한 약수, 건강보조식품 등을 은근히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상인
(운동맨의 잠깐수다 중 루르드 샘물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10tB/17 )
- 영악하게도 검증이 불가능한 것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약속하며 헌신과 헌금을 요구하는 종교 종사자
- 각종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양해각서(MOU)를 남발하고 매스컴을 통해 띄우고 거품을 키우는 정치인,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자, 공무원, 정책 입안자
- 부자가 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쓸데없는 펀드, 부동산, 투자, 금융상품, 비지니스를 권하는 혹은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업계 종사자들 등이 있습니다.
한국 의사의 항생제 감기약 처방은 일본의 후쿠시마 대지진의 예고편
살아남으려면 어느정도 사기를 치셔야 할지 모릅니다. 십수년동안의 의과대학, 레지던트, 수련의 과정을 마친 의사가 빚을 얻어 병원을 임대하고, 간호원을 고용하고 수억원 짜리 비싼 의료기기를 장만했는데 찾아 오는 환자가 별로 없다면 게다가 매년 의사자격 합격자가 수없이 솓아지며 주변에 경쟁 병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새로 생겨난다면 어떻겠습니까? 과잉진료, 과잉치료 전략을 사용하여 이익을 내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병원에서는 감기환자가 와도 주사를 찌르려고 하고 약도 온갖 쓸데없는 성분들 이를테면 항생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명백히 환자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끔찍한 행위입니다. 항생제 남용은 일본이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가 몰려왔을때 원자력 발전소가 통제불능이 되어 일본전체가 볼모가 되어 버리는 현상을 환자의 몸에 언젠가 발생시킬 것입니다.
불필요한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을 지닌 세균에 대한 대항력을 떨어뜨리게 하여 일본을 강타한 지진, 쓰나미처럼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을때 예를 들면 슈퍼박테리아등에 의해 감염이 되었을때 치료할 항생제가 없게 됨으로서 큰일이 나고 맙니다. 제가 살았던 캐나다나 유럽에서는 감기환자가 병원에 오면 "충분히 쉬라"고 할뿐입니다. 항생제 성분의 감기약이란 상상조차 할수 없는 것입니다. ( 한국의 항생제 남용에 관한 참고기사: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51&articleid=2011040714204820914&newssetid=50 )
한국 의사와 캐나다 의사가 다른 이유 1: 한국의사는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지만 캐나다의사는 공무원임
한국에서는 왜 감기에도 항생제등 온갖 쓸데없는 게다가 미래에 대재앙을 몰고 올 항생제 성분의 약을 조제해 주는 것일까요? 혹은 주사로 찌르려는 과잉치료를 할까요?
- 이렇게 해야 수입이 많아져서 먹고 살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쉬면 된다"는 충고보다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는 주사로 찌르는 편이 병원 수입증가에 더 도움이 됩니다.
한국의 병원들은 대부분 개인소유 병원이거나 이윤을 추구하는 법인소유 병원으로서 이윤을 남겨야만 합니다. 안그러면 굶어죽습니다. 반면
캐나다 의사들은 거의 대부분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병원에서 일하는 일종의 공무원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월급을 받습니다. 아무리 환자가 없어 적자가 나더라도 국가가 이를 해결합니다. 즉 병원이 망할 것을 신경쓸 필요가 없고 과잉진료나 과잉치료를 해도 돈이 더 벌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돈벌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캐나다 병원의 의사들은 환자의 복지를 염려해 감기환자들을 주사로 찌르려고 하거나 항생제 성분의 약을 처방하지 않습니다.
한국 의사와 캐나다 의사가 다른 이유 2: 무식한 국민들 때문이다. 고로 의사만 탓할 것이 아니다
무시할수 없는 또 다른 이유 하나는
-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이 무식해서 입니다. 캐나다 의사들 처럼 "집에서 쉬라"고 하면 무식한 환자들이 불만을 품고 다른 병원으로 가서 항생제 주사나 알약을 먹으며 "아~ 주사를 맞았으니까...약을 먹었으니까... 금방낫겠지~^ ^" 라고 개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한국의 의사들은 솔직하면 망하게 됩니다. 환자의 복지를 염려하여 "감기에는 약이 없습니다. 푹 쉬는게 최선입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환자들이 워낙 무식해서 "이거 의사맞아? 돌팔이아냐?" 라고 속으로 의심을 하면서 주사로 찌르고 항생제를 처방해줄 다른 병원으로 가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갈수록 줄어들어 수억원의 돈을 들여 차린 병원은 망하게 됩니다. 망하면 십수년 동안 놀지도 못하고 공부하며 의사가 되기위해 노력한 긴 세월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 것이며, 의사 밑에서 일하는 간호원들의 월급은 어떻할 줄 것이며, 임대료, 전기세등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하며, 의사의 자녀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과잉진료, 과잉수술과 같은 합법적인 사기가 판을 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합법적인 사기라고 표현한 이유은 제가 아직까지 감기환자에게 항생제가 든 주사나 약을 처방한 의사가 감옥에 갔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였다면 감옥에 갔을 텐데... ^ ^ 행위의 결과로 감옥에 가지 않는 모든 행위는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의료시장이 시장포화상태(market saturation)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주사로 찌르는 행위는 항상 위험성이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은 의료행위입니다.
( 소아마비 위험 참고: http://www.dinf.ne.jp/doc/english/global/david/dwe002/dwe00205.html )
( PD수첩 병원의 위험한 비밀-주사감염 참고: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1623899&year=2006 )
왕궁금: 운동맨님 말을 들으니 무시무시 하군요. 정말로 세상이 온통 '합법적인' 교묘한 사기로 가득찬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교묘한 사기가 일반화 될수 밖에 이유가 바로 '시장포화상태'때문이라는 거군요. 이해가 됩니다. 말이 나온김에 시장포화상태의 다른 예도 좀 들어 주시죠~
법조계도 이미 시장포화상태에 도달 : 다단계 피라미드와 약간 닮은 꼴
운동맨: 그러죠~ 법조계도 마찬가지로 시장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입니다. 70,80년대에 사법고시를 패스하면 판검사가 되어 인생이 순탄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컴퓨터를 팔았던 것과 80년대에 노래방 사업을 시작했던 것에 비견되는 것이죠.^ ^
그런데 2011년 현재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사법연수원을 나와서도 보직을 받지 못해 즉 판검사 자리를 받지 못해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44%나 된다고 합니다.
(참고 :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BLj/16
http://photo.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1&newsid=20090824164006786 )
그럼 기다리면 해결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계속 새로이 사법고시 패스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오는 사람들이 생기니까요. 쌓이고 쌓이죠. 게다가 로스쿨도 생겨서 로스쿨 졸업생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죠.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람들과 로스쿨 졸업생들간의 밥그릇 싸움도 엄청나다죠~ 사법연수원을 나온 사람들 중 보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변호사 사무실을 차려 돈을 벌어보려 하지만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비싼 사무실 임대료만 까먹고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사법고시 패스하면 기가막힌 인생이 펼쳐졌던 70,80년대와 지금은 너무도 다릅니다. 시장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무수히 많은 법대가 만들어 졌고 -->무수히 많은 법대졸업생이 발생하여 -->무수히 많은 법대졸업생이 사법고시를 공부하여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쌓이고 쌓이는 이들에게 나눠줄 판검사의 자리수는 충분히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다단계 피라미드 비지니스의 오류를 보는 듯 합니다.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은 이전 회원들의 이윤을 다음 회원들이 보존해 주어야 하는 구조인데 사업이 계속 돌아갈 정도로 새로운 회원의 증가가 발생하지 않는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맘니다.
(다단계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14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15 )
보직을 받지 못하는 사법연수원 수료자 얘기를 꺼내니 조선시대 생각이 나는군요.
왕궁금: 아니 조선시대에도 비슷한 예가 있나요?
시장포화상태에 이른 조선시대 말기의 과거제도
당연하죠. 시장포화상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시장포화상태에 이르면 서로 살기위해 무시무시한 경쟁이 발생하고 여기서
- 범죄적인 사기 또는
- 합법적인 교묘한 사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선시대 초에는 유학을 가르치는 학교도 적었고 과거시험도 드물어서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쉽게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즉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러 엄청난 수의 과거시험 준비 학원에 해당하는 서원이 생기고 엄청나게 자주 치려진 과거시험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과거시험 지원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 엄청나게 많은 과거시험 합격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선후기로 가면 갈수록 이들중 상당수가 보직을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벼슬자리 증가속도가 과거시험 합격자들의 증가속도보다 훨씬 느릴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조선후기에 나타난 일종의 벼슬길에 있어서의 시장포화상태인 셈이죠.
왕궁금: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하죠. 글 공부만 십수년을 했을 텐데 과거에 합격하고도 보직을 받지 못한다니....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죠?
운동맨: 어떻게 하긴요. 알아서 해야죠.^ ^ 당시는 직업의 귀천이 심하여 양반이 할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었습니다. 과거에 합격하고도 농사를 짓는다면 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체면을 목숨처럼 중시하던 조선시대였거든요......
시장포화상태는 그 누구도 쉽게 당해낼수 없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그래서 과거에 합격하고도 보직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보직을 얻기위해 뇌물을 사용했습니다. 벼슬자리를 얻기 위해 큰 돈을 들인 사람들은 관리가 되어 온갖 부정을 통해 혹은 백성들을 착취하여 돈을 긁어 모았습니다. 탐관오리가 된 것이죠. 벼슬길(공무원)에 올라 온갖 사기(비리)를 치는 셈이죠. 그래야 본전을 뽑을 수 있었을 테니 ... 쯔쯔...이해는 갑니다. 보직을 얻기위해 큰 돈을 뇌물로 바쳐야 했을 텐데 이는 고리의 빚을 얻어다 썼겠죠. 그런데 벼슬아치의 봉급을 아무리 받아봐야 고리의 빚을 갚을 길은 막막하고 탐관오리가 되지 않을 래야 않을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앞의 이야기중 병원을 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과잉진료, 과잉치료를 해야만 하는 의료진의 난감한 상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죠?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한 세월만도 십수년이었을 텐데 이를 어찌 보상받아야 합니까? ^ ^ 과거시험 준비를 위해 서원을 다니느라 학비로만 엄청난 돈을 들였을 텐데 말이죠. 빚으로 보직을 사고 사기(비리)를 통해 본전을 뽑는 수 밖에요. 부패는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백성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위에서 살펴봤듯이 근원적으로 보면 부패는 시장포화상태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니 시장포화상태란 정말로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우리시대에도 공금을 횡령하는 등 공무원들의 사기(비리)치는 활동이 TV뉴스에 심심찮게 보도됩니다.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면... 쯔쯔... ^^;
(참고기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617009008 )
시장포화상태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을 것을 요구한다
18세기 조선시대 '북학의'란 책을 쓴 실학자 박지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구름떼 같은 응시자가 과거시험 날......정신없이 몰려가는 바람에 넘어져 깔려 죽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 이 내용을 보면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과거시험을 경쟁적으로 치렀는지 이해할수 있죠~. 오늘날 수능고사날 아침에 벌어지는 허둥지둥 난리법썩과 닮은 면이 많지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도 법대를 졸업해도 사법고시를 패스해도 사법연수원을 마쳐도 보직(판검사자리)을 받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오늘날의 현상은 조선말기의 시대상과 닮은 면이 많습니다...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높은 시험점수도 대학졸업도 국가고시합격도 더이상 미래를 보증해 주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어느정도 합법적인 사기를 쳐야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시장포화상태가 낳는 효과입니다.
왕궁금: 정말 딱 들어맞는 얘기로군요. 그런데 운동맨님 벼슬아치(공무원)가 되어 각종비리를 통해 부를 축적한다는 말씀 말인데요... 제가 보기엔 감사제도도 있고 어려울 것 같은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예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상하이 스캔들과 드러난 외교 공무원의 비자장사
운동맨: 그러죠~ 벼슬아치(공무원)가 되면 각종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때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인허가를 내주고 뇌물을 받는 것이 쏠쏠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얼마전 2011년 3월에 있었던 '상하이 스캔들'이 있었죠. 중국 상하이 총영사였던 인물이 중국인 '덩여인'과 비자장사를 했던 스캔들이죠. 2007년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했지만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자 총영사에 임명이 됐죠.^ ^ 꼭 돈으로 보직을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들여 보직을 따낼수도 있는 것이죠. 아니면 돈과 시간과 열정을 들여 보직을 따냈거나...^ ^
(관련 기사: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792223&year=2011 )
이를 두고 보은인사라는 둥 여기저기에서 말들이 많았죠. 그런데 중국 상해공관의 영사자리가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주 짭짤한 자리입니다.
따라올수 없는 대박: 서울 명동 소재 중국 영사관
서울 명동에 가면 중국 영사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국방문을 원하는 한국사람들이 비자를 신청하게 되는데 비자 신청비용은
- 3박4일의 발급 소요시간이 걸리는 경우는 4만 5천원
- 1박2일의 발급 소요시간이 걸리는 경우는 7만 5천원
- 당일발급의 경우에는 15만원입니다.
가격도 참 다양하죠~ 당일발급의 경우 급행료 서비스가격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매일 중국대사관에 쏟아져 들어오는 비자신청건수는 수천건 이상입니다.
대충 적게잡아 2000개의 비자신청을 받아 평균 5만원의 비자처리 수수료를 받는다고 치면 하루 1억원의 수입이 발생합니다.
- 이것은 매월 1억 x 20일= 20억원의 수입에 해당하는 것이고
- 1년에 20억 x 12개월 = 240억원의 수익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명동 중국 영사관에는 항상 무장한 현금 수송차량이 돈을 은행으로 옮기기 위해 자주 드나듭니다.
참 대단하죠~ 더구나 이런 업무는 다른 경쟁자가 생길리도 없죠. 100% 독점입니다. ~
(슈퍼 경쟁자의 등장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p2B/1 )
나도 상해 영사자리 하나 맡아 보고 싶지만 영사자리는 하늘에서 거져 뚝 떨어지지 않는다
중국 상해소재 한국영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 방문하려는 수많은 중국인들의 비자신청이 쇄도하죠. 많은 경우 신청인들이 자격이 되지 않는 데도 영사들과 결탁한 '덩여인'과 같은 부로커를 통해 거액을 주고 비자를 사는 것입니다. 덩씨가 20억원 짜리 집에서 살고 있고 재산이 1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큼니다.... 저도 중국소재 한국영사관의 영사자리 하나 맡아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농담입니다. ^ ^ 영사자리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죠~ 돈과 시간과 열정을 이를테면 신문기사에 나온대로라면 대통령 후보 지원 캠프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희생을 해야 하는데 저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맞지 않습니다.
왕궁금: 정말 공무원이 되면 여러 사기행각을(비리행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 가능하군요. 굉장히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주시죠.
여러분도 제대로 하실수 있습니다: 소수의 반열에 오르십시요
운동맨: 여러분들은 대학졸업, 시험점수, 국가고시패스 등등 예전에는 확실한 미래보장을 안겨주던 것들이 더이상 확실한 미래를 보증해 주지 않는 시대를 살고 계십니다.
이는 시장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시장포화상태에 이르면 알아서 방법을 찾아 살아나가셔야 합니다.
합법적인 혹은 불법적인 사기가 사회에 만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온갖 위험한 교묘한 사기로부터 자신의 몸과 돈을 보호하기 위해 정신을 바짝차리셔야 합니다.
자신의 앞날을 잘 개척하려면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억지로 열심히 하는 것은 대충대충하는 것이라서 소용이 없습니다.
즐기셔야 합니다. 무슨 분야든지 즐기면서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로서 피겨스케이팅을 즐겼던 김연아의 연습량은 아무리 많아도 김연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았고, 연습의 질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올림픽 금메달을 얻게 되었습니다. (김연아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5Wd2/11 )
여러분도 제대로 하실수 있습니다. 물론 소수만이 성공하는 파레토의 법칙이 작동하겠지만...^^; 즐기십시요. 즐기면 대충대충하는 대다수의 법주에서 벗어나 제대로 하는 소수의 반열에 오를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 영어습득이 되었든
- 부의 창출이 되었든
- 젊고 건강한 신체관리가 되었든
- 기타 그 어떤 것이든
즐기셔야지만 성공할수 있습니다.
왕궁금: 말씀 감사합니다.
운동맨: 천만에요~ 언제나 그렇듯이 다음 대화때도 재대로 하는 것과 대충대충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잡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cheers~
끝
운동맨 제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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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맨의 기타 추천 시리즈 소개
-영어습득(모국어화)을 위한 피와 살이 되는 충고글 모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한국인이 어떻게 어학연수 없이 혼자서도 영어를 습득(모국어화)할수 있는지에 관한 충고글 모음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10tB/1 )
-돈벌기 시리즈: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관한 내 개인 경험위주의 부의 법칙에 관한 에세이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6 )
-부자되기 시리즈: 여러분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을 통한 부의 법칙에 관한 에세이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Myz/5 )
-[부자아빠 음모론 vs 운동맨 수다] 시리즈: [부자아빠,가난한 아빠]의 저자 기요사키의 새책 [부자들의 음모]를 매개로 전개되는 부의 법칙에 대한 에세이.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qVg/1 )
-운동맨 우위창출 카지노: 방문자들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재미와 스릴과 (관찰,발견,표현)의 기회와 지적 모험과 탐험이 가득한 가상의 카지노(Casino) (참고: http://cafe.daum.net/mydearenglish/8pgl/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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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운동맨님의 글을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ㅋㅋ 세상을 다르게 볼줄 아는 능력과 무한한 호기심, 지식들이 원래 하나라는 말씀과 융통력과 센스가 느껴집니다. ㅋㅋ
:) 설명문식 글보다 대화체식 글이 더 쓰기 쉽습니다. 저 자유로와 지기 때문인것 같네요.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동시에 더 많은 이야기를 펼쳐내도 되고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의 아버지의 경우 고혈압이 있어 병원 처방약까지 드셨는데요.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시작하신 후로는 혈압이 정상화되어 혈압약을 끊으셨습니다.
운동맨님. 감사합니다.. ^^
수다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정신없네요.^ ^ 적당히 끊어서 짧게 정리해야 겠습니다. ^ ^
드디어 끝~ 원래 제가 사람들과 만나 수다를 떨때 위와 같이 정신없이 얘기한답니다. 물론 아무하고나 이런 정신없는 수다를 떨지는 않습니다. (관찰,발견,표현)능력이 뛰어나신 분들과 대화를 나눌때는 위의 정신없는 스타일로 수다를 떱니다. ^^ 위 글을 읽으시면 저의 수다 스타일을 경험하시게 되는 셈이죠.~
억지로 하는 것도 대충대충하는 것이라는 말씀, 새롭게 알았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맞는것 같아요. 억지로 하는것은 지속하기도 어려울테니까.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글 읽고 있습니다. 요즘따라 일반회원들 카페활동이 저조한것같은데 운동맨님 힘내세요!!
항상 감사드리고 글 읽고 있습니다. 요즘따라 일반회원들 카페활동이 저조한것같은데 운동맨님 힘내세요!!
cheers~
'무엇인가 제대로 하려면, 무엇인가를 즐겨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오~ 이 글과 관련 있어 보이는 동영상이 있네요. Ted 강연인데(다니엘 핑크),, '무엇인가를 제대로 하려면, 그것을 즐겨라' 라는 메시지인것 같네요~ ^^ http://iwellc.blog.me/40124266634 링크 걸어 놓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읽고 다시 한번 추스리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초등학생때 이야기글을 보니 얼마전 문득 저의 중학생때 일이 떠오르던게 생각이나네요.14살밖에 안된 학생을 그 젊은여선생은 왜 그렇게 무식하게 때렸었나 하는..^^;;
잘 읽었습니다..조선시대의 이야기까지 언급이 되니,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역사-문화를 관찰-발견-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대충대충하는 것과 제대로 하는 것의 차이는 무척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제가 운동맨님 글을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럴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운동맨님 글은 결국 시장포화상태에서 살아남는 길은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 생존하는 소수가 될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애기로도 들립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끊임없이 경쟁하게만 만드는 사회시스템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현대의 보편적인 인간의 관점에서는 경쟁하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관점은 인간중심적입니다. 지구는 인간의 행성만이 아니죠. 다른 모든 동식물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생태계에 흐르는 큰 원칙을 보면 끊임없는 경쟁과 적자생존이 있습니다.
이게 싫어서 인간은 자연에서 벗어나 문명을 창조해냈습니다.
문명속에서는 자연속에서의 치열한 죽고사는 경쟁에서 벗어나 적자생존의 잔인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고 편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명이 동시에 우리를 다른방식으로(끊임없는 교육,개인간의 회사간의 나라간의 끊임없는 우위확보) 더욱 경쟁하게 만듭니다. ^ ^;
재밌게 읽었네요 ^^
처음 읽을때와 두번째 읽을 때의 느낌이 틀리네요..시장포화상태 와닿는 글이네요.
정신없이 읽다보니 머리 속이 어벙벙합니다.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다시 곱씹어 읽어봐야겠어요. 확실한 것은 운동맨님 덕분에 아는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 바꾸려고 시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굉장한 변화죠. 정말 감사합니다.
상당히 재미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하고 나이도 비슷할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한번 뵙고 싶네요.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