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부천에서 목회하는 강국진목사입니다.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입니다.
한 달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경기지역 중학교 동기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동기모임에 가면 오랜만에 만났다고 술판이 벌어집니다.
저는 이런 것이 싫어서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30년 만에 참석을 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 참석했는데도 친구들이 제가 목사 된 것을 거의 다 알고 있었죠.
한 친구가 있는데 몇 년 전 추석에 만났을 때 자기도 교회 다닌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는 제 기억으로는 어릴 적에 교회를 다닌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릴 때는 교회 놀러도 오고 맛있는 것 얻어먹으려고도 오는데,
정말 이 친구는 교회 다닌 적이 없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직장 따라 고향을 떠나 살다가 예수 믿게 된 모양입니다.
제가 목사인 것을 알고 저를 보자 말자,
자기도 교회 다닌다고 먼저 얘기를 한 거죠.
친구가 예수 믿는다고 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놀랍게 변해 있었습니다.
6개월 전부터는 술 담배도 모두 끊었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가 운동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친구였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자리에 참석해서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던 친구였는데,
하루아침에 술 마시지 않겠다고 하니 직장 동료들이
‘언제부터 안 마셨냐?’고 믿지를 않더래요. 또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 인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자리가 있으면 참석은 하는데 술은 마시지 않고,
회식자리가 끝나면 자기가 대리운전을 해서
직장동료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변화된 자기 모습을 보고 직장동료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남성구역예배도 드리고,
특별새벽기도회도 참석하고,
그런데 구역식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아 새벽에 혼자 특송도 했고,
교회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주일에는 교회학교 교사도 한다고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놀랍게 변했고 목사인 저보다 더 믿음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날 동기모임에서도 전혀 술담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믿었으면 몰라도,
중간에 믿은 친구가 이렇게 믿음이 자란 것을 보고 놀라웠고,
무엇보다 예수 믿고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고 한 번더 놀라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때 자기가 다니는 용현동교회 카페를 소개하며 들어와 보라고 했습니다.
이제 들어와서 보니 교회가 정말 좋은교회라는 것을 알수 있었고,
제 친구의 흔적도 찾아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빨리 자고 내일 주일을 준비해야 하지만,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제 친구가 예수 잘 믿고 믿음이 크게 자라도록 잘 인도해 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용현동교회 다니는 제 친구는 강재동입니다.
아니 강재동집사입니다.
(어릴 때 같은 동네 같은 학교 다닌 친구라서 늘 이름을 부르다 보니,
집사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네요.)
***어느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할지 정확히 몰라 임의로 올렸습니다.
잘못 올렸으면 바로 잡아주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강집사의 아내입니다,
남편 친구분들은 모두 성격좋은 술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목사님이 계시다고 해서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
지난주 설교 강단에서 우리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강목사님 글을 소개해 주셨는데 좋으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교회 옮긴지 3년이 넘어가는데 변화된 삶도 같이 3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남편 강집사에게 믿음의 길로 이끌어 주신 목사님 내외분과
역시 변화된 삶을 살며 믿음의 본을 보여 주신
믿음의 선배님들이 계신 용현동 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믿음에 힘을 실어주신 강국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