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석산)을 보러 영광 불갑산에 갔습니다(9월12일 비 개인후).
산 아래쪽은 아직 덜 피었고, 산 위쪽은 이제 피기 시작합니다.
선구자는 항상 외롭습니다.
먼저 핀 꽃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꽃무릇은 정식이름이 "석산" 이랍니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오기 때문에,
꽃과 잎은 항상 만나지 못해 相思花라고도 한다는데,
상사화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모습이 좀 다릅니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서 군락을 이루고,
초가을 불갑산을 물들일것입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본 불갑사 모습입니다.
불갑산에 살았던 호랑이, 호랑이 굴이랍니다.
실물은 지금 박제되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있고 요녀석은 모형입니다.
매미가 제 팔에 앉았습니다.
제가 나무인줄 아는 모양이죠?
산 아래, 불갑사의 대웅전 창문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문 아래쪽에는 귀면상도 있습니다.
불교에서의 귀면상은 키르티무카 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삿된 것들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꽃창살도 있고,
이런 창살도 있고,
이렇게 생긴 창살도 있고,
창에 연꽃도 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고 사는 청정을 의미하기도 하고,
생성,창조의 의미를 갖기도 한답니다.
심청이도 연꽃속에서 다시 태어났고, 우리가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 할때도 연꽃속에서 태어난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거나,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라고 얘기 하는거 같죠?
그렇게 살면 그 곳이 연꽃 속이고, 극락정토라고.
그렇게 살 일입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첫댓글 불갑사에 호랑이도 사는군요,,,굴뚝이 재미있어요,,,
저 굴뚝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인생사 무에그리 힘들게 생각하느냐고 하는 듯 하던....
절에서 불을 때서 저 입과 코, 귀로 연기가 나올때 찍으면 작품이 하나 나온답니다.^^
불갑사...81년에 가 보고 못갔는 데...올 가을엔 한 번....^^ 사진 즐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님 이기에
매미가 나무인줄 아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