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경기 가평 포천
등산코스 : 주차장-눈썹바위-눈썹바위-쉽터-미륵바위-만경대- 철계단 -운악산- 절고개-코끼리바위-현등사-민영환각서-백년폭포-주차장
등산시간 : 4시간30분
운악산 소개
운악산(935.5m)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 경계를 이루는 한북정맥 상에 솟아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주능선을 경계로 화현리 운악산성터 주변에 두 곳의 폭포와 동쪽 하판리 현등사 주변에 네 개나 되는 폭포가 있어 봄,여름철 산행코스로 좋은 산이다.옛부터 운악산은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성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이라고 꼽았을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이다.운악산을 유명하게 만든 요인은 신라 22대 법흥왕(514~539) 때 인도에서 마라가미라는 중이 신라를 찾아왔을 때 그를 위해 세운 현등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행은 화현리 운악산성 방면보다는 하판리 현등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현등사 입구에서 오르는 등산코스는 크게 A코스와 B코스가 있다. A코스는 눈썹바위능선 - 철사다리 - 헬기장을 경유해서 정상에 이르는 코스고, B코스는 현등사 - 절고개 - 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다. 원점회귀코스로는 A코스로 오른 다음, B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인기 있다.현등사 입구 은서네손두부식당 옆 주차장에서 식당가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 4분 거리에 이르면 마지막 식당인 별장가든식당 앞을 지나간다. 이 식당에서 약 100m 거리에 매표소가 있다.매표소를 지나 노송숲속 오솔길로 약 200m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전신주 두 개가 있다. 여기서 현등사로 가는 오솔길을 벗어나 전신주 뒤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7 - 거리에 이르면 정면 아래로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지능선을 밟는다. 이 지능선이 눈썹바위로 오르는 코스다.지능선에서 북서쪽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40m 높이로 급경사를 이룬 눈썹바위에 닿는다.
바위 아래에서는 이름 그대로 눈썹을 닮은 오버행 바위가 올려다보인다.산길은 눈썹바위 아래에서 왼쪽으로 우회한다. 우회길로 들어가 울퉁불퉁한 급경사 바윗길을 타고 15분 가량 올라가면 눈썹바위 상단부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운악산 정상 1.66km, 하판리 하산 1.77km' 안내판이 있다.안부에서 왼쪽 급경사 바위위에 있는 노송에 매어놓은 10m 길이 밧줄을 잡고 오르면 맞닥뜨리는 절벽 아래에서 왼쪽으로 우회한다. 왼쪽 바윗길을 따라 12분 가량 올라가면 '정상 1.46km, 운악산 주차장 2.22km' 안내판이 있는 무명봉에 닿는다.무명봉을 뒤로하고 5분 거리에 이르면 능선길 오른쪽으로 고인돌을 닯은 기암이 나타난다. 기암을 지나면 곧이어 평상 신씨 무덤을 지나간다. 무덤을 뒤로하고 숲터널 능선길로 7 - 오르면 급경사 바위지대 아래에 닿는다. 노송에 매놓은 20m 길이 밧줄을 잡고 오른 다음, 두번째 20m 길이 밧줄을 지나 10분 가량 올라가면 펑퍼짐한 무명봉 꼭대기에 닿는다. 'A코스 정상 0.93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다.무명봉에서 왼쪽 40m 길이 밧줄이 매어져 있는 내리막길로 발길을 옮겨 9분 거리에 이르면 15m 길이 밧줄을 잡고 오르는 바위를 기어 올라간다. 이어 거대한 바위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10m 길이 밧줄이 나타난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이어지는 산길로 3분 가량 올라가면 '정상 0.6km' 안내판이 있는 바위 안부에 닿는다.안부에서 왼쪽 급경사 바위에 매어진 10m 길이와 20m 길이 밧줄을 지나 10분 거리에 있는 안내판(주차장 3.13km, 정상 0.5km)을 지나 6 - 거리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굽도는 바윗길로 발길을 옮겨 3분 거리에서 30m 길이 밧줄이 매어진 급경사 바위를 오른다. 이어 10m 길이 밧줄을 잡고 오르는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나타난다.세미클라이밍 바위를 올라서면 왼쪽 아래 수십 길 절벽이 아찔해 8m 길이 밧줄을 잡아야만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바위를 올라간다.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횡단하는 바윗길이 있다. 오른쪽 아래가 절벽인 바위를 7 - 가량 횡단한 다음, 왼쪽으로 굽돌면 주황색 페인트로 덧칠된 10m 길이 철다리가 반긴다.갈라진 바위 사이에 걸친 철다리를 건너면 역시 갈라진 바위 건너로 마주보이는 수직절벽에 45도 경사로 설치된 사다리형 철계단을 오르게 된다.이곳은 본래 지금의 철계단 아래 바위 안부에서부터 20m 높이 수직으로 된 철사다리를 이용했다. 1973년 다람산악회와 삼오산악회가 사비를 들여 설치한 것인데, 이 사다리를 이용해 절벽을 오른다 해도 오른쪽으로 위험하게 테라스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종종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그래서 지난 97년 가평군청, 하면사무소, 포스틸, 맹호부대가 힘을 모아 현재의 철계단을 놓자 지금은 안전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철계단 수는 모두 48개. 그래서 일명 48계단으로 불리기도 한다.철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바윗길이 이어진다. 곧이어 왼쪽 급경사길로 휘돌아들며 10m, 30m 길이 밧줄을 잡고 올라가게 된다. 30m 길이 밧줄을 지나면 바위꼭대기에 분재와 같은 노송 두 그루가 있는 암봉을 밟는다.조망은 매우 좋다. 북동쪽 아래로 거대한 분지를 이룬 상판리와 조종천 상류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상판리 위로는 길매봉, 청계산, 귀목봉, 귀목고개, 명지산, 화악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동으로는 눈썹바위 능선이 가라앉는 하판리 분지 위로 연인산이 마주보이고, 연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우정봉이, 남동으로는 매봉, 약수봉, 깃대봉, 대금산을 지나 청우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멀리의 화야산 줄기와 함께 시야에 와닿는다. 이 암봉에서 남쪽 20m 거리의 작은 암봉에 오르면 남동쪽 협곡 아래로 현등사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암봉에서 서쪽 밧줄이 매어진 급경사 바위를 내려선 안부를 지나 5분 거리에 이르면 한북정맥 주능선 상의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을 타고 5 - 거리에 이르면 운악산 정상이다.
정상 조망 역시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일동에서 이동으로 이어지는 분지 사이로 47번 국도가 실낱처럼 내려다보인다. 이 방향으로 더 멀리로는 명성산과 광덕산 사이 자등현 너머로 철원 방면도 눈에 들어온다. 이동 방면에서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 상의 국망봉, 개이빨산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정상에서 남으로는 아기봉 줄기 너머로 령산과 서리산이, 그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을 끌고 달아나는 수원산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하산은 다시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남릉인 B코스를 타고 내린다. 헬기장에서 15분 거리에 이르면 화현리 방면 대원사로 부터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절고개에 닿는다. 절고개에서 동쪽 현등사 방면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100m 내려서면 왼쪽으로 코끼리바위가 시선을 끈다. 코끼리바위 아래로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30분 가량 내려가면 현등사에 닿는다. 잠시 현등사 경내에 들어가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민영환바위와 백년폭포를 지나 40분이면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기점으로 매표소 - 바위능선 - 철계단 - 헬기장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헬기장 - 절고개 - 현등사를 경유하여 주차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