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후, 무대인사를 하는 윤소희 씨(박경숙 역 외) 와 김정훈 씨(황재규 역) © 김형원 대학생기자 | | 대전시민에게도 소극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극단 드림이 지난 3개월 동안 준비한 작품 [돼지와 오토바이](이만희 작, 주진홍 연출)가 대전 유일의 연극 전용 소극장인 ‘드림 아트홀’에 오르기 때문이다.
공연은 8월17일(금)부터 9월16일(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약 한 달 간 펼쳐진다. 작품은 황재규(김정훈 분)에게 절망적인 사건이 잇달아 펼쳐지는 동안 그가 겪게 되는 고뇌와 아픔을 밀도있게 담아낸다. 고아 출신이지만 바르게 살아온 한 남자의 일그러지고 썩어가는 삶이 여기 있노라는 덤덤한 독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의 말을 따라 가혹한 순간이 끊어질 듯 하나씩 이어붙는다. 특히, 손 내밀면 잡힐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어 극의 몰입도가 높았는데 재규와 그의 처(윤소희 분)가 기형아 자식을 죽이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연출을 맡은 주진홍 씨는“아름다운 삶도 중요하지만 찌그러지고 부패한 삶 또한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느냐”며 관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진실을 담은 목소리와 몸짓과 마음을 관객들에게 '드리겠다'는 극단 드림은 열악한 지방 극단의 환경에도 꿋꿋이 정기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대전을 대표하는 극단이다. 따스한 심장하나로 각박한 세상을 데우는 꿈을 꾼다는 점에서 극단 '드림'과 [돼지와 오토바이]의 황재규는 다르지 않다. 그들은 늦여름부터 가을의 시작까지 관객들과 함께 그 꿈을 나눌 예정이다. [대전=김형원 대학생기자]
▲ 출산을 한 부인(윤소희 분)을 간호하는 재규(김정훈 분) © 김형원 대학생기자 | |
▲ 기형아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고뇌하는 황재규(김정훈 분) © 김형원 대학생기자 | | [공연 정보]--------------------------------------- 공연명 : 돼지와 오토바이 공연기간 : 2007. 8.17(금) ~ 9월16일(일) 공연요금 : 일반 (20,000원) 공연장소 : 드림 아트홀 공연시간 : 평일 오후 7시30분(월요일은 공연없음) 토요일 오후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문의 : 극단 드림 042)252-0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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