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날수 있을까
상큼한 미소와 귀여운 표정들을
맥라이언 머리(폭탄머리)가 너무나 잘어울리고
선명한 원색의 노란티가
세련미를 더해주는 그 아가씨를
해맑은 들국화를 보는 기분이 드는 그녀의 얼굴은
잠이 아직 들 깬 표정일때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녀는 아무것도 알지못한다
꿈꾸는 듯한 그런 표정 하나하나에
나의 감정들이 물방울을 이루며 달라붙고
오며 가며 만날때마다
내가 곁눈질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안녕,이라는 인사 한마디를 건내기 위해
몇번의 우연한 기회를 만든 것도 알지못하고
우연히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오는동안
자신만을 뚤어지게 바라보며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나를 느끼지 못한다.
그녀는 마치 신달자 시인의,백치애인,이라는 시처럼
나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
나 또한 그녀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름도 ,나이도 , 그 무엇도
물론 알려고 했다면 이름과 나이 정도는
알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비감을 조금은 유치한
감상적인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신비로움에 설레임과
기대와 흥분으로 말없이 지켜볼수 있음을 즐기고 있는 까닭인
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의 존재가 알려지는 순간 거부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아 보일뿐
차갑거나 냉정해 보이지는 않는데
내가 주저하는 이유를 나 또한 알지 못한다.
그녀의 웃음과 맑은 눈동자를 보면
깨끗하고 순결한 영혼까지 만날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녀는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살며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 수다를 떨까 나는
상상해 보곤 한다
귀엽고 매력덩어링인 그녀가 애교섞인 말씨로
친구들을 기쁘게 즐겁게 해 주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그리고 나는 꿈꾸곤 한다.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하고 함께 걷고 있는 그런 꿈을 꾸곤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