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산행기
가. 제1구간
5월 14일 : 작은피재(05:20)∼대박등(05:48)-서미촌재(06:42)-유령산(07:22)∼통리(08:05)-토산령(13:05)-면산(15:08)-석개재(17:08)
21:31-22:37 익산-서대전(기차)
23:39-00:26 대전-김천(기차)
00:39-04:39 김천-통리(기차)
통리에는 새벽에 여는 식당이 없어 택시로 태백역앞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으로 갑니다.. 양지식당 백두대간 산행시 종종 이용했던 곳으로 별로 않되었는데도 오래된 것처럼 기억이 됩니다.
05:20 작은 피재
매봉산에서 작은피재까지는 목장(사유지)이 가로 막아 사실상 산행할 수 없어 작은피재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피재 임도에는 돌로 입구를 막아 있고 안개가 자욱하여 신비함이 더해집니다. 조금가다가 왼쪽 숲 오름길은 능선을 따라 임도로 이어진다.
05:48 대박등
감기 기운에다가 날씨까지 추워서 방풍복을 꺼내 입고 가는데 콧물이 계속 흐릅니다. 뒤쪽으로는 하얀색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매봉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람에 흩날리는 운무가 장관이다.
05:59 철탑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포장도로가 보이면서 채석장이 나온다. 채석장을 통과하여 위로 올라서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왔던 길로 다시 가다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내려가 봐도 표지기는 보이질 않는다. 지도를 살펴봐도 알 수 없어 뒤로 간다. 조금 가다보니 우측에 숲으로 들어가는 포지기가 보인다. 초반부터 알바라니 정신 바짝 차려야지 20여분이나 지체되었다.
06:42 서미촌재
묘지가 여럿 보이고 능선상에 방공호가 수시로 나타난다. 잘 정비된 안동권씨 묘지를 지나 도로공사로 파혀쳐진 부분이 나온다. 안개로 인해 표지기를 찾을 수 없다. 앞 윗부분에 표지기를 발견하고 오름길을 올라 고압선 철탑을 통과한다.(07:13)
07:22 유령산
유령산 정상엔 삼각점과 깃봉,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이 걸려있다.
07:30 느릎령
가파른 내리막길 끝에 깨끗하게 새로 건축된 산신각이 한 채있고 그 옆엔 "유령재유래문"이라는 비석도 있다. 신당 앞에서 등산객 3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맥은 임도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07:41 우보산
정상부에 땅에 파묻힌 석상 2개가 보인다. 산 비탈길에 기차소리와 함께 통리와 백병산이 우측으로는 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다.
08:05 통리
통리 시가지를 보며 하산하는데 산불조심 깃발이 보이고 산물감시원이 근무중이다. 산불감시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철도 건널목을 건너 태현사 쪽으로 아스팔트도로와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08:20 태현사
좌측 태현사와 우측 농가 사이 밭두렁을 타고 올라간다.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름 끝에 1090봉우리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오르고(09:07) 정맥 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봉을 지나고 능선길에 간벌현장인지 여기저기 잘려난 나무와 멀리 벌목 작업하는 소리도 난다.
10:08 고비덕재
헬기장이 있는 안부을 지나 야생화가 많이 피여 있다. 백병산과 갈라지는 삼거리(10:26)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백병산 정상 0.9㎞, 면산 8.5㎞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11:27 철탑
계속되는 산죽과 잡목은 연신 얼굴을 스치고 뒤를 잡아 당긴다. 철탑을 지나고 봉우리 몇 개를 넘어간다.
12:00-12:30 점심
지도상 돌무더기을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고 암릉 구간을 통과한다.
13:05 토산령
13:44 구랄산
이제 산죽이 싫어 지고 특징 없는 산세로 지루함 마저 든다. 오늘 처음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는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15:08 면산
앞에 봉우리를 보며 올라서면 또 봉우리가 있고 이것을 몇 차례 노란색의 이름모를 야생화가 전체를 뒤덮여 있다.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17:00 1009.3봉
면산에서 석개재로 향하는 정맥길은 올라갔다 내려오고 반복되고 자동으로 발이 나갑니다. 이제 졸립기까지 합니다. 석개재 전 마지막 봉우리인 1009.3봉을 지나 급 비탈길을 내려온다.
17:08 석개재
석개재에 도착하니 몇몇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선답자 산행기에서 보았던 곰 모양의 상이 없어지고 새로운 표지석이 서있다. 석포개인택시로 서울여인숙에 여장을 푼다. 샤워장과 화장실 시설이 좋지 않지만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며 찬물에 찌든 땀을 씻어내고 맥주한잔 하니 살 것 같다.
내일 4시 반에 택시를 예약하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집이 뒤흔들린다. 바로 옆이 철로라서 소음과 진동이 대단하다. 조금 지나 눈을 감으려 하는데 이번엔 파리 한 마리와 모기 한 마리가 설쳐댑니다. 난 파리한마리가 있어도 잠을 못자는 채질이라 어떻게 하여 이들을 해치우고 1시간정도 지났을까 이번엔 파리 한 마리와 모기 여럿 마리가 스테레오로 비행합니다. 미치겠구만 어디서 오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들어올 구멍이 없는데......자는 둥 마는 둥
나. 제2구간
5월 15일 : 석개재(05:00)-묘봉 갈림길(06:24)-삿갓재(08:30)-한나무재(13:40)-굴전고개(14:38)-답운치(15:40)
04:00 기상
어제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챙겨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오질 않는다. 전화를 하니 시계가 울리지 않아서 늦잠을 자고 있다.
05:00 석개재
석개재엔 아무도 없다. 날을 새어 랜턴은 켤 필요가 없다. 임도에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고 표지기는 좌측 숲속으로 이어진다. 숲속으로 들어 선다. 오늘 제대로 산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 이틀 산행에다가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하여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차 시간을 생각하면 최소 17:00까지는 하산하여야 한다.
06:07 조난자위치추적표지판 가곡1지점 표지판
휴식를 취하면서 아침대용으로 빵이며 과일로 아침을 해결한다. (~06:20)
06:24 묘봉 갈림길
묘봉갈림길이라는 강촌 동장님 표지판이 걸려 있다. 멀리서 짐승울음소리가 들린다.
06:55 용인등봉
암릉이 구간을 지나고 오름길에 용인등봉에 올라선다
07:28 무명봉
삼각점이 있는 무병봉에서 단양에서 왔다는 등산객과 오늘 처음 만난다. 서로 반가워 인사한다. 내림길과 능선으로 이어지고 능선 경계 우측에 쭉쭉 뻗은 춘양목이 보기에 참 좋다. 이어서 지루한 산죽구간이 펼쳐지고, 오름과 내림을 반복 끈에 임도에 도착한다.
08:30 삿갓재(임도)
임도에서 숲속으로 들어 같다가 다시 임도로 나오고 계속하여 걸어 간다.
09:05 임도삼거리(첫번째)
좌측임도로 내려선다.
09:15 임도삼거리(두번째)
지형도상의 소광,전곡 임도 삼거리이고 좌,우로 임도 입구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부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아까 보았던 등산객이 온다. 나에게 사과와 캔맥주을 권한다. 등산하면서 캔 맥주라니 처음이다. 그 맛이 꿀맛이다. 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09:38) 다른 산행기에서는 임도로 따라 가는데 난 숲으로 들어간다. 지루하고 특징 없는 산행이 계속된다.
11:07 임도
지도상 헬기장 못 미쳐 임도에 도착하고 바로 숲으로 들어간다.
11:56 헬기장
12:56 934.5m봉
삼각점이 있는 934.5m봉에 도착한다.
13:04 헬기장
13:30 헬기장
13:40 한나무재
절개지가 상당히 높은 임도이며 좌측에 봉고 승합차가 주차되어 있다. 한나무재에서 점심을 해결할려 힜는데 장소가 여의치가 않다. 정상부에서 식사을 할려고 계속 올라간다.
13:50 헬기장
연이어 헬기장을 지난다.
14:10 식사
도저히 기운이 달려서 안 되겠다 싶어 바닥에 주저앉아 밥상을 차린다. 밥에 물을 말아 김치에 후다닥 해치운다.
14:38 임도
지도상 굴전고개이다. 봉우리 몇 개를 넘으니 임도가 만나고 이어서 고압철탑(15:15)을 지나 시멘트로 포장된 헬기장(15:33)에 올라선다. 이제 내리막길이다.
15:40 답운치
5개월 만에 이틀간 너무 무리한 것 같다. 답운치에 도착하여 히치로 옥방까지 간다. 옥방파출소에 문의 해보니 버스가 한시간 후에나 있다고 하여 별수 없이 택시로 현동역까지 간다. 현동역에도 영주로 가는 기차는 저녁9시에 있다나 현동소재지로 이동하여 버스를 이용해 춘양까지 간다.
18:55~00:38 춘양-영주-제천-조치원-익산
8. 느낀점
가. 감기 기운이 있는데다가 너무 오랜만에 무리한 산행으로 감기로 지금껏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