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원 감미로운마을로 처음 G20-WWOOF 봉사활동을 다녀온 홍주미 라고 합니다 :)
어제 저녁에 기차를 타고 와서 오늘 이렇게 다음주에 창원으로 가시는 분들을 비롯한 다른 우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우리 이렇게 재밌고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자랑도 좀(...)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이번에 처음 창원으로 간 1기인 만큼 다른 한국 우퍼분들이 참고하시고 좀 더 준비해가셨으면 좋겠어요.
첫째날은 서울 안국역 부근의 북촌마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면서 Walking Tour를 하고 오후에는 삼계탕과 깍두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다함께 한복을 입고 팀을 나누어서 삼계탕을 만들고 깍두기도 담가보면서 서로 좀 더 친해지고 저녁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물론..........그 전에 한 워킹투어로 인해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D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창원 감미로운 마을로 떠나는 우리 팀들! 위의 사진에 있었던 프랑스에서 온 샘이 잠시 빠지긴 했지만, 우리 팀입니다!
단양 한드미마을로 가는 친구들과 저녁에 가볍게 파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상태!
왼쪽부터 Julian(UK), 나(한국), 재훈오빠(한국), Petra(Taiwan) 입니다.
영국에서 온 로라와 스웨덴에서 온 프레드릭과 인천에서 온 가원씨와 합세하여 주변의 pub에서 즐겁게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 바로 농촌으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늦게까지 놀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 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게임도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둘째날.
밀양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출발!
그리고 우리는 12시 기차 무궁화호를 타고 밀양으로 떠났습니다. 4시간이 좀 더 걸려서 중간에 잠도 자고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멍하게 앉아도 있고(...) 했지만 역시나 어디로 떠날 때에는 가는 과정 역시 참 재밌고 즐거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두근거리면서 새로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친해졌기 때문에 마을에 도착해서도 어색하지 않고 가족같은 분위기로 지낼 수 있었나봅니다.
이 곳이 바로 창원의 감미로운 마을입니다.
단감을 주로 재배하고 멜론과 수박도 재배하는 친환경 '다감농원'의 전경입니다! 저는 고향이 청주이지만 청주 역시 소도시이다보니 이런 마을은 볼 수 없고, 학교 때문에 서울에 2년째 혼자 살다보니 매연과 붐비는 사람들, 그리고 고층 빌딩들만 보아왔는데, 이렇게 탁트인 마을에서 끝없이 펼쳐진 논밭과 감나무들,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있자니,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마을의 농촌일을 도와주러 갔지만, 일을 하면서도 그리고 일하고 나서 항상 보는 예쁜 하늘과 마을의 모습들은 제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치 않게 발견한 우프프로그램과 그로인해 알게된 WWOOF.
막연히 마음 속으로 꼭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쁜 와중에도 모든 학원과 아르바이트를 포기하면서 일주일을 우프와 함께하기로 했고, 짧지만 길었던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농촌에서 단순히 풀을 뽑고 꽃을 심는 일을 배운 것 뿐만이 아니라 저의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고 저의 꿈을 굳건히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도 운이 좋았는지 마음이 잘 맞아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꿈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대표님과 사모님, 그리고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마을 분들이 베풀어주셨던 따뜻한 정을 받아서 서울에 살면서 잠시 잊고지냈던 한국의 정에 대해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이었지만 제가 도와드린 것보다 받은 게 많은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이번 방학에 가장 뜻깊었던 일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이번 우프 프로그램을 통해 창원 감미로운 마을로 가서 일주일 간 농촌봉사활동을 한 것을 꼽겠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미로운 마을 이외에도 다른 마을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우퍼분들도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래요 :D
*알아두면 좋은 점.
- 아무래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이다보니 영어를 잘하면 좋습니다. 외국인도 사람이잖아요(...) 서로 같이 마음을 공유하고 웃고 떠들고 즐겁게 지내려면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없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건강이 최고입니다! 아프면 일도 할 수 없고 짐만 되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고 몸은 몸대로 따라주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건강히 다녀왔지만, 우리 팀 중에 한 친구가 급성장염으로 이틀정도 고생을 했는데,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봉사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일주일을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배려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고 일주일을 보내겠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 번 이렇게 좋은 기회와 경험을 주신 우프코리아와 창원 감미로운 마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 창원감미로운마을 1기우퍼들 줄리안,페트라,샘,재훈오빠 다들 너무 수고했고 우리 정말 즐겁고 뜻깊게 지냈던 것 같아요. 절대 잊지못할거에요 :)
첫댓글 어제 집에 들어가셔서 바로 쓴 듯 하네요. ㅋㅋㅋ1주일간 수고 하셨습니다. ㅋㅋ
주미씨 너무 부지런하신거 아녜요? 피곤하실텐데 생생한 체험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금요일에 뵐께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ㅋ
역시 영어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끼고 갑니다
자원봉사 때문에 한동안 손놨던 영영사전 다시 들춰보는 1人... 후기 잘봤습니다^^
^^ 좋은 경험 하셨네요.. 아. 창원 감미로운 마을은.... 완전 최신식 한국 농촌 인데요.ㅋㅋㅋ
주미 함께했던 모든 우프와 즐거운 하루 보낼수 있도록 연락해서 만나자...그땐 멋 모르고 고생도 많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