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기회이고 중국어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제이지(JG)
프롤로그
남녀노소랄 것 없이 중국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그 열기는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용광로를 지나면서 더 뜨겁게 달궈진 것만 같다. 베이징 올림픽이 더욱 인상 깊게 남은 이유는 야구라는 종목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퇴식을 올리는데 대한민국이 그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 있다.(내가 야구광이다.)
이젠 너무나 일상이 된 중국 여행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항상 베이징 특파원의 배경 세트장으로 활용되던 천안문, 태산이 높다하되의 태산, 삼국지에 묘사되던 절경들까지 중국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여줄 것도 많고 들려줄 것도 많은 원맨쇼의 황태자이다.
중국산이 없으면 생활 경제가 마비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앞으로 세계 경제는 중국이 꽉 쥐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권력 외침도 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라면 꺼려지고 쉽게 손이 가지 않고 더럽고 위험천만한 것들이 사방을 뒤덮고 있을 생각에 머뭇거려지는 게 사실이다. 부정하진 않겠다. 중국은 올림픽까지 해냈지만 여전히 위험하고 지저분함이 널려있다. 이런 것이 치가 떨리도록 싫다면 중국을 외면해도 좋다. 구더기가 무서운데 어찌 장을 담그겠는가. 그냥 남이 파는 장에 입맛을 맞춰 사먹기만 해야지. 지저분한 구더기를 친구로 만들던지 아니면 손수 깔끔하게 걷어낼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장도 담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장을 담아야 돈을 벌 기회도 생기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굳이 어떤 형식과 종류를 구분하고 싶지 않다. 혹자는 기행문이라 느껴도 좋고 비평문이라 생각해도 좋고 자서전이라 봐도 좋고 그냥 작가의 잡생각들을 마구 짬뽕시켜놓은 웃기는 짜장이라 생각해도 좋다. 모두 맞는 생각들이다. 지금 나는 유학생 시절의 나로 시계태엽을 감아 뒤죽박죽으로 생각나는 대로 횡설수설 할 것이니까. 하지만 독자들에게 내 경험과 생각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고도 비만에 이르게 해주고 싶은 내 욕심이 충만하기에 적어도 읽는 시간이 아깝진 않을 것이다.
난 중국이라는 나라와 인연을 맺었고 중국어라는 언어를 선택하면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려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마치 알맹이가 꽉찬 과실처럼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공부했던 언어와 경험을 살려 유학생 출신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해외 주재원의 경험까지 했으니 대단한 큰 성공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유학생들의 모델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서 어떤 독자는 날 잘난 척을 못해 안달 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난 척 좀 하려고 한다. 내가 잘나야 이 책을 통해 당신들이 배울 게 있을 테니까. 지지리도 못난 놈이 무슨 낯짝으로 글을 쓰겠는가. 그냥 인정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인정하면 쉬워진다.^^
난 지금부터 내가 1년 8개월 간 더부살이했던 중국과 그 경험으로 가졌던 기회들을 얘기하겠다.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펜촉을 휘두를 테니 각오를 단단히 하라. 1년 8개월 밖에 안 있었으면서 무슨 글까지 써! 라며 물리적 시간과의 비교를 하려거든 글을 접어라. 당신은 지금 가장 오래 연애한 사람과 살고 있는가. 내 말에 일리가 있으면 다시 글을 펴라. 내가 당신의 중국행 티켓을 끊어주지 못하고 중국어를 느닷없이 잘 하도록 만들어 줄 순 없지만 적어도 당신이 중국이라는 나라와 중국어라는 언어를 선택하기에 잘했다는 자부심과 자위와 벅차오름을 느끼게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준비되었는가? 새파란 30대 초반이 1년 8개월이라는 난쟁이 똥자루만한 경험으로 떠들어대는 잘난 척을 들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내 글에 공감했다면 그냥 한마디만 외쳐 달라. 네 똥 굵다고.
2012년 4월.
경주 벚꽃의 아리따움을 그리워하며.
첫댓글 기대합니다...
기대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좋은 연재 잘 부탁 드립니다..^^
지원 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못마땅하면, 인정해버리는것이 현명합니다.
중국을 방문할때마다, 위기감과 숨이 막히는것 같아요.
우리는 과연 중국을 이길수 있을까? 아님 옛날 명 청대 시대로 회기할것인가?
내 세울것없는 우리의 모습이.. 법만 만들면 다 되는 나라.
국민이 무엇을 그렇게 많이알아야 되는지...? 선거전을 보면서 한숨만 쉰다.
재미있는 연제 기대해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제 글이 지피지기에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힘 닿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가슴이 설레이고 흥분이 됩니다..중국어 학당에서 공부하고 있거든요..
요즘 가슴설레이는 일이 없었는데 기다려 집니다..호호호
설렘을 드렸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언제나 통쾌한 글로 가슴을 뚫어드릴께요~!
저의 회사 직원들 올 여름 휴가는 상하이로 gogo...ㅎㅎ7월에 가기전에 올려주신글 마아니 읽겠습니다 ^^대단하심돠 ...정말 굵습니다 ㅎㅎ
상해는 저도 안 가본 곳인데 부럽습니다. ^^
동문이군요. 열심히 읽어드리는것이 도와 드리는거 맞죠? 대단 하시네요..
반갑습니다. 동문님. 많이 도와주세요^^
젬난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ㅎㅎ진짜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글 올려주시면 열심히 열심히 읽겠습니다!! 찌아요!!
세월이 흐르는 만큼 많은 경험들이 생기네요. 그 경험들을 함께 하겠습니다.^^
빨리보고싶네 ....사진보니 꽃남같어요 ㅎㅎ
요즘 카메라가 너무 좋아서요...;;ㅎㅎ 감사합니다.
우와~~~6년전 초등1학년이던 울아들이 팅부똥님 글에 매료되어 팅부똥님의 연재기를 배꼽빠질 만큼 재밌게 읽고 또 읽곤 했는데....지금은 어느덧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답니다.
팅부똥님 덕분에 중국에 대해 흥미를 갖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아들은 현재도 중국어를 과외로 틈틈이 배우는 중이고, 그야말로 팅부똥이었던 엄마인 저는 팅부똥님의
중국어 실력이 부러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작년 10월에 신HSK 5급에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팅부똥님의 글이 저희에게 많은 즐거움과 삶의 도움이 되어주었기에 기회되면
맛있는 식사라도 사드리고 싶네요^__^
아드님께 그런 희망이 되었다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HSK 5급 해내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식사는 대접해주신다면 사양은 안할께요~ㅎㅎ^^
정말이지...넘넘 보고싶었습니다^^ 장작가님의 글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평안하세요~~
저도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이번 글도 마니 사랑해주세요^^
막 중국어를 시작했어요^^ 칼럼 열심히 읽겠습니다!
칼럼이라기보단 그냥 체험기에요. 부담없이 읽어주세요^^
제이지 님의 서문을 읽어보니 젊은 사람의 열정과 거침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소중한 글들을 재미 있게 잘 읽고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열정과 성의를 다하여 정성들여 써보겠습니다.^^
잘읽어보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잘 읽고, 앞으로 중국 일정에 도움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