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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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게으름을 '시간 없음'이란 핑계로 건강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중함을 알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이 건강이지요.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이지만 이 또한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베스트닥터들이 부산일보 독자들에게 건강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건강관리법과 전공 영역의 질환 예방법에 대해 한번 들어보시지요.
"운동·식이 등 생활습관 재점검 필요"
· 김용기 - 김용기 내과의원 원장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무척 바쁜 한 해였습니다. 30년간의 대학병원 생활을 정리하고 은사님이신 김동수 교수님께서 키워온 내분비전문클리닉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에는 새롭게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있습니다. 바로 건강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절주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향상하고자 했던 지난해 나 자신과의 약속은 허튼 약속이 되고 말았습니다.
생활양식의 서구화, 평균수명 연장 등 여러 요인으로 당뇨병, 갑상선, 골다공증 같은 내분비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생을 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였습니다. 올해는 운동,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을 재점검해 나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우리 클리닉을 찾는 모든 분께 최상의 진료를 다짐합니다. 여러분도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금연, 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병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수영 비뇨생식기에 도움, 케겔운동 권장"
· 정문기 -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50대 초반까지 너무 잦았던 회식과 음주로 건강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런 후 새벽 수영으로 심폐기능 강화, 헬스장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번갈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병원 근처의 숲속 길을 따라 1시간 가량 걷기도 합니다. 아내가 매일 배, 콩, 견과류를 함께 갈아주는 것으로 아침 식사로 하며, 해산물과 채소 반찬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며 가끔 육류 외식도 합니다. 2011년에는 복근을 식스팩은 못되더라도 배꼽 중심의 투팩 정도로 만들고 싶은데, 이 올챙이 배가 그렇게 변해 줄는지….
쉰 중반을 넘고 나서 슬슬 소변에 이상도 오고, 남성기능 저하도 느꼈습니다. 엔진이 좋아야 차도 잘 나가듯이 수영과 헬스를 한 이후로는 욕구가 잘 안 생겨서 그렇지 비뇨생식 기능 모두 좋아지더군요. 역시 무릎에 무리가 안가고 안전한 수영을 정말 권할만 합니다. 노후에 대소변 잘 못가릴까봐 미리 골반근육강화 운동(케겔운동)을 해놓자며 환자에게 이 운동 방법을 설명할 때 나도 열심히 같이 하고 있습니다.
"후두암 99% 흡연이 원인… 새해 금연을"
· 이강대 -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한국인의 가장 많은 사망 질환은 암, 뇌·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입니다. 이런 질환은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발생하는데 이들 유발인자를 잘 극복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흡연은 암과 혈관질환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마약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여 멀리하고 있지요. 음식은 생선과 야채를 선호하며 육식은 자주하진 않지만 기회가 있으면 맛있게 먹습니다. 진료와 업무에 쫓겨 운동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다행히 아내가 사다 놓은 러닝머신과 자전거에 재미를 붙여 틈틈이 운동을 합니다. 집안에서 하는 운동이라 시간 제한이 없어 좋습니다. 체중계를 사서 규칙적으로 체중을 재고 있는데 비만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 후 일상 생활에 불편이 동반되므로 조기 진단이 효과적입니다. 후두암의 99%는 흡연으로 발생하는데 새해에는 꼭 금연을 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기원합니다.
"수면 부족 만병의 근원… 음식은 싱겁게"
· 이선일 -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20여 년간 뇌졸중 환자들을 대해 오면서 나름대로 정리된 예방 수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금연으로 이것은 심뇌혈관질환에 가장 치명적인 요소로 밝혀져 있습니다. 둘째는 싱겁게 먹는 것입니다. 특히 남부 지방 사람들은 맵고 짜게 먹는 경향이 많은데 꼭 고쳐야 할 식습관입니다. 셋째는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을 줄이고 혈압이나 혈당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수칙만 잘 지켜도 뇌졸중의 위험을 2/3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끔 성공한 CEO들이 4~5시간만 잔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으나 대부분 입증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니며, 틈새 낮잠으로 보상하고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직접적으로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매일 푹 잘 수 있는 팔자가 못되지만 일주일에 2~3일 이라도 만사를 제치고 7시간 이상 푹 자려고 노력합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씻고 건강을 유지하는 큰 효과가 있기에 적극 권합니다.
"학습·운동 욕구 자극해 건강한 뇌 유지"
· 김철권 - 동아대병원 정신과 교수
인간의 마음과 육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하려면 뇌가 건강해야 합니다. 뇌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뇌를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요?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뇌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죽을 때까지 재생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뇌 신경세포 성장인자로 이 물질은 외부에서 주입이 불가능하고 몸 내부에서만 분비됩니다. 이것을 분비시키는 요인은 학습, 유산소 운동, 정신적 운동, 항우울제 등의 4가지로 밝혀졌습니다.
인간의 뇌는 근육과 같아서 자주 사용하면 강화되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됩니다. 노화를 막고 청년의 열정을 유지하려면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거나, 참선이나 명상과 같은 정신적 운동을 하면 됩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고 제가 경험적으로 체험한 진리입니다. 성욕,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학습욕, 운동욕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살려면 배우고, 뛰고, 생각해야 합니다.
"과음, 혈압 상승 유발… 다음날 흉통 주의"
· 김무현 - 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오랫동안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던 건강의 모토는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입니다. 오후에는 회식이나 연구회 모임이 많아 운동시간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출근 전에 간단한 운동을 주 2~3회 정도 합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해서 30분 정도 걷고 15분 정도 헬스를 하고 간단한 샤워를 한 후 출근합니다. 주말에는 골프나 등산을 하루 하고 하루는 독서나 전공관련 논문이나 서적 등을 읽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특히, 근력을 유지하고 말초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사무실이나 집에서 수시로 팔굽혀펴기, 완력기 등으로 틈틈이 근육운동을 한다.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혈압 고질혈증 당뇨 흡연 등 4대 위험인자를 피해야 합니다. 심장병이 있으면 과격한 운동보다는 걷기 등산 수영 등 일정 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이 좋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상승을 유발하는데 음주 다음날 아침 흉통을 느끼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woody
첫댓글 소개된 6분은 분야 최고를 자랑하는 분들이므로 수시 찾아 자신의 전문의로 정하여 자문 받음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