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 발족선언문
청주시와 청원군은 같은 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이 둘로 나뉘어 주민의 불편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오고 있으며, 자치단체 경쟁력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최근 청원군은 다수의 지역주민의사와는 관계없이 청원시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주시도 청원군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청원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뚜렷한 미래 비전이 부족하여 이해당사자간 갈등과 반목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양보와 설득의 과정을 통하여, 청주․청원상생발전의 비전을 담아 후손들에게 꿈과 희망 있는 살기 좋은 지역,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청주를 물려주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청원은 통합에 두 번이나 실패하면서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행정력낭비와 주민불편을 격고 살아왔습니다. 생활권과 행정권의 불일치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역사회의 주인임을 당당히 선언하고 주민참여를 통한 시민운동을 통해서 자치단체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정상화(통합) 하는데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큼니다. 먼저 청원지역의 지역별 농업기반을 특화시켜 도농연계전략을 펴면 전국유일의 친환경 농업기반 도시를 구가할 수 있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광역행정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의 공유로 행정‧재정적 낭비요소를 제거하여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주민참여를 통한 행정통제의 강화로 주민권익 신장에 기여하고, 주민화합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통하여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자치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통합은 94년에 세대주 투표방법으로 첫 번째 실패를 가져왔고, 2005년에는 지역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언론의 정성어린 노력으로 주민투표까지 이끌어 냈으나, 청원지역주민의 반대로 두 번째 실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2005년 주민투표 부결 이후 청주청원통합을 지지하는 청원군민의 여론이 76%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통합에 반대하는 청원군민 조차 통합 자체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주장을 펴지 못할 정도로 청주청원통합은 시대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참 뜻은 주민의 여론과 의견이 지방정부 정책결정에 반영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청원군이 조만간 주민의 여론을 받들어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하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날 청주와 청원 같은 기형적인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며, 그 사례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또 지방행정 조직과 관련한 세계적 경향은 비효율적인 행정구역의 조정과 정부조직 슬림화를 통한 재정 감축, 주민참여를 통한 창의적인 지방행정 운용으로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임을 볼 때 청주청원통합은 필연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기심에 의해 청주청원의 통합이 늦추어 진다면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후손들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며, 후손들은 조상들의 현명치 못함을 탓하게 될 것임을 현 청주시와 청원군의 단체장과 지도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는 출범에 앞서,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일회적인 선언이나 여론몰이를 통해 청주 청원의 통합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종교인, 언론인, 학계, 농민, 노동자, 학생,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주민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본부를 조직하여, 실질적인 상생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방안을 가지고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하여 주민의 자발적인 동의와 찬성에 근거한 청주․청원하나됨을 실현할 것을 다짐합니다.
청원 청주의 공동발전을 원하는 각계각층의 모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009년 3월 12일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 참여단체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