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직도 30년이 넘었지요.
어느덧 호봉에 '근'을 붙이고
내년이면 연금도 더 이상 안뗀다고 하고...
이제는 '원로교사' 하나둘 짐을 후배교사들에게 물려줄 때인 것같습니다.
참으로 세월 빠르지요.
제가 여러학교를 다니면서
그래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무극고, 금왕고있을때라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집에 있는 와이프들한테 온갖 짐 다 맡기고
남자들은 퇴근하면 허구한 날...당구치고 술먹고 고스톱치고...
지금껏 가장 내취미, 내잡기 즐기는 사람들은 단연 금왕고 모임 우리회원님들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아니겠지만...싫은 저도 많이 변했어요.
집에서 청소, 빨래, 설겆이... 도맡아(?)하고 있답니다.
어제도 그이야기나왔지요. 정형님 사모님께서 정형님은 늘 많이 도와주셨는데...
전 이제야 철들어(?) 가나 봅니다.
와...무극고...금왕고...
혈혈단신으로 들어가 세식구되어 나오고
아직도 그곳이 처가집이니 매년 두세차례 이상은 들리지요.
그러면서 인생무상느껴봅니다.
금왕으로 들어가면 털털거리던 버스...
호랑이같으셨던 김 모 교장선생님...
애들도 왜 그리 다루기가 힘들었는 지...해마다 사고, 집단 데모...
그 스트레스 풀려고 그랬나 매일밤 당구, 술, 그리고 고스톱
황봉창, 종종해...웃긴다 웃겨...
그러고 보니 고인이 되신 김황필 선생님, 이광희선생님...
박종민선생님...박종혁 친구는 건강이 어떠한 지...
아...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