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금귀산.보해산 (2012.02.19)일요일
날 씨 =맑 음
소요시간=5시간
코스 =당동마을회관-산판임도끝-금귀봉-보해산-거기마을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오늘이 바로 그우수입니다.
글쎄요. 오늘도 날씨가 춥다는 일기예보가 들렸지만 그래도 남녘으로의 산행이니 한결 포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초입에서 산길을 잘못들어서 가시에 찔리고 돌뿌리에 걸려서 넘어지고 하여 비탈진 언덕을 오르니 또산위에 산입니다.
오름짓과 내림짓을 반복하여도 영~이상한 생각이 들고 산객들이 지나가지 않은 산길인지 지난가을의 흔적인 낙엽들만 수북히 쌓이고 쌓여서
도무지 발길이 매끄럽지 못하며 우리의 일행들 빼고는 다른 산객은 통 뵈이질 않았지요.
씩씩 거리며 조금더 능선을 따라서 올라오니 금귀봉의로 가는 산길이 시야에 쭉 들어옵니다.
그렇게 2km쯤 왔을까,,,,,,,,,흐~~미 정작 당동마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따로 있는게 아닌가.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금귀봉으로 가는 산길이 힘든걸보니 금처럼귀한 봉우리인가 봅니다.
금귀봉가는길,,,,,,,참 멀고도 험하데요.
밧줄을 한손에 잡고 다른한손엔 스틱을 쥐고서 길게 오름짓을 하고나니 드디어 금귀봉 정상입니다.
제일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돌탑위에 어느산객이 소원을 비는 마음을 담아서 돌을하나 올려 놓습니다.
소원을 비는것은 소원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겠지.소희는 오늘 맘속으로 모든분들 안전산행하게 해주십사 돌탑앞에서 산신령님께 기도하고
두고두고 추억할 기념사진1장찍고.
잠시 여기서 짧게나마 금귀봉을 정리해볼까요.
금귀봉은 금구산 또는 멀리서 바라보면 산의 모양이 탕건같이 생겨서 일명 탕건산이라고도 하고 또다른 이름으로는 산아래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봉우산이라고도 하고
봉수산이라고도 한답니다.
경남거창군과 경북김천시에 자리잡고 있는 거창의 중심부에 우뚝솟아있는 금귀봉은 지금도 봉수대와 그옛날 수비인들이 거주했을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있었지요.
봉수길과 남해의 금산을 기점으로 진주,사천,합천,삼가를 지나서 묘산,소흘산에서 금귀봉으로 쭉쭉 이어지고 북으로는 기발흘산 대덕산을 지나고나서
백두대간줄기인 조령을 넘어서 서울의 남산으로 길게길게 이어져 외적의 침입을 알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춥다가 덥다가 한 먼산길을 쉼없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을 반복하고 오름짓을 할때에는 등에서 끈적끈적하게 땀이나면 자켓을 벗었다가
내림짓을 할때는 찬바람이 휘바람 소리를 내면서 스쳐가니 자켓을 도로주워 입습니다.
이렇게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고 나니 눈앞에는 영각지맥 837봉이 높디높은 철계단 위에서 대롱거리며 매달려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함께온 일행이 점심을 먹자고 하는데 소희는 밥생각이 없어서 그냥 스쳐 지나가고 철계단을 오름니다.
오늘산행의 백미는 837봉 전망대에서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혼자 외로히서서 남녘의 겨울이 마지막가는 봄이오는 길목에서서 봄꿈도 함꾸어보고 ,
내가 지나온 능선길을 함 뒤돌아보기도하고. 넓은시야에 길게 들어오는 멋진 산과 산그리메도 카메라에 한번 슬쩍 담아보고.
언제나 늘 그러하듯이 앞만보고 달리기보다는 지난온 시간들을 한번쯤 뒤돌아보기도 하고, 인생살이가 뭐 별거있나요.
옆에있는 어느산객이 왜 힘들게 산에오르느냐고 한마디 건넨다. 소희의 한마디 그저 산에올라 봤으니 알겄이 아니냐고 간단하게 한마디 툭 던지고 또다시 길을 재촉한다.
보해산 가는길은 바위와 소나무가 함께 어우려져서 한결 운치를 더해주고 산세또한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하면서 아름다운 감성을 배우고 느끼며 살아가지요. 그이유만으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산을 오릅니다.
오늘 보해산의 산길은 수많은 산객들이 밟아 놓았기 때문에, 보이지않는 적이 더무섭다고 흙속에 묻혀있는 얼음덩어리가 자꾸만 발걸음을 느리게 합니다
순간 잠시 멋진풍광으로 풀어졌던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한발만 잘못 헛디뎌도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끝없이 추락할판 입니다. 엄마야 ,저승이 따로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구간마다 튼튼한 동아줄이 걸리어 있어서 산을 오르는 산객들을 도와줍니다.
얼마쯤 올랐을까.....저멀리 가야산이 삐죽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시원스레 가조들녘이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도 하고,
좌우로 눈동자을 쉼없이 굴려보니 남산제일봉의 능선이 이어지고 우두산에 비계산까정 함께 조망되고 저기저 많은 산들중에 이름을 알수없는산이 끝도없이 조망되고
소희가 올라본 산은 남산제일봉과 가야산 뿐이고 아~참 지난가을 가야산 만물상도 올라갔었지! 아직도 소희가 눈길을 돌려야할 산이 넘 많습니다.
일행을 따라잡으려다 지치면 목이터져라 불려보기도 하고,그러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이고,묵묵부답입니다.
보해산 맨꼭두베기인 정상으로 드디어 입성합니다.
보해산의 이름을 상대산이라고도 한다네요.
보해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본다면 서쪽의 사면은 육산인데 비해 동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6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능선이 칼날처럼 날카로워서
설악의 공룡능선의 축소판 같은 멋진비경을 보는듯 합니다.
911.5m 인 보해산은 원래가 그이름이 불교에서 얻어진 산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득히 그먼옛날 이산의 서쪽 절골과 그앞의 해인터에 보해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대충 올라오면서 살펴보니 진달래와 조팝나무가 있어서 봄이면 온산가득 보해산을 아름답고 곱게 물들일것입니다.
보해산 위로는 불영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래로는 금귀봉이 제잘난듯이 위풍당당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네요.
산기슭으로는 아름드리 낙락 장송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내려오는 산길에는 어느산주가 걸어둔 입산금지구역이란 플랙카드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는 송이버섯이 자라는가 봅니다. 9월쯤에는 이곳으로는 지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혹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어서 송이를 따다가 걸리면 땅값 물어주는 일이 생기면 아니되겠기에.
유격장을 방불케한 산길,구태어 난이도를 따진다면 중급으로 하면 될까요? 글쎄요 산을 오르는 산객들마다 몸으로 느끼는 차이는 조금씩 다르니까요.
멋지고 멋진 풍광들 때문에 조금더 머믈르고 쉽지만 산을 올랐으니 이제 다음 산객들을 위하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산아래를 향하여 봅니다.
크고 작은산들이 겹겹이 쌓여 사방팔방 힘차게 뻗은 산군들이 펼치는 웅장하고 멋진 파노라마는
쉽사리 내두가슴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것입니다.
2012년 흑룡과 함께하는 새해에는 국가와 사회 , 가정과 개인 모두가 도약하는 한해가 되시길바라며
아울러 모든님들에게 행복으로 가득차고 환하게 미소짓는 한해가 되시길요........2012.02.19 임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