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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기둥과 불기둥(출 13:17-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오늘 읽은 말씀 중에 21-22절의 말씀을 다시 읽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출애굽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감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성경을 펴서 출애굽기를 읽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어떤 고난과 아픔을 당했고, 또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기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시고, 그들이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의 근심을 아시고,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민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큰 과업을 맡겨주신 일, 그리고 모세가 애굽 왕 바로 앞에 나아가 자기 민족,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하여 싸운 일들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세는 들판에서 양을 치던 어느 날,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의 불붙는 장면을 보고 그 곳에 가까이 나아갔다가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낼 것을 명령받은 모세는 죽음을 각오하고, 40년 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도망쳐나온 애굽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나아가 끈질지게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거부합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거부하는 애굽 왕 바로와 그 땅에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재앙을 내립니다. 애굽의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첫 번째 재앙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의 재앙이 차례로 내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 재앙,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위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을 죽이는 죽음의 재앙이 애굽 온 땅에 임하게 하십니다. 그러자 그 열 번째 재앙을 겪고, 바로는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령을 선포하게 됩니다.
마침내 400여년의 세월을 노예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유가 허락된 그 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 저것 세심하게 챙길 겨를도 없이, 대충 챙기고 애굽을 떠납니다. 한밤중에 애굽을 떠납니다. 따라서 어두운 밤에 자유를 찾아 애굽을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 길을 환하게 비춰주는 빛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밝은 태양 빛 아래에서는 낯설은 적들의 공격의 대상이 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스라엘과 대적들 사이를 가리워 주며 보호해주는 그늘이 필요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유와 축복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사 주야로 진행케 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고통과 아픔의 땅, 슬픔과 절망의 땅 애굽을 떠나,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향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아갈 때에, 그들을 인도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생각하는 가운데,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 오늘 우리도 좌우를 분별할 수 없이 모두가 어둡고, 바로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환경과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밝히 보기 위하여 우리의 이 어두운 마음과 앞길을 비춰준 빛이 우리들에게도 요구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 첫째로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했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어떤 위험이 자기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지, 또 어떤 길을 따라서 나가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자상하고도 섬세한 섭리와 크신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직 노예로만 삶을 살아왔던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보면 무서워 애굽으로 다시 돌아갈까봐,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이, 아무리 가나안과 가까울지라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광야 길로 몰아 낸 후, 그들끼리만 가게 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이 앞서 가셨습니다. 하나님이 앞장섰다는 것은 앞장서서 인도하시겠다는 것이고, 앞장서서 모든 위험과 도전을 친히 막아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하나님의 택한 백성 앞에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하기 위하여 먼저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고 있는 모세를 불렀습니다.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사양합니다.
“제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모세는 그래도 또 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표징을 보여주셨지만, 모세는 사양합니다.
“주여, 저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합니다. 지도자가 되려면 말도 잘해야 하겠는데, 저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합니다. 보낼만한 사람을 보내십시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이렇게 하나님은 모세를 준비시켰습니다. 부르셨습니다. 모세가 자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계획하시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실 때, 그들 앞에서 직접 가셨습니다.
우리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4절을 보면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너희가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이 먼저 세상과 싸워서 승리하고 앞서 가신 후에 담대하라고, 겁내지 말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온갖 위험과 불안과 절망 가운데 거하지만, 하나님을 따라 안전과 평화와 희망의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나아가는 길은 광야와 같습니다. 항상 험하고 위태합니다. 그러나 겁낼 것이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행하시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우리 앞에 행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주님 가신 그 길을 따라가면 실수나 염려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은 갈 길을 모르는 양과 같은 우리들 앞에 행하시며, 우리의 갈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으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친히 인도하여 주십니다.
이스라엘과 아랍 간에 있었던 6일 전쟁은 전쟁사에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전쟁이 끝난 얼마 후 그 당시 이스라엘의 수상이었던 베긴과 미국의 제리 포웰 목사님이 만났습니다. 포웰 목사님이 베긴 수상에게 물었습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아랍을 이스라엘이 이긴 비결이 무엇입니까?”
베긴 수상이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에서는 절대로 내려서는 안되는 명령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앞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명령 대신 어떤 명령을 내립니까?”
“나를 따라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우리는 그 명령으로 이겼습니다.”라고 베긴 수상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거칠고 삭막한 광야 길을 걷고 있더라도, 앞길이 막히고 어둡더라도 하나님이 앞장 서서 걷고 계시다는 것을 의심 없이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끼리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앞에 가시면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순종함으로 따라가야 합니다.
따라서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1절을 보면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라고 했고, 22절을 보면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되 주야를 가리지 않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나의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나의 구원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은 행복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인도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동하면 장막을 거두고 행군했고, 구름기둥, 불기둥이 머물면 그곳이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가던 길을 멈추고 그곳에 장막을 치고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확실하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보호를 의미합니다. 구름기둥은 뜨겁게 내리쬐는 광야의 태양 빛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했고, 불기둥은 밤의 추위와 맹수의 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설교 잘 하기로 유명한 스펄젼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일 당신이 어두움에 처했을 때 주님을 태양으로 삼으라. 그가 당신을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인생 항로에서 길을 잃었을 때 주님을 인도자로 삼으라. 그가 당신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는 말씀입니다.
여기 “떠나지 아니하니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구원하시므로 끝까지 우리가 의지할만한 절대적인 능력인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우리는 때대로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합니다. 고통과 슬픔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떠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세상에 반가운 말은 많지만 가장 귀한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두려워서 떨고 있을 때도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우리가 눈물의 골짜기를 통행할 때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위험과 공포와 환란의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새 날이 오게 하시고, 새 소망이 넘치게 하시며,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 생활에 변화를 일으키시고, 계획하게 하시고,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니다.
저 하늘의 태양도 아침에 떴다가 저녁에는 어김없이 집니다. 불어오던 바람도 멈춥니다. 전기불도 꺼질 때가 있고, 달리던 자동차도 고장 날 때가 있습니다. 함께 살던 가족이 내 곁을 떠날 수 있고, 우정을 나누던 친구와 이별을 나눠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던 이들이 내 곁을 떠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 앞서 가시는 하나님,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인도하시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들을 인도하시며 보호하여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앞서가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이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믿게 된다면 어떤 고난과 위험과 절망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이 고난에서 시들고, 거꾸러지고, 저 무서운 절망의 심연 속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떠나지 않으신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 그대로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히 13:5-6)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결단코 하나님은 피로 값 주고 사신 택한 백성인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22절 말씀에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사야 43:1-3절에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약할 때에 힘이 되어 주시고, 우리가 불안할 때 위로가 되시고, 우리가 길을 잃을 때 안내자가 되시고, 우리가 환란 중에 있을 때 지켜주시고, 우리가 죽을 때 영원한 생명이 되십니다.
따라서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늘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은 구름 기둥, 불기둥을 따랐습니다.
출애굽기 40:36-37절을 보면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우리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의 세월 동안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를 때에는 앞으로 전진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고 기다렸습니다. 오직 하늘을 바라보고 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다 주님께 맡긴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여정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모든 것도 주님께 온전히 맡겨야 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어두운 역사는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입니다. 사사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자기 방법대로, 자기 경험대로, 자기의 세상 지혜대로 맘껏 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결국은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시키는 대로, 명하신대로 충성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 구름기둥이든, 불기둥이든 움직이면 움직이고, 멈추면 움직일 때까지 멈추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나의 삶에 여러 개의 방이 있다면, 그 방의 열쇠를 빠짐없이 모두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몇 개는 맡기고 아직도 내게 가장 요긴한 것, 몇 개는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까지 몽땅 맡겨야 합니다. 혹 어떤 가정을 보면 같은 집에서 사는 부부간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남편 돈 주머니 따로 있고, 부인 돈궤가 따로 있습니다. 부부는 한 몸이라면서 그럽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김으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기까지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고달픈 길이었고, 실망과 후회가 거듭되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무려 40년의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기쁨과 희망에 넘쳐서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차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들에게는 온갖 역경과 위험과 실망이 뒤따랐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과 지도자를 원망도 하고, 애굽을 떠난 것을 후회도 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은 어떻습니까? 생각지도 않았던 어려움, 상상도 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개인의 생활에, 가정생활에, 때로는 나라와 민족 앞에 가로놓여 억누르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왜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고난과 위험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의심하기도 합니다.
17절 말씀을 보면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인도했습니까? 그 다음에 보니 “하나님이 홍행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사야 55:8-9절을 보면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르다.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편 139:17절을 보면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라고 했습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그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생각이 선하고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길로 가지 아니하고, 돌아서 가고, 늦게 가고, 천천히 이루어져도 그것이 하나님의 생각이라면, 그것이 더 선하고, 더 좋고,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평탄한 길을 원합니다. 가깝고, 넓고, 편한 길을 찾습니다. 별 수고 없이 목적한 곳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친 광야의 길, 멀고, 고되고, 시달리는 길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한 땅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우리가 잘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하나님의 숨은 뜻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밝아져야 합니다.
“주여! 우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을 보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볼 수 있게 하시고. 주님 가신 길을 따라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함으로 믿음의 눈이 밝아져야 합니다. 믿음의 눈이 밝아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과 가까운 길이 아닌 먼 길로 인도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17절 하반절에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봐” 광야길로 인도하였다고 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십니다. 다시 되돌아갈 수 없도록,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서. 우리의 갈 길을 다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광야의 길을 가게 하시는 하나님이시요, 홍해를 건너지 않을 수 없게 하셔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다시는 애굽으로 돌아설 수 없게 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평탄한 길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쉽고 가벼운 것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는 때로는 거칠고, 괴롭고,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들이 망하지 않고, 인생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인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확실하게 인도하여 주십니다. 우리들은 다만 그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어떻게 인도하실까요? 아직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십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대신 성령님께서 인도하십니다.
요한복음 14:26절을 보면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 16:13절에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구름 기둥, 불기둥이 아닌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성령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실까요? 물론 옛날처럼 눈에 보이게 “이 길로 가라, 저 길로 가지 말라”고 하시면 정말 쉽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말씀을 듣는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말씀이 있어야 악의 세력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안됩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말씀을 듣는 자리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몸과 마음과 정성을 드리고, 신령과 진정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덧입을 수 있도록 우리를 예배의 자리, 말씀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예배의 자리에 나와 있다는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여러분이 순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여, 예배 생활에 승리하며, 말씀으로 무장하여 악의 세력을 이기며 늘 복된 삶을 사시기를, 풍성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언제나 우리 앞서 행하시며, 우리를 푸른 풀밭으로,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여 주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친다 할지라도 낙심치 않고, 실망치 않고 힘차게 달려 갈 수 있도록 항상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능력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시옵소서.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늘 승리케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전부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